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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80809
    작성자 : 약쟁이문학가
    추천 : 16
    조회수 : 902
    IP : 175.223.***.8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3/05/20 21:27:3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80809 모바일
    실제 조직생활한 이야기..
      이걸 여기에 써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요즘 신세계 등의 영화를 통해

    어린분들이 조폭생활의 로망을 가지실까

    두려워 이글을 씁니다..

    저는 정확히 6년정도 생활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시절, 동네 형들이 하나 둘 먼저

    이쪽 세계에 뛰어  들었고, 어려서부터

    그 형들을 동경하고 잘 따랐던 저는

    형들을 따라 조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조직생활을 하기 위해 학교도 자퇴한 저에게

    조직에서는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조직원으로의 인정이 아닌 속된 말로

    씨다바리.. 심부름꾼으로의 대접을 해주더군요.

    담배심부름. 술 심부름. 갖가지 심부름을

    해드리며 얻은것이라곤 맞아서 생긴 깡과

    빨리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뿐..

    어린 나이에는 왜 그토록 정상적인 생활은

    떠오르지 않던건지.. 그렇게 일년 반을 보내고

    스무살을 앞둔 열아홉 겨울.. 저는 드디어

    식구로써 인정을 받았습니다. 

    고시촌을 벗어나, 형들과 함께 여관방에서

    네명이 살게 되었습니다. 비록 방은 좁았지만

    형들이 조금은 잘해주셨기에 행복했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거리낄것이 없었고

    어느덧 저에게 인사하는 씨다들도 생기더군요.

    모든게 순조로웠습니다. 

    중간 중간에 형사들이 찾아와 어떤사건의

    용의선상에 올랐다고 할때도 

    어린 나이의 만용으로 겁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간부급 형님으로부터

    우리 여관방 식구들에게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다른 식구들 다섯과 함께 산에서 작업을 하라는..

    새벽에 갑작스레 호출을 받아., 잠이 덜깬 상태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곳엔 무식하게 깨진

    남자가 있었습니다. 곳곳이 피범벅이에

    눈도 제대로 못뜰정도로 기력이 다한 남자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 이 세계는 이런거구나 하는

    아찔함을 느꼈습니다. 

    알고보니 그 남자는 술집사장이었고., 

    가게 인수를 거부해서 그렇게 당한것이었습니다.

    간부급 형님이 지시했습니다.

    머리통만 빼고 묻으라고..

    손이 덜덜 떨렸지만. 그런 모습을 보여 혹여나

    쫓겨날까봐 억지로 진정시키며 

    삽질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삽질을 마스터 했고

    대한민국의 튼실한 노가다 리더가 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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