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초딩중딩고딩 과외 및 공부방을 운영하고있는 돌쟁이 아들 엄마입니다
저는 학생때 그럭저럭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나오는 학생이었습니다
남동생이 누나는 공부도 별로 안하면서 성적은 잘나온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더랬죠
저는 살면서 단한번도 머리좋다고 생각해본적도 없고 잘났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제가 노력해도 뛰어넘을 수 없다는걸 무의식중에 느낀 것 같아요
대학교에서도 저보다 뛰어난 학생들 투성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처음부터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아이들 가르칠때 아이들이 이해를 못하면 그걸 답답해하며 이해 못한다던데 나는 평범하니까 이해할수 있을거야 생각했죠
노력하면 다 될거야 내가 그랬으니까. .100번 설명해주면돼 이런 생각이 얼마나 위험하고 오만했던건지 몰랐죠
하지만 아이들 가르치면서 느끼는게 지능과 집중력은 타고나는구나. . . 더군요
공부머리라는게 무섭습니다
진짜 잘하는 아이들은 1을 한번만 설명해주면 2,3까지 알아냅니다 감탄이 나오죠
그럭저럭 잘하는 아이들은 1을 한번만 설명해주면 대충 알아듣고 합니다 감이 좋아요
평범한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몇번 설명해주면 알아요 근데 좀만 문제가 꼬이면 힘들어하고 상위레벨 문제는 손도 못댑니다
진짜 공부가 길이 아닌 학생들은요 쉬운거 100번 설명해도 못합니다
이건 노력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공부 못하는게 꼭 노력 부족이라고 말하기엔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아요
진짜 잘하는 아이들은 웃긴게 자기가 잘하니까 열심히해요
집중력도 차원이 다르고 푸는 속도도 다르고 다 월등해요
근데 평범한 아이들은 노력해도 절대 못따라 잡더라구요 백배 노력해도 안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그럼 저 똑똑한 아이들이 영재일까요?? 저는 영재라 불릴 수 있는 수준의 학생들은 아직 못봤습니다. 제 눈엔 조금 똑똑한 학생들일 뿐이에요
하지만 그 조금의 차이는 노력으로 안메꿔져요
그래서. .교육과정이 이롭게 바뀐다한들 보통, 이하의 학생들만 더더더 켜지는 격차에 힘들어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개천에 용나는 케이스도 거의 없는것 같았어요. .
엄마가 돈돈거리면 중딩딸도 똑같이 돈돈거리구요
엄마가 교양없으면 아이들도 교양이 없어요
아이들이 예의바르고 교육 잘 받았구나 싶으면 부모님은 더 대단한 인품과 직업을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좀 자극적인가요?? 직업 상 학부모상담을 많이 하는데 대체적으로 저렇게 느꼈었네요. . .
그래서 이 직업에 회의가 많이 듭니다
아이들이 제 손에서 좋은 성적 받아서 자랑스럽길 바랬는데 번번히 노력해도 타고난 지능에서 밀리는거 보면 진짜 눈물이 다 나고 아이들 미래가 걱정스러워서요
이거 못하면 안되는데 얘야. . 이거 못하면 이 나라가 얼마나 널 못살게 구는데. .
게다가 저는 제 돌쟁이 아들이 더욱더 걱정이 됩니다
타고난 인품도 지능도 재력도 무엇하나 제대로 줄게 없는데 너무 미안하네요. . 잘 키울 수 있을지. .
우리아들은 학원 절대안보내야지 그러고 있구요
재산털어서 영어는 꼭 원어민 수준으로 만들어 줄거야
그래야 좀 더 우리 아들 고생 덜 하지 않을까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네요
이 나라 새싹들의 어두운 미래때문에 속상해서 한번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09/27 05:43:37 211.230.***.75 뭐시중헌디?
67964[2] 2016/09/27 05:54:03 61.251.***.202 327
507323[3] 2016/09/27 06:09:49 83.49.***.84 자게이아재
635380[4] 2016/09/27 07:41:51 175.223.***.78 くコ:彡
677387[5] 2016/09/27 08:11:18 61.105.***.119 오늘도흐린날
156810[6] 2016/09/27 11:55:49 14.42.***.149 오소콘
658260[7] 2016/09/27 16:16:34 210.113.***.186 노루궁뎅이버섯
600373[8] 2016/09/27 18:55:55 118.36.***.75 opqrst
319479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