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__
시작을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오늘 술게에 많은 말이 오갔군요
베오베에 갔던 글을 몇번이고 정독하고
그 밑에 달린 댓글까지 여러번 읽어보고
술게에 많으신분이 남긴 글도 여러번일고
그 댓글까지 몇번이고 읽어봤습니다
댓글중에 여러가지 말이 있었는데
사과드리고 말을 시작 하고 싶네요
올해 서울 벼룩시장에 술게인들과 같이 간후 후기글을 올린건 접니다
몇몇분은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천안이 경기도 천안인줄 알았다는 글...
(어떻게 전철이 충남까지 가냐고 글을 남겼었죠)
술이 안깨서 다음날 담배사러 갔는데 담배 시가를 달라고 해야 되는데 시바 라는 말을 해서
알바생도 저도 당황했다는 글
얼마전에 환 나눔 글까지
총 네번의 베오베에 글을 남겼네요
처음에는 오유를 모르고 그냥 네이트판 정도만 봤어요
그러다가 네이트판에서 오유와 일베가 싸우는것을 봤는데
저것들은 뭔데 인터넷에서 싸워? 이러면서
일베도 일일베스트를 찬찬히 읽어보고
오유도 베오베를 찬찬히 읽어보고나니
정치하셨던 아버지를 둔 입장에서 오유에 올라온 베오베 글들에 공감도 많이가고
일일베스트를 보면서 많이 실망을 했기에
그때부터 오유를 시작했쬬
올해 2월에 가입을 했는데...
그냥 베오베만 읽어보던 수준이었어요 그냥 시사게 동물게 유게에서 올라오는 글들이 좋았거든요
그러다가 힘든일을 겪게 되었고
밤늦게까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네이버 / 다음 / 네이트판 / 강사모까페 등을 뒤적거리다가
오유에 접속해서 베오베를 읽기 시작했죠... 아직도 기억나네요 새벽4시에 뒤척거리면서 봤던 글들이
그러다가 술게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저도 답답한 마음에 술한잔먹고 글을 남기고 싶었는데
방문횟수10회가 걸리더군요
그래서 핸드폰에 자동접속을 걸어두고... 방문횟수 10회만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방문횟수 10회가 되던날
기쁜마음에 술게에 댓글을 막 달다가...
하루에 너무 많은 댓글을 달아 24시간 댓글 금지가 걸렸었고
또 24시간을 기다리며 술게 눈팅을 하고 그랬죠
커뮤니티라는것을 너무 몰랐던 저에겐 도배라는 말이 익숙치 않아
댓글이 안달리는 시점에서 하고싶은말이 많아
게시물을 막 남기기 시작했고...
술게분들에게 혼났었죠
그때는 추천 반대라는 개념도 잘 몰랐던거 같네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술게분들과 개인적인 자리도 한두번 서너번 이렇게 겪다보니
모르는 사람과 만나 한잔하는거에 대한 즐거움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고 지내다보니
벼룩시장에 가고 싶은데 혼자가기엔 좀 그래서 아는 술게인에게 같이 갔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했고
결국엔 그게 일이 커져서 약간의? 코스프레를 하고 벼룩시장을 가게 되었죠
그래도 치기어린 행동을 오유분들이 좋게 봐주셨는지
베오베를 가게 되었고
많은 분들이 술게에 오시게 되었죠
첫 베오베로 한창 즐거웠던 저는 새로 오신분들이 계시면 같이 수다도 열심히 떨었고
인근에서 술먹는다고 하면 술도 자주 같이 마셨어요
제가 주도해서 모인 모임도 많았고요
저도 항상 말했던게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이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한없이 동물에 가까워 질수밖에 없다"
라고 했었습니다
알고도 알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알아가는게 너무 즐거웠던 저는
항상 주선자 자리에서 마지막 한분 보낼때까지 자리를 지키려고 애썼으며
취해도 항상 제정신은 차릴려고 애썼습니다
일년에 350일은 술을 마시지만 항상 주량을 정해놓고 마시던 제가 필름이 끊길일이 없었지만
한번 어렴풋이 필름이 끊겼을때
다음날 실수 했으면 어떻게 하지 조마조마 했다가
그날 마지막 가시던분 택시 태워 보내고 택시 뒷번호 사진찍어 놓은걸 보고
아... 정말 실수는 안했구나 라고 안심했던 적도 있었죠
아... 제 변명이 쓸데없이 주절 주절 많았군요
아무튼 술게에 오래전부터 계시던분들... 혹은 눈팅으로 나마 보셨던분들... 혹은 술게에 대해 잘 모르셨던분들까지
"술게가 변했어"
"술게가 아니라 정모게구만"
"친목질이 장난 아닌데?"
라고 말씀하시는 여러 글들을 읽어보며
아... 제가 잘못했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술마시며 엄청 친해진 동생이 두명있어요.
그사람에게 말했었죠
바로 어제요...
술게가 많이 변한거 같다. 내가 잘못했다
한사람에 의해 움직이는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조용한 술게를...
벼룩시장 후기 내용으로 베오베를 가서
사람들에게 술게를 알리고
벼룩시장 구경 후 다같이 한잔했다고 말하면서
이곳은 벙개하는곳이에요 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게 되었고
그렇게해서 찾아 오게 되는 사람들을
제가 벙개를 계속 진행해서 더 이런 상황이 온거 같다 라고 말이죠
오늘 술게에 관련된 여러 글들을 몇번이고 읽어보면서...
말씀 드리고 싶었던게
다른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술게에 안좋은 말을 남긴다고 닥반을 하는것도 술게에 좋은말을 한다고 닥추를 하는것도 아닌거 같습니다
술게는 충분히 지성이 있는 성인들이 있는곳입니다. 적어도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수 있다는건 성인이라는 이야기겠죠
자정 작용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는데
저같이 술게에서 놀았던 사람보다
술게는 그냥 오늘 있었던일 어제 있었던일 힘든일 소주마시면서 글한번 남기고
댓글로 서로에게 위로를 하며
술마시면서 있었던 흑역사를 서로 꺼내며
그런걸 즐기시는분이 더 많습니다
술게에 분탕질을 해서 더럽힌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직 일년도 안됐지만... 방문횟수가 490회가 찍혀있는... 제 아뒤를 보면서
그래도 술게에 백여개가 넘는 글을 올리고 천여개가 넘는 댓글을 달았으며 술게에서 세번이나 베오베로 갔던
제아뒤를 보면서... 그냥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분탕질 한걸 어쩌겠습니까
이 글이 올라가고 나면 오유 탈퇴하고
예전처럼 그냥 베오베 보며 이런얘기 저런얘기 사람사는 얘기
시사 얘기 보면서 지내겠습니다
워낙... 정들었던 오유라 끊겠다고는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베오베에 올라간 글 보고 오시는 많은 분들도 보시고 술게분들도 보시겠지만
다시한번 정중히 사과 드리고 e름이뭐에요는 이만 탈퇴 하겠습니다
또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