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트와이스" 를 알게 된 건
올 초 우사생을 본방사수하면서부터인것 같습니다.
95년생 꼬맹이 여친의 심리가 궁금해
참고 삼아 그 또래 아이들은 어떤지 알아볼 겸
하나둘 챙겨보게 된 우사생과 V앱이었는데...
어느새 모교 축제에 행사 뛰러 온 맴버들을 보며
"샤샤샤" 를 외치는 아재 원스가 되어있더군요...
걸그룹은 초딩시절 잠깐 좋아라 했던
S.E.S / 핑클 이후로 오랜만에 관심이 솟는 와중인데...
이렇게 팬레터까지 끄적이게 되었네요ㅎ
"CHEER UP" 활동 마무리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컴백 날짜가 잡혔던데 팬 입장에선 너무 고맙지만,
JYP가 너무 굴리는 거 아닌가...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이어트 빡새게 한다고 너무 굶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건강이 최곱니다.
이런 "팬레터" 라는 글은 처음 써 보는데,
무슨 고삐리때 연애편지 주고받는것 마냥 무슨 말을 써야 할지
괜히 두근두근 거리는군요... 이게 뭐라고...
잔소리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트와이스...
아니 TV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을 볼 때면 가끔 생각하는게
저 쪽 일 하는 사람들은 "나" 를 잃어 버리면 안 되겠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중을 상대하는 일이고 "나" 는 모르는 많은 이들을 대하면서
거의 전국민이 다 아는 "나" 라는 사람에 대한 고민을
조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네요.
여러분이 나오는 무대 / TV / V앱 / 음반 / 춤 / 의상 등등...
모든 것들은 철저한 계산을 거친 상품으로서 대중을 맞이합니다.
그에 대해서 대중은 평가하고
저처럼 팬이 되거나 혹은 더 나아가 사생질을 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안티로 돌아서거나 무관심 할 수 있습니다.
이 패턴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런 유기적인 흐름을 자연스럽게 탈 줄 아는
"프로페셔널" 이 돼야 하는 거죠
본인들이 "트와이스" 로서 대중을 대할때는
철저히 "트와이스" 의 " _____ " 로 남으라는 뜻입니다.
철저히 "나 유정연" "나 묘이미나" "나 조쯔위" 는 배제하고
대중을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팬레터" 에 이게 무슨 해괴한 소린가 하겠지만,
트와이스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아재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더 이어나가자면, 우리나라의 아이돌 문화는 좀 독특해서
방송 나온 여자 아이돌들의 노출에는 한없이 관대하지만,
그들의 팬에 대한 정조(?) 관념은 과도하게 요구하는 이상한 모순이 있고
이 이상한 모순이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좀 이상한 문화입니다.
그 이유로 JYP도 "데뷔 후 3년 간 열애 금지" 라는
이상한 선언을 해 버린 거겠죠...
하지만, 지금 여러분은 한창 사랑하고
절절히 아파봐야 할 제일 예쁜 나이인데
말이 좋아 "3년 간 열애 금지" 지
제 귀에는 "3년 간 대중의 수녀로 봉사해라"
라는 소리로 들렸습니다...
이처럼 통탄스런 "젊은날의 초상" 은
요즘같은 시대에 정말 보기 힘듭니다.
부디 대중과 빠이빠이하고 일상의 "나" 로 돌아 갔을땐
맘껏 사랑하고 맘껏 즐겨줬으면... 하는게
별 아재 같지도 않은 아재의 작은 바램입니다ㅎ
저도 사회 초년생으로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하려 하는 "어린아재" 지만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취업에 성공했다고,
통장에 월급 몇 푼 꽂힌다고 "나" 라는 사람이 바뀌는 건 아니더군요...
그저 "나" 를 둘러싼
"내 환경" "남이 보는 나" 등의 부차적인 것들이 바뀌는 것이지
절대 "나" 라는 사람이 바뀌는게 아닙니다.
JYP정도 되면 기획사 차원에서 당연스레 거쳐갈 정신교육(?) 이겠지만
노파심에 끄적여 본 어떤 "어린아재" 의
뻘소리 섞인 "팬레터" 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여러분도 "나" 를 둘러싼 많은 것들에 휩쓸리지 말고
험난한 연예계 생활 건승하시길 빌겠습니다.
" ONE IN A MILLION !!! "
트와이스 트와이스 잘 하자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