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은 과연 운인가? 실력인가? 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하여 시뮬레이션을 한 번 만들어 봤습니다.
오유 사람들에게 데이터 제작에 필요한 설문조사도 받고 짬날 때마다 조금씩 끄적거리며 만들었더니 오늘에야 그럭저럭 완성이 되었네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임의의 유저 10만명을 생성하여 총 300만 번의 게임을 진행함(유저당 평균 300번)
-각 유저는 비율에 따른 티어와 MMR을 가짐
-거기에 추가로 진짜 실력(저는 Real MMR이라고 부릅니다)을 따로 가지고 있음.
-MMR은 게임 결과에 따라 변하지만 Real MMR은 불변
-게임을 잡는건 MMR이 비슷한 사람들이 잡히지만, 승패는 Real MMR에 따라 결정됨.
-트롤(특정 조건 만족시 그 티어에 맞지 않는 실력을 보이는 걸로 계산)과 버스기사(일단은 무조건 골5 버스만 설정함)를 설정.
아무튼 나름 계속해서 오류를 보정하면서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의 결과값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10만명의 데이터를 만들어놓고 보니 이걸 어떻게 분석할까가 참 막막하더군요...
(* 티어는 B5 ~ D1 까지 1 ~ 25 입니다)
이런 식으로 데이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선택된 34258번은 대리(1)를 하여 35판만에 실2(9)에서 골5(11)까지 올라갔습니다.
이후는 자력으로 게임을 했는데, 보다시피 대리의 승률은 74%였는데, 이후 자신이 직접 한 게임의 승률은 44%입니다...
Real MMR이 그렇게 낮지도 않은데 너무 승률이 낮다 싶었더니... 아! 트롤(1)이었습니다.
아무튼 개별 사례보다는 전체적인 통계를 내어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야하는데 어떤걸 계산해보면 좋을지 의견을 구합니다.
제가 당장 생각하고 있는걸 몇 가지 써본다면...
-자신의 실력보다 낮은 티어에 있던 사람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예 : 실력은 다이아/플레/골드 인데 브론즈에서 시작한 사람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실력에 맞지 않는데 대리로 골드에 간 유저와 실력을 통해 골드에 간 유저간 승률 비교
-비슷한 실력과 비슷한 티어에서 시작한 유저들이 운에 따라 얼마나 차이가 날 수 있는가
등등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뭔가 궁금한게 생각나면 댓글에 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해결 못 한 문제
-배치고사 및 신규 유저 유입을 구현하기가 너무 힘들어서(라고 쓰고 귀찮아서 라고 읽는다) 점점 높은 티어에 사람이 몰립니다.
(다이아 티어의 경우 500명에서 1500명 정도로 늘어남.)
-랭겜을 하지 않아 LP 및 티어가 하락하는걸 구현 못함
-게임을 많이 하면서 실력이 느는게 있겠으나, 그것까지 구현하면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무슨 RPG가 될 것 같아 실력은 그냥 고정했음.
-한 번 돌리는데 시간이 장난이 아님. 가뜩이나 놋북이라 성능도 시원찮아서 300만 게임을 돌리려면 20분 정도가 걸림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