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승훈 기자] 탤런트 정다빈(27. 정혜선)의 사망원인이 자살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소속사 세도나 미디어 측은 “의심 가는 정황들을 설명하며, 수사를 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 3시 50분 서울 삼성동 서울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도나 미디어의 소용환 본부장은 “평소에 밝던 애가 갑자기 죽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우울증이 있다거나 문제가 있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며 “정확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세도나 미디어 측이 밝힌 정다빈이 ‘자살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에 대해 소용환 본부장은 “8일, 9일 전화통화에서도 다빈이 목소리가 밝았다. 최근 통화도 신인가수 뮤직비디오에 대해 상의했고, 정다빈이 해보겠다며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이 없어서 힘들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그는 “지난 해 9월 ‘큐브’와 계약을 체결했고, 2월까지 대본이 다 나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며 “가을에 영화도 찍기 위해 준비중이었다.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여름의 태풍’ 이후 2년 정도 쉬었는데 그것은 미니시리즈를 하고 싶은 정다빈의 의지를 소속사에도 존중해준 것”이라고 전했다.

정다빈은 ‘별난여자 별난남자’ 등의 작품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지만, 미니시리즈에 출연하기 위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10일 오전 3시 20분 남자친구인 이씨의 집에 들어와서 다빈이는 술을 더 먹고, 남자친구인 이씨는 그냥 잤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냥 먹게 내버려두냐”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남자친구인 이씨를 의심하냐는 질문에 “의심한다기보다는 정확한 정황을 알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빈은 10일 오전 7시 50분 서울 삼성동 모 빌라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정다빈의 소속사 세도나 미디어의 소용환 본부장(가운데)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email protected]]

(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