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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부터 분명히 밝히자면
나는 선천적으로 게임실력에 저주를 받았음
내 워크래프트3 당시 전적이 89전 2승 87패임(너무 충격적이라서 내 누나도 이 숫자를 기억함)
89번 싸워서 2번 이기고 87번 진거임, 그나마 두번 중 한번도 상대방의 디스커넥트...
스2도 켐페인을 하다하다하다하다 안되면 치트키를 난사하는 그런놈임
그런데 이번에 군심 베타에 '친선' 모드라는게 있다고 해서
왠지 사람들이 설렁 설렁 할거 같은 기분이 들어
워크래프트3 이후로 몇년 만에 사람대 사람의 게임을 함
첫 서치를 했는데
이런 미친... 시작 부터 레벨 6짜리랑 레벨39짜리를 붙여줌(그나마 내 레벨6도 컴까기로 얻은거)
상대방 프로토스가 이기고 나서 자신의 춤추는 자신의 병력 위에 폭풍을 날림.... 철저히 관광당함
그래도 절치부심해서 다시 한번 서치 누름, 파워 7차관에 멘붕(상대 외국인이 'I'll do 7gates, prepare' 라고 예고까지 함
지가 무슨 괴도 루팡이여, 예고 하고 7차관을 하게, 근데 예고 받고 털림)
한번만 더 해보자....
왠지 레벨이 나랑 비슷한 놈이 걸림
상대방 10분간 일꾼 정찰 한번 하고 안옴
이상하다 싶어서 군숙이랑 저글링 뽑아서 갔는데
본진에 고위기사 드랍 폭풍 견제 떨어짐
일꾼 날아감
완전 멘붕 당함
에라 모르겠다 하고 군숙 상대방 기지 앞에 박고
웨이브 찍음
근데 상대방이 잠복한 군숙 보는 법을 모르는 거 같음....
이김....
내가 사람을 이김....
너무 감격에 겨워서 리플레이 다시 보기를 함
세상에......
리플레이를 다시 보고 나니
얼굴이 화끈 화끈 거려서 살 수가 없음
둘다 게임을 이렇게나 못하다니
자원은 두명 다 광물과 가스를 모아 중국집 세트 메뉴라도 시켜 먹을 것 처럼 저축하고 있고
인구수는 둘다 왜 이렇게 자주 막혀....
심시티 왜 저래...
점막 위로 분광기가 지나가는데 왜 그걸 못보니...
옵저버가 있는데 왜 군숙을 못 보니 이 썩을 것아....
진짜 병신과 머저리가 따로 있는게 아니구나 싶음
그래도 이번 일로 알게 된 건 하늘이 높은 만큼
지하도 깊다는 거였음
세상에 나보다 게임을 못하는 놈이 있기는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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