헤어진지는 두달째구
헤어지고 한달정도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제가 전화했었어요
너무 미련이 남아서
근데 마지막으로 연락했을때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해서 그다음부턴 제쪽에서 연락을 안했구요
그이후로도 정말 생각 많이했어요
그냥 생각 가끔 나구 그립구 그런게 아니라
헤어진것도 별로 실감이 안나고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매일 생각했어요
이를테면
이렇게 걸어가다 길에서 마주쳤을떄 어쩔까 하고 망상한다거나
집밖을 나설때마다 정말 마주칠까봐 머리카락 한번 안말리고 나간적 없고
자기전 일어났을때 부터 뭔가집중했을때 외에 혼자있을땐 늘 생각했어요
지금쯤 일하고있겠네 지금쯤 자고있겠네 지금쯤 밥먹었을라나
첨엔 머릿속에서 안떠나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엔 그냥 담담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여기 같이 왔었지,.
첨만났을때 이랬었지 회상하는 식으로든 망상하는 식으로든
이렇게 두어달쯤 더 지나면 이제 생각안나겠지 하고 잘지내고있었는데
어제 술마시고 전화왔떠라구요
제가 아는한 먼저 전화하는 사람도 아니고
술마셨다고 감정적으로 변하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제가 아는사람중 정말 현실적이고 이성적인사람임
근데 어제 전화오니까 손이 떨리더라구요
거기다 폰번호도 바껴가지고 모르는번호
저희동네에 와서 아는형하고 술마셧는데 뭐하고 지내나 해서 전화했다고
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어제 통화한것처럼 전화했길래
좀 당황했지만 그냥 그렇냐고 잘지낸다고 오빤 어떻냐고 하고 짧게 통화하다
전화가 끊겼어요
끊은건지 끊긴건지 잘모르겠지만 말하다가 끊어진걸봐선 끊긴걸듯
그러곤 다시 전화안오길래 다시 번호 지우구
내가 외우고 술마시고 덥썩 전화하거나 하튼그럴까봐
걍 아무렇지 않은척하면서 제 할일 하고있는데
한시간쯤 후에 다시 전화오더라구요
갑자기 막 잘지내라면서
제이름부르면서 잘지내 어? 잘지내야돼 하면서
지말투도 아니고,...
괜히 심란해지더라구요 전화끊구
계속 고민하다 문자 한통보냈어요
난 아직 맘정리안됐고 이러니까 또 기대하게 된다고
오빠 번호 저장안할꺼고 내쪽에서 연락하는일도 없을테니
별일 아닌걸론 전화하지 말아달라고 내가 너무힘들어서 그런다고
미안하구 잘자라고
이렇게 보냈더니
알았어
이렇게만 딱 왔어요 그러구 문자랑 통화목록 하튼 싹 다 지우고
잘려고하는데 잠도안오고
결국 새벽 4시까지 거의 한 세시간 반정도 눈감고 뒤척인듯
간신히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더라구요
막 가끔 좀 멍해지구..
계속 폰확인하게 돼구...
지는 그냥 술기운에 내가 죽었나 살았나 싶어 생각없이 전화한거겠지만
전 또 작게나마 기대하고 있나봐요
친구들도 비웃을까봐 말은 안했지만
전 아직까지도 그사람 정말 사랑하고 있고
시간이지나서 다른 사람만나 그사람 지워버리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헤어진 날부터 저는 지금까지 그리고 아마 한동안은
다시 만날날만 기다리고있어요
언젠간 다시 어떤식으로드 만나게 될거고
그후에 우리가 다시 잘될지 아님 그냥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낼지 아님
그냥 스쳐지나갈진 모르겠지만
전 제 할일하고, 공부도 하고 더 예뻐지고 더 완벽해져서
20대 후반이나 30쯤 돼서 다시 만나 행복해졌음 좋겠따. 하고 꿈만꾸고 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쓰고 다시한번 읽어보니 참 뭐라는건지..,,--;
거기다 미련해보이네요
오늘 날씨가 꿀꿀해서 그런지
이런 글을 쓰고있어서인지 더보고싶고 더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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