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하는 음슴 나도 하겠음 (난 인슴ㅋ)
99년도였던가?? 고3이었는데 공고라서 취업을 나갔음
우리나라 대표 공업도시 경기도 안산 반월산단...
기숙사는 있었으나 편히 혼자살고싶단 생각에 작고싼 방을 찾던중
마침 알맞은 방을 찾게됨 위치는 땟골..안산 살면 땟골 아는사람 있을듯..
땟골 코끼리마트 뒷골목끝 빨간벽돌로 지어진 바로 산밑 4층짜리 다세대주택...
한층에 화장실 하나씩있어 공동으로 사용하는 아주 오래되고 낡은 다세대주택...
'ㄷ' 자로 생긴 건물에 난 끝에서 두번째집에 살게되었음..
어린나이에 혼자 살다보니 자연스레 집이 놀이터화 되어가고 맨날 회사형들과 술판..또 술판..
그러던중 어느 토요일 약속이 있어 서울에 갈일이 생김..
한참 준비하고 막 나가려는찰나 아는형한테 전화옴.. 여친이랑 둘이 놀러온다길래 나 지금 서울
갈려고 나가는길임ㅋ 이랬는데 목소리가 영 아쉬워하길래 내가
ㅋㅋ형 괜히 딴데가서 형수랑 모텔비 쓰지말고 집으로와 내가 키 숨겨두고 갈께ㅋㅋ 이럼
약속대로 키 숨겨두고 서울가서 신나게 놀고 다음날 내려왔는데 형이랑 형수랑 두눈이 빨개져서
멍때리고 앉아있는거임 그거 보고 내가 너무 웃겨서
ㅋㅋ뭐야 밤샌거야?? 형수 피곤해하는데 왠만큼 놀지ㅋㅋㅋㅋ 이랬음..
근데 형이 하는말이 '아니야 그게 아니야...' 뭔가 이상함을 눈치챔...
'형 왜그래?? 형수 왜그래요??' 물었더니 형이 멍한표정으로 말을 해주는데...
'ㅇㅇ아 좀 이상해 여기...좀 이상하다...'
내가 '아!! 뭔데!! 확실하게 말을해봐 형!!' 막 다그쳤음...
형이 차분히 말을 꺼내길래 가만히 듣기 시작함...
어제 막 자려고 누웠는데 너무 더운거야.. 그래서 좀더 시원한 바닥에서 자려고 둘다 매트에서 내려왔어
(침대는 없고 매트리스만 깔고 지냈었음.. 그것도 원래 있던.... 매트리스 머리맡은 다락방.. 발쪽끝은
행거 설치해서 옷 걸어뒀었고...)
방바닥에서 둘이 누워 막 잠드려는데..누가 옆에 사악..스쳐지나 나가는 느낌이 드는거야.. 그래서
여친 화장실가나..?? 하고 옆을 봤는데 자고있더라.. 뭐지 이느낌..?? 이러고 여친깨워서 '혹시 방금
나갔다왔어??' 물어봤는데 여친이 '무슨말이야 자고있었는데' 이랬다 함..
아..뭐지..?? 하고 다시 자려고 누웠음.. 잠시후 또 막 잠드려는찰나.. 이번엔 반대로 들어오는느낌
으로 스윽..스쳐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함..
'아..이건 분명 누가 들어온거다..도둑인가..??' 독하게 맘먹고 벌떡 일어났음..그 기세에
옆에 여친까지 같이 깼다함.. 형이 '누구야!!' 소리지르면서 침대쪽을 딱 쳐다보고 여친은 겁나서
형옆에 바짝 붙었는데........
어떤 여자가 내 매트리스 끝에 앉아서 행거쪽을 바라보면서 막 서럽게 울면서..뭐라고 속삭이고
중얼거렸다고 함...
둘다 확실히 같이 봤다고는 하는데..기절하듯 잠이 들어버린건지..꿈인데 같은 꿈을 꿔버린건지..
암튼 깨보니 둘이 꼭 부둥켜앉고 자고있었다고 함...
그말듣고 내가 '뭐야 형 그게~ㅋㅋㅋ 그건 뭔 개꿈이래?? 설사 진짜라 치더라도 내 옷이 뭐가 그렇게
슬퍼서 내옷보고 울었다는거야??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참 웃어대면서 보란듯이 행거에 옷을 한쪽으로
확 밀쳤음....근데 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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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안해...애기야 엄마가 너무 미안해.. 못난 엄마가...너무..미안해....
이렇게 아주 작게 그것도 빨간볼펜으로 적혀있었음......
분명 도배 장판 전부 새로 하기로하고 들어온건데....깨끗하게 다 한거라고 그랬었는데...
적혀있었음.....
100% 직접겪은 내인생 가장 무서운 기억...
여기 살면서 이것 말고도 하나더 있었음.. 이젠 진짜 안되겠다 이사 가야겠다..느끼게해줬던
또하나의 사건..
이글 반응 좋으면 바로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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