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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카톡 그룹채팅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오늘은 그 중 한 그룹에서 이야기했었던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고등학생때 아르바이트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인데요~ 저까지 하면 총 4명입니다..
한명은 지금 대학 졸업반이구요, 한명은 유학갔다가 돌아왔구요.. 한명은 고등학교 졸업해서 직장다니고 있습니다.
카톡 채팅으로 다음주 만날거 계획하면서 신나게 낄낄대는데, 고등학교 졸업해서 직장다니는 친구(A라고 할게요.)가 저한테 개인 카톡을 걸더라구요.
자기 고민 들어달라면서 ...
사실, 이 친구가 사귄지 얼마 안된 8살 연상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 직장 거래처 사장님 아들이에요;; 집안도 어느정도 되구요..
그런데 이 친구... 집안이 정말 어렵습니다... 아버지는 이 친구 태어난지 3일만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친구 4살때.. 친구랑 갓난아이인 친구 동생 버리고 떠나셨구요..
그래서 할머니 손에 키워지다가.. 할머니도 11살때 돌아가시고.. 그 이후로는 결혼 안하신 고모 손에 키워졌는데, 고모가 사채도 쓰고 애한테 손찌검도 하고..그랬었더군요.. 그래서 동생이랑 나와서 살고 있구요..
게다가..지금 동생이 정신이 많이 아픕니다.. 네, 맞아요.. 흔히 정신지체장애라고 많이들 하시죠..^^;; 참 아픈 말이지만요..ㅎㅎ
무튼.. 이 친구 현재 상태가 이럽니다.. 그리고 직장다니면서 고모가 제 친구한테 대출받으라 윽박질러서 어쩔수없이 대출도 해줬다는군요..ㅠ.ㅠ
이 친구가 개인 카톡으로 이렇게 보냈습니다. (정리해서 대화식으로 보여드릴게요ㅠ.ㅠ.. 카톡 첨부하고 싶지만..개인정보 문제도 있구.. 실수로 나가버려서ㅜ.ㅜ)
A : **야, 나 결혼할까?
저 : 응? 결혼은 왜?
A : 아..오빠(남자친구)가.. 결혼하재서.. 결혼하면 빚 다 갚아준다고.. 그러더라고..
저 : 아, 그래?
A : 응.. 내 빚이 지금 거의 2천인거 알지? 게다가 동생도 있고.. 이자대기도 사실 벅차.. 힘들어..
저 : 응.. 알지..
A : 결혼하면 빚도 없어지고, 오빠도 돈 어느정도 있으니까 편하게 살 수 있겠지?
저 : 그렇지~ 아무래도.
A : 에휴....그래서 말인데, 나 결혼할까 말까?
저 : 글쎄...
A : 결혼하면 다 청산할수 있잖아..ㅎㅎ 돈도 많으니 행복해질 수 있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 수 있고.
저 : 음....................... 그렇긴 하겠네. 돈이 사람 위에 있는 사회니까;;
A : 나.. 결혼하는게 좋겠지?
저 : 음, A야. 답은 이미 정해진거 같다.
A : 응?
저 : 너, 결혼해.
저 : 솔직히.. 이런 질문하는거.. 답은 이미 마음속에 정해놓고 질문하는거 아니니?
내가 보기에는.. 넌 돈때문에 결혼할 마음이 있는것 같아.
알아, 너 어렵고 힘든거.. 그런데 왜, 그걸 극복할 생각을 안하고.. 결혼으로 안정되려 하는거니?
내가 이상한건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이해가 잘 안간다..
결혼은 탈출구가 아니야. 한사람과 한사람이 서로를 껴안고 채워주며 시작하는 입구지.
오빠가 너한테 잘해주는건 알겠는데, 오빠가 아닌 경제적 안정때문에 결혼 서두르는거.. 후회하지 않을까?
나도 빚있어. 너도 알잖아, 우리 아버지 아파서 나 빚낸거. 나도 힘들어. 그런데 난 결혼으로 탈출할 생각 절대 없다?
차라리 진짜 죽은듯이 돈 모아서 빚 다 갚고 내가 돈이 많아지는게 더 떳떳할것 같아. 내 생각은 그래.
무튼, 나 너 그런 이유로 결혼하면 다시는 얼굴 안볼거야. 내가 예민하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대화를 마쳤네요..
다른 친구들은 더 심하게 이야기하지 그랬냐는데, 이상하게 싱숭생숭하네요ㅠ.ㅠ
제가 이렇게 답해주는게 옳은 건지도 모르겠구요..
여러분이 만약 저라면, 이 친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시겠나요?
아, 저 질투로 열폭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 친구도 돈 밝히는 그런 친구 아니에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니 조금 화나고 당황스럽더라구요..에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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