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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jjhumor_38
    작성자 : 아오이시지
    추천 : 37
    조회수 : 3001
    IP : 222.103.***.240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04/04/19 15:10:21
    http://todayhumor.com/?jjhumor_38 모바일
    [시지] 만취한 어느날...
    그리 개방적인 집은 아니나...

    한달에 한두번 하던 무단 외박이...

    시간이 지나 결국 나를 자유롭게 해주었고..-_-;;





    만취 후 귀가시간은 늘 새벽 6시.

    시지 아뒤가 원래 시지탱크 아니였던가 -_-

    탱크의 상상할수 없는 체력은..

    ((예전 2박3일동안 잠한숨 안자고 놀아본...

    원팔군과 쬬커군이 인정한다 ;;))

    늘 새벽같이 술을 먹어도 아침이면 출근을했다 V




    여튼 그날도 술을 옴팡지게 먹었나 보다.

    눈은 여전히 풀려....

    정신은 몽롱- 하니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




    웁-



    -_- 이럴수가....

    전에없던 구토증상이..... ;;

    (사실 나는 술먹고 엽기적인 행동을 많이 해서 그렇지..

    오바이트는 잘 안하는 편이다 -_-;; 뭐.. 믿거나 말거나.. )




    흔들리는 버스안...

    애써 참으려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부채질도 해보고....

    창문을 열면 좀 낫을까 고개도 내밀어보고...




    어이 아줌마 머리치워!



    물론 운전기사가 방해만 안했더라면 조금은 더 견뎠을꺼다...;;




    설사만큼 참기힘든게 구토라 했던가.... (누가?-_-)

    사람이 최고로 많은 만원버스안.....

    이건 완전히 지옥이 따로없다. -_-

    이마에선 식은땀이 조금씩 흐르고....

    얼굴은 점점 새파래 진다.




    스.... 스톱!!




    하지만 다행히 버스는 내가 갈아탈 지하철 역에 정차했고..

    벌렁거리는 가슴을 겨우 진정시키며....

    난 바닥에 주저 앉았다.




    저기요.. 괜찮아요?

    네... ^^;;




    흔들리는 버스가 아니라 그런가....

    다행히 땅에 발을 내딛자 속은 진정이 되었고....

    출근시간을 맞추려면 갈길이 바빴다.

    심상찮은 내 표정에 같이 내린 버스승객들은 걱정했지만....

    난 괜찮다며 웃어보였고....

    지하철을 향해 내려갔다.





    웁-




    제기랄....

    이놈의 오바이트는 위든 아래든 땅만 벗어나면 이쥐럴인지..!!

    지하철 계단을 밟은지 얼마 안되어 또다시 구토증상이 나타났다.-_-

    사태는 아까보다 더 심각했고.....

    주변엔.... 봉지도..... 화장실도.....

    차마 숨어서 몰래 해치워버릴 으슥한 구멍조차 없었다.




    어떻하지.. 어떻하지....




    그와중에도 내 눈은 사막에서 사냥감을 뒤지는 독수리처럼....

    주정하는 나를 째려보는 엄마눈처럼...-_- (이게 아니잖아;;)

    희번떡이며 지하철 샅샅을 뒤지기 시작했고..

    줄줄이 이어진 계단을 난 마치 곡예하듯 뛰어내리기 시작했다-_-



    그와중에도 몇번의 헛구역질은 계속되었고.....

    결국은......




    나왔다 ㅡ,.ㅡ




    우워워~~~~;;;;;;;;;;;;





    양은 그리 많지 않아서....

    일단 손으로 입을 막고 계속 뛰었으나.....

    몇번의 출렁임.....

    출근길의 사람들은 그런 나를 심각한 표정으로 쳐다보기 시작했고....

    더이상... 더이상 내 입속 공간은 이물질이 찰 공간이 없었다..





    아... 안돼........ ㅡ_ㅡ






    짧은 몇초동안에 엄마.... 아빠.... 동생.....

    그리고 같이 술마신 친구들.....

    폭탄주 먹인 나뿐**........

    내머릿속이 하얘졌다...



    이대로는...... 이대로는...........





    꿀..꺽..?





    그랬다.

    그 많은 사람들속에서 분수를 뿜으며 dog쪽 팔순 없지 않은가...

    제길....

    나 하나 희생하면 되는거야.......

    나하나만......





    그랬다.

    난 결국 삼켜버렸다.ㅠ_ㅠ





    길거리에서 오바이트 하지 않았다는 희열과....

    내것을 고대로 삼켰다는 혐오감에.... 온몸을 사시나무떨듯 떨때....

    삼킨지 5초도 안되어 또다시 신호가 왔다.





    빌어먹을....






    뭐든 처음이 어렵다고 했던가?

    결국 지하철 표를 넣고 화장실 안에 들어가는동안....

    난 몇번의 되새김을 했고...

    화장실에서 있는거 없는거 다 토해냈던 기억이 있다.

    처음보다 몇배나 되는 양을.......





    젠장...

    쓰는 지금도 왜이렇게 속이 울렁거리냐...... -_-





    이제와 얘기하건데.....




    경복궁 2번출구 화장실청소 아줌마....

    출구에서 2번째 변기

    뚫어도 뚫어도 안뚫린다며 이를 가셨죠?

    사실..... 내가 했지롱~....-_-;; (이게 아니잖아..)

    죄송해요 ㅠ_ㅠ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시지 술 끊었습니다 ㅡ_ㅡ;;;;;



    아오이시지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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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4/04/19 15:37:06  222.103.***.170  쩡이~!
    [3] 2004/04/19 18:53:59  61.249.***.93  
    [4] 2004/04/20 07:52:25  211.117.***.217  
    [5] 2004/04/20 11:31:28  203.249.***.81  월향
    [6] 2004/04/20 13:19:14  218.56.***.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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