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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83165
    작성자 : 맹사성
    추천 : 175
    조회수 : 10972
    IP : 219.241.***.7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6/01 17:26:5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83165 모바일
    병신같은 형 둘이랑 살면서 겪었던 일화들.ssul
    말은 쓰기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음.

    일단 썰 풀기전에 가족소개를 하자면 아빠, 엄마, 나, 똘이(가명/나랑이름같음), 첫째병신, 둘째병신 이렇게임.

    형들은 나랑 3살, 4살차이로 둘은 연년생임. 그래서 그러지 둘이서 날 자주 골려먹곤 함.

    말재주가 없어서 재미없을수도 있음.... 넓은 이해부탁드림. 그럼 스타트






    1) 
    둘이 사춘기였을땐 첫째형이 둘째랑 나를 때리고, 또 둘째형은 나를 때렸음.

    별 희한한 이유로 맞았음. 예를들면 내가 라면을 먹겠다고 라면봉지를 뜯는데 부스럭 거린다고 뺨을 맞았음. 

    개새끼...




    2)
    나는 집에있으면 티비를 자주 보곤 했음. 컴퓨터 2대를 지들끼리 하니까 내가 낄 틈이 없었음.

    그래서 집에있으면 자연스레 티비만 보게됨. 근데 우리집은 지상파 티비임. 22번까지 밖에 안나옴.

    지루하게 뉴스를 보고있는데 소파에서 잠이 든거임. 그러다 사람말하는 소리에 잠이깼는데 둘이서 상황극을 하고 있었음. 

    첫째형이 날 내려다보면서 "박간호사 이거 아주 큰일이예요. 얼굴이 아주 그냥 뭉개졌어요. 빨리 성형수술 준비하세요"

    라고 말함. 그러니까 둘째형이 "의사선생님 이건 현대의 의술로는 아직까지 한계인 것 같습니다" 하면서

    끼고 있던 고무장갑을 벗음. 그러더니 한숨을 내시고 다시 컴퓨터하러 들어감. 븅신들.




    3)
    첫째형은 자기가 뒤끝없고 쿨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반대임.

    팔랑귀에 뒤끝도 장난아님. 졸라 피곤한 스타일.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지만)

    저번에 첫째형생일을 못챙긴적이 있음. 깜짝파티라도 기대한모양이지만, 그런거 없음.

    그날이후로 첫째형은 자기는 주워온자식이라고, 빨리 자기엄마,아빠 찾아달라고함.

    그렇게 2년을 우려먹음. 나중엔 엄마아빠도 지쳐서 그냥 포기함.

    그 이후로 첫째형 생일만큼은 크게 열어주는 편임.



    4)
    둘다 드라마랑 영화를 정말 좋아함. 그래서 자기마음에 드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으면 그 배역을 집에서 연기함.

    저번에 가족끼리 광해를 보러감. 근데 둘 다 광해가 마음에 들었나봄. 그날이후부터 둘이서 광해자리를 놓고 싸움.

    결국에는 첫째형이 광해 둘째형이 도승지역활을 맡음. 난 사월이 역활을 배정받음.

    처음으로 주조연급 배정이라 내심 좋았음. 근데 이새끼들이 냉장고에서 상한음식을 꺼낸다음 기미를 보라고 하는거임.

    미친놈들이 이짓을 3개월동안함. 멀쩡한음식은 지들끼리 다 처먹고, 유통기한 지난거나 

    지들이 먹기불안한걸 기미보라고 함. 그래도 마지막날엔 팥죽주길래 맛있게 먹었음.

    그 다음엔 매화틀역활을 받음.

    똥살때마다 매화틀을 대령하라 하면 내가 가서 똥싸는거 봐주는 역활.  

    근데 이건 지들도 부담스러웠는지 이틀만에 끝남.




    5)
    둘 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상겁쟁이들임.

    여름에 남량특집으로 무서운얘기라도 나오면 밤에 잠을 못잘 정도.

    그렇게 무서우면 처음부터 안보면 되는데, 꼭 다보고나서 내방으로 쪼르르 들어오곤 했음.

    나는 그게 싫어서 남량특집이나 무서운얘기가 나올라치면 내가 무섭다고 채널돌리라고함.

    그럴때마다 둘은 나보고 겁쟁이라고 놀림. 븅신들이 자기들 때문인지도 모르고..

    그렇게 잘 넘기고 있었는데, 이 새끼들이 내가 없을때 공포영화를 다운받아서 봤나봄.

    뭘봤는지 모르겠는데, 그날밤에 내방으로 첫째형이 들어오는거 보고, 대충 짐작함.

    항상 그렇게 들어올때마다 우리막내 같이잘까?하면서 괜히 내방에서 자려고 개수작을 함.

    내가 괜찮다고 나가라고 하니까, 우리막내랑도 가끔씩은 같이 자봐야지 하면서 지 이불까지 가지고 옴.

    븅신색기 무서우면 그냥 무섭다고 하지.

    둘째형은 체면이 있는지 자기는 자기방에서 자겠다고 자러감.

    그리고 다음날아침 둘째형은 내 옆에서 자고 있었음



    6)
    이 색기들은 별 것도 아닌일에 나를 팔았음.

    예를들면 지들이 결백을 주장할때, '우리 똘이 걸고'라는 말을 자주함.

    그때마다 반대쪽은 '개? 아님 막내?' 라고 되묻곤 했음.

    만약 막내라는 말이나오면 믿지않았음. 그만큼 나를 쉽게 팔수있을정도로 가볍다는 거였음.

    시발색기들..






    더 많은데 재미없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겠음.

    글재주가 없어서 미안함. 
    맹사성의 꼬릿말입니다
    참고로 둘은 2012년 말에 동반입대로 군대갔음.
     
    집도 넓고 컴퓨터도 마음껏 할 수 있는데 재밌지가 않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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