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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가 벼슬이라고 잘난척 하는 것도 아니고
생리 하는거 알아 달라고 ㅈㄹ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생리가 싫어서 하소연 하는 겁니당.
생리 시작 일주일 전에 가슴이 땡떙하게 붓기 시작해요.
심하게 붓는 때에는 가슴이 한 컵 이상 더 커지기도 하지요.
그냥 커지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정상적인 살이 뭣 때문에 붓어 오른 것처럼 살이 땅기는게 문제지요.
살만 땅기면 오죽 좋을까요. 어디에 살짝 눌리기라도 하면 아파요.
뭐 이게 막 닿는 순간 우아아아아아악 아파아아아아아아 이런게 아니고,
가슴에 담 들린 것 같다 해야하나... 좀 은근하게 짜증나게 아프더라구요.
뭐 실수로 꽉차나 버스에서 실수로 기둥에 눌리기라도 하면 찡~하게 아픈 것도 짜증나구요.
그리고 생리하기 이틀 전부턴가 감정이 널뛰기 하기 시작해요.
별로 화날 만한것이 아닌데도 욱! 하며 화가 치밀어 오르고, 슬픈 만한 것도 아닌데 서러워서 엉엉 울고 그래요.
내 감정이 내 맘대로 통제 되지 않아서 기분이 더러워요. 그나마 요샌 그게 익숙해져서 감정이 치밀어 올라도 한 템포 멈춰서 참곤하는데.
그 덕분에 평소에 화가 확! 치밀어도 참을 수 있게 버릇이 든건 참 좋네요:).
생리 시작하는 날 아침은 근육통으로 시작되요. 운동도 안했는데 전신에 근육통이 생기지요.
그리고 허리도 아프더군요. 아무리 요가를 해도 스트레칭을 해도 풀리지 않는 그 답답한 허리통증...
막 아픈건 아닌데 말이에요, 허리 뼈에 몇십키로짜리 쇳덩어리를 달아서 지속적으로 답답하고 아픈 느낌이 드는 느낌이네요.
그나마 너무 아파서 침대에서 골골 대는 친구보단 났으니까 뭐... 이 정도는 괜찮네요.
그리고 하루종일 피곤.. .피곤... 피곤... 잠은 오는데 잠을 잘 수 없는 상태에 들어간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짜증도 나고, 능률도 떨어지구요.
이게 축복이란건 잘 알고 있어요:D.
이렇게 주기적으로 배 아파서, 나중에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도 밸 수 있고, 내 사랑하는 자식도 볼 수 있겠지요?
이렇게 주기적으로 배 아파서 나중에 내 배에서 난 내 자식들이 하루하루 자라나는 걸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가끔 가끔씩 으아 내 배 왜이래요 대자연 왜 이래요 으아아아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ㅅㄹ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많은 여성 분들 다들 힘내시고... 저도 힘내고...
평화로운 새벽에 고게 하고 계신 다른 남성 오유인 분들도 힘내시고
오유인인 척 잠복해 계시는, 한달에 한번 여친의 감정 변화를 겪어야 하는 남성 오유인님들도 힘내시고...
뭐 그렇게 평화로운 새벽이 되었으면...다들... 그리고 나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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