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임신 : 설렘과 두려움의 시기이죠. 출산의 두려움과 내 아이를 갖는 다는 설렘.
2.출산후 : 만지면 부서질 것 같은 연약한 아기를 보면 연민이 무럭무럭 ^^;
3.돌무렵 : 아장아장 걷는 아이를 보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4.2~4세 : 18개월 무렵에는 제법 말도 하고 점점 의사 소통이 가능하네요. 하루하루 늘어가는 아이의 말이 너무 신기합니다. 부모들은 내 아이가 천재인줄 압니다. '건강하게만 커다오'가 모든 부모의 바람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싫어'라는 말을 잘합니다.
5.5세(48개월) : 이제 본격적인 갈등의 시기가 왔네요. 세간에서 말하는 '미운 다섯살'입니다. 정확히는 '제2 반항기'죠. 이제 부모와 아이는 싸움을 시작합니다. 싸움의 원인은 부모의 사랑과 불안입니다. 같은 유치원 아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거든요. 이제부터 어른들은 본격적으로 아이를 망가뜨려 나갑니다.
6.초등학교 : 이제 부모의 '잘키우기'가 시작됩니다. 우습지만, '잘키우기'의 방법은 '내 생각'(전 이걸 상상이라고 표현합니다.)과 '주위 부모들의 생각'이 바탕이 됩니다. 물론, 사랑과 불안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 부모들은 변명거리를 찾습니다. '날 닮았으면 안 그럴텐데, 남편을 닮아가지고', '엄마한테만 맡겨놨더니 애 교육이 엉망이야', 좀 더 훌륭한 변명을 찾습니다. '우리 아이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 '내 아이는 ADHD인거 같아'. 이것들을 '자기 방어'라 부릅니다.
7.중,고등학생 : 이제 두가지 길 중에 한가지 선택을 아이들이 하게 됩니다. 부모님 말씀에 '순종할 것이냐', '반항할 것이냐'. '순종하는 아이'는 주변에서 보기 좋습니다만 이 아이는 답이 없습니다. '반항하는 아이'는 다시 두가지 길 중에 하나를 택합니다. '부모에게 반항하기'와 '사회에 반항하기' 입니다. '사회에 반항하기'는 아시다시피 문제가 심각하죠. 부모의 '자기 방어'가 강화됩니다. '그 때, 내 말만 들었어도 이렇게 안됐자나!!', 아이는 억울합니다. 아이는 부모말만 듣고 이때까지 살았는데 말이죠.
8.고등학생이후 : '너도 이제 성인이니까, 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라', 사람은 단계 단계 변신 로봇이 아닙니다. 자립하고 독립하려는 아이를 거부하며, 부모의 통제하에 '사육'하다가 갑자기 자립하라니요.
지금은 육아가 잘못된 것이 아니고, 아예 없는 시대입니다. 존중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상대방을 존중할 줄을 모르지요. 사랑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랑할 줄을 모릅니다. 성인이 되어 좋은 글과 좋은 말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바뀌지 않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부터 바뀌면 가정이 바뀌고 나라가 바뀌고 세상이 바뀔 것입니다.
한가지만 기억해주세요. '잘못된 아이는 없다, 잘못된 부모만 있을 뿐이다.'
다음 글에서는 잘못된 근본 원인과 '가르치지 않는다'이외에 아이를 키우는 방법에 대해 조금씩 써보겠습니다. 혹시 질문이 있으면 언제라도 해주세요. 댓글, 쪽지, 필요하시면 이메일도 알려 드릴 수 있습니다.
*꼬꽁닥님 임신 축하드립니다.^^, 내 아이가 없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1이라면 아이와 함께 느낄 수 있는 행복은 1000쯤 된다지요. 2월에 건강한 출산하시고, 행복한 육아에 빠져보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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