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봤음
그것도 10개월 전부터 봤음
나 고3임
내일은 중간고사이긴 한데 사실 수시든 정시든 내가 노리는 전형에는 이 시험이 별로 안 중요해서
오유에 밤 늦게 들렀다가 정말 속쓰려서 올려봄
고2 겨울방학때부터 봤는데 진짜 나 죽을 것 같음 이대로 가다간
나 진짜 KBS 뉴스타임에 나울 수도 있을 것 같음
오늘 베오베에서 모태신앙 거부하다가 부모님께 뺨 맞은 이야기 봤는데
나도 진짜 이대로가다가는 정말 뉴스타임 나오고도 남을 것 같음
정말 가정이 중요하긴 중요한 것 같음...
물론 아빠는 내가 이런거 알고있단 사실 모를거임
엄마도 모를거임 엄마는 죽어도 모를거임
내가 언제 알았냐면 아빠가 그때 스마트폰으로 폰을 바꿨을 때였음
근데 내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서 놀고있는동안 문자가 왔음
그 여자임
아빠를 아찌라고 부르는데 정말 죽여버리고 싶음
그래서 나 진짜 보고 너무 놀라서 아빠한테 물어보려다 참음
이런건 자고로 증거를 많이 쌓아둬야 하는 법이라고 누가 그랬음.
그래서 조용히 아빠가 신규가입한지 얼마 안 된 점을 이용하여
부가서비스를 조용히 하나 가입해 둠. 나중에 대리점에서 가입시켜놨다고 자연스럽게 해지하면 되니까.
그건 바로 오는 메시지랑 보내는 메시지를 저장해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메시지매니저
그날 침대에서 울다 잠들었음
다음날 방학이니까 학교 자습갔다와서 아빠 폰을 뒤졌음
아오.........
나 진짜 보고 정말 너무 놀라서 말이 제대로 안 나왔음
이건 정말 부인할 수가 없는 자료가 막 하루하루 지날때마다 쌓여나오는데
사랑한다는 말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몰라? 엄마 안 사랑해?
이건 모독이긴한데 마치 강풀 웹툰 그대를사랑합니다 보는 느낌 들음
오글오글한데 사랑한다고 계속 하는거 보니까 정말 미쳐서 돌아버리겠음.
이건 정말 극성스러운 20대 연인들이라고 해도 믿겠다. 아오........
그 여자 번호도 알아냈음
난 너무 치밀해서 스마트폰으로 가짜번호로 문자오면 알려주는 어플도 깔았다가
그 여자 문자오면 확인한다음에 그 어플 지웠음
근데 뒷번호가 4444는 왠지 그 업소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어플 돌려봐도 4444나옴..
어쨌든 번호까지 알고 이제 전화번호부를 뒤져봤음
이름은 등록 안되어있고 그냥 번호로만 저장되어있음.
알고보니 아빠 문자보낸 목록에서 보니까 아무래도 아빠가 다니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인듯
아빠가 다니는 회사가 중소기업이고, 아빠는 부장이고.....
가끔 회사에 아르바이트생 뽑을 때 있는데 일명 소위 '아줌마들' 이라고 부르는 그 분인듯
나 정말 찢어 죽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함
근데 잘 보니까 생일이 등록되어있네
시바...... 솔까말 엄마 생일 내가챙겼지 아빠가챙겼나?
근데 이년 생일은 챙긴다고?
아........ 진짜 이쯤에서 뒷목잡고 조용히 폰 가져다놓고 진짜 내방에서 울다 잤음
진짜 그 문자들 하나하나 읽어보는데 정말 오글오글거리고 하트는 정말 잘도 붙이는데
가끔 아빠한테 문자올때있는데 하트 엄청 많이 붙여서 보내는데
그 여자한테도 이렇게 해줬다는 생각 하니까 정말 미칠 것 같음
맘같아서는 진짜 가정 확 뒤집어 엎고 진짜 사회적으로 매장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엄마가 불쌍하고 아빠도 불쌍함. 그리고 나도 좀 있으면 대학 가야 하니까... 미치겠음
그날 이후로 정말 침대에서 울다 잔 적이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음
나 정말 그 이후로 진짜 죽기살기로 공부했음
고1때 개바닥쳤던 내가 7월모의 111/113 띄웠음
고1때 전국10%였는데 전국 1~2%는 가볍게 찍음
목표?
당연히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장가서 돈벌어서 엄마랑 같이 살 정도의 재력을 만들어서
진짜 그때까지도 이짓하고있으면 내가 정말 가만 안둘거임
그 이후로 난 아무래도 철없던 애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점점 바뀌어 가는 것 같음
내 꿈은 사실..... 정치외교학과 가서 선거쪽이나 정치연구소 이런데 들어가는게 내 꿈이었음
난 고2때 사탐중 정치가 미치도록 좋아서 볼때마다 점수 잘 안나오면 막 울고 그랬는데
내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허망하고....
지금 위에 말한 내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경제쪽으로 가야만 함
웃기긴 하지만 돈이 필요하니까.......
근데 중요한건
아빠는 내가 이거 발견 안했으면 정말 몰랐을 정도로 평범함
그냥....... 엄마 걱정도 조금씩 해주고 요리도 하고 그냥...... 평범함
그게 더 웃기고 슬픔
오늘도 집에서 고기 구워 먹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그 여자랑 그러고 있다는걸 아니까
나 혼자 알고 있는 셈이니까
시바 이걸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고 진짜.........
이 뒤로 계속 나쁜 생각이 드는데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언젠가는 내 뒷통수를 후려칠 것 같음
아무도 안 믿게 되고 아무한테도 내 속을 말해줄 수가 없음
내 친부마저 날 배신하는데..........
차라리 형제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나 외동딸임
집에 아무도 없으면 정말 서럽게 외로움
그나마 강아지라도 키워서 다행이지 우리집 강아지들마저 없었으면 정말...
나 오늘도 그 여자 문자봐서 속이 뒤집어져서 이러고 있음
공부하다 아빠 폰으로 탭소닉 한판 하다가 그여자 문자왔음
바람은 왜 필까?
나 처음 그거 발견하고 난 이후로 남자얘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어진 것 같음
내가 정말 미칠듯 사랑했던 그 애도 언젠간 날 배신해버릴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고
정말 친했던 남자'인'친구들도 언젠가는 날 다 떠나버릴 것 같음
그래서 아무도 못 믿겠음...
시바...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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