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드라마 제작에 스탭으로 참여했던 사람이어요
자그마치 10작품 가량이었어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방송이 시작되면 대출 16부작이니 2달
그동안 스탭들은 집에 잘 못가여.. 30일 기준 한달에 보통 28회차정도 촬영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말도 안되져? 매일매일 새벽 3시에끝나고도 다음날 보통은 7시. 
FD의 약간의 배려가 생기면 9시까지 늦춰지기도 합니다.
인기있는 드라마의 경우에는 b팀이 생기지만 그건 방송끝나기 1달 혹은 3주전쯤 
스탭들 죽지말라고 짜주는것같아요. b팀이 생기면 똑같이 일나오지만
중간중간에 배우가 겹쳐서 마가 뜨는 바람에 짬짬이 쉴수 있게 해주는 것일뿐
결코 30일에서 20일 하는건 아닌거죠.

결국 배우들은 a,b 팀을 돌아다니며 찍어야 되니 더 고생이 시작되는겁니다

보면 배우들도 참 불쌍해여. 특히 여자배우들
보통 여자배우들은 샾에가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하고오는데요
그 샾들은 청담과 압구정쪽에 몰려있고
촬영지는 어디가 될지 알수 없어요.
그장소가 어디든 방송 3사 다 왠만하면 스텝버스가 여의도쪽에서 7시에 모여 출발하니
첫씬이 여배우씬이라면 못해도 청담이라면 7시엔 출발해야 
스탭들 도착해서 장비내리고 준비할때 감독님이랑 얘기랑 동선짜고 슛가요
그럼 헤어 메이크업 대충 2시간 걸리니까
새벽 3시에 끝나고 (서울사는 스탭들 집에가도 4시쯤?) 
아침 5시에 샾에 가는거죠. 보통은
집에가서 씻고 다시 나온다고해요

남자배우분들은 그래도 체력이 좀 있어서 그런지 퀭하지만 잘 견뎌내시는듯하지만
보시다시피 우리나라 여배우들은 하나같이 화면보다 더 말랐고 화면빨 잘받으려 
많이 먹지 않아여.
그러니까 더힘들죠. 
어케보면 남배우들은 매일을 촬영하더라도 꾹꾹참아주지만 (나이많으신 배우분들은 안됨. 화내심)
여배우들은 정말 많이 쓰러지고 혹은 몰래 병원가고 그래여
여름엔 더하고요 일사병걸려 쓰러지기가 일쑤랬어요

한예슬씨 사건을 보면서 이런 제작실태에
저런 일이 여지껏 안생긴게 신기했다고 봐요

그냥 이런식으로 입방아에 오르면 캐스팅도 안해주고
다른 pd들한테 소문내서 못하게 하기도 하고 그런댓어요
그러니 나설 수 없는거죠. 한순간에 쪽박찰꺼니까

아마도 한예슬씨는 외국에서 살면서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탓에
더 못참았을 지도 몰르겠어요

방영도중에 일을 낸 한예슬씨가 다 이해되고 잘했다고 박수쳐 줄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는 공감하고 대단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래서 한번 써봤어여,,

할말이 많았는데 막상쓰려니까 두서없군요
보너스로 말하자면
우리나라는 산재도 제대로 안해줘여.
외국가서 다친적있는데 외국촬영장에는 반드시 구급차도 따라다니고 안전요원들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다치면 산재처리만 일년정도 걸리는것 같고
뭐 한 20만원 아래선 정도로 치료비 드는정도면 그냥 본인이 부담하는게 맘편해여
그렇게 안하면 제작사에 곧바로 요구할수 없으니
일개 스탭이 본인소속팀 퍼스트에게 퍼스트가 본인소속팀감독에게 감독이 제작사직원에게 제작사직원이 실장에게 실장이 제작사 대표에게 승인을...하..
쉽게말해 아래직원이 윗사람에게 윗사람은 팀책임자에게 책임자는 돈가진 사람에게 그사람은 자기 상사에게
말해야 아주 느리게 처리해줘여

돈이나 많이주면...
기술스탭들은 몸많이 쓰고 많이 다치는걸 감안해 초급이 24시간 촬영해도 6-7만원
의상분장등등 스탭들은 걍 한달에 100만원정도 (3사 소속인 경우가 많음)
제작파트도 마찬가지임. 심지어 이들은 3시에 끝나고 막내는 테입가지고 본사로 나머지 들은 다음날 촬영을 위해 사무실가서 또일함

젤 심한거는여.. 
배우들 직속 스타일리스트 분장 헤어팀들은 실장들정도 아니면
한달에 차비등등 포함 50만원선이래여..
실장되야 돈버니까 그때까지 꾹 참는대여.

이게 실태입니다 실태
저이런데서 일했어요 흑흑. 
이게 유머야
아님 똥이야.ㅠㅠ

근데 젤하고 싶은말은여
스탭이 젤 죽어난다고요 배우 힘들겠져
그치만 매일매일 나오는 우리가 젤 힘드니까
우리 돈좀 더주고 인간적으로 일시켜주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