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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38136
    작성자 : 시다의꿈
    추천 : 12
    조회수 : 613
    IP : 115.143.***.6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4/11/22 13:11:09
    http://todayhumor.com/?sewol_38136 모바일
    잠수함이냐 컨테이너냐 이논쟁에서 중요한 문제들
    잠수함이냐 컨테이너냐 이논쟁에서 중요한 문제들
    (WWW.SURPRISE.OR.KR / 시다의꿈 / 2014-11-10)

    (WWW.SURPRISE.OR.KR / 시다의꿈 / 2014-11-10)


    지난 주 서프에서 오래동안 논란의 핵심이었던 레이더 영상 속 괴물체가 잠수함이냐 컨테이너냐를 둘러싸고 나름 진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치열함이 돗보였습니다. 주로 이공계의 과학지식이 요구되는 내용이어서 저야 관전자로서 꼼꼼히 지켜 보았는데요. 어젯 밤 프러세스님이 잠수함일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동안의 논쟁이 의미있는 것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생산적인 논쟁을 위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미세한 부분에 대한 치밀한 논증도 중요하지만 이 세월호 사건의 전체 맥락을 함께 고려하는 부분과 전체의 통합적 통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각자의 입장에 천착하다가 이러한 시야를 놓치게 되면 이 사건의 가장 중요한 왜? 라는 가장 근본적인 의문을 풀지 못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를테면 정말 컨테이너라면(정부발표대로 화물과적과 조타수의 실수인데) 왜 아이들을 구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라 하고 선원들만 탈출시켰을까? 왜 해경은 당일 밤 교감만 밤샘조사하고 선장과 선원들은 따로 숙식을 함께 하면서 입을 맞추었을까? 왜 구원파는 정부의 유병언 추적에 그토록 격렬히 항의하다가 유병언사체출현이후 (잠수함)외부충돌설과 김기춘비난 현수막을 접고 얌전해진걸까? 왜 정부의 모든 사건관련 자료와 정보들은 은폐, 사후조작, 왜곡등 전형적인 정보공작을 할까? 왜 정부여당은 길길이 수사권 부여를 막으려 들까? 세월호 침몰이후 기이한 사건사고들이 잇따르고 있는 건가? 등등의 무수한 의문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별적이고 특수한 부분만 보다가는 이 사건의 총체적인 성격을 결코 파악하지 못할겁니다.

    둘째, 가설은 최소화해서 상대적으로 간단한 결론을 찾아가 봅시다. 다시 예를 들면 영상 속 괴물체가 컨테이너라면 레이더 반사량과 굴절각도 등을 고려하면 카오스님 표현대로 동시에 제식훈련하듯 열과 오를 맞추어 떨어져서 바다위에 정렬하고 또 동일한 방향과 속도로 표류해야 한다는 가정들을 충족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잠수함등 외부 자체동력을 가진 물체라면 위의 가정들은 불필요하게 됩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정부의 공식적 사고원인이 참이 되려면 너무나 무수한 가정이 필요합니다. 하필이면 맹골수로 통과시 자동항법장치가 고장나야 하고 때마침 선장은 경력일천의 조타수에게 운항을 맡겨야 하고(맞길 수 있게 법규도 하필 전날 개정발효) 조타기도 그때 마침 이상이 생겨 홱 돌아가야 하고 화물은 평소보다 과적이었고(실제는 반대) 고박불량된 화물 컨테이너가 확 쏠려서 쿵 소리도 나야하고 등등의 무리하고 현실성없는 우연들이 연속해야합니다. 확률론적으로 제로는 아니지만 그것이 과연 현존 우주의 탄생보다 높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말 기이한 물리법칙이 존재하는 다중우주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사는 세계라면 모를까.

    셋째, 논쟁과정에서 다소 험한 표현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적어도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정체성에 대한 규정으로 낙인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표현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가장 밑바닥까지도 지켜야 할 가치이자 논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서프에서도 다른 커뮤니티처럼 타자를 낙인으로 배척하는 모습(이를테면 종북 좌빨공세나 이에대한 프락치 몰이등)을 보고싶지 않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과 그 생각에 대해 그 내용을 반론을 넘어서 섯불리 낙인하는 것은 구체성 여부를 떠나 금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상 제가 그간 생각해온 문제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다른 분들도 의견 피력해주시면 잘 받겠습니다.
    http://surprise.or.kr/board/view.php?table=surprise_13&uid=1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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