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여쁜 니짝꿍
‘ 자 이쪽은 오늘 전학온 이은진이라고 한데이
은진이 소개 함 해봐라 자자 ! 니덜은 떠들지말고
은진이 소개 잘 들어봐라 알겠나 ~ !! ‘
‘ 네 ~~~ ’
은진이가 자기소개를 하고 있습니더
남자 자슥아들은 반쯤 넋이 나갔뿟고예
여자아들은 이렇게 눈을 꼬셔보몬서
‘ 흥 !! 어디 두고 보더라고 ’
딱 그표정 입니더
‘ 잘들었나 은진이가 우리 학교에서 잘 적응할수 있도록
니들이 잘 도와줘야한데이 보자 ~~ 은진이 자리를 ... ‘
‘ 선생님요
여기요 ~~ 여기 제 옆자리 비었습니더 .. ‘
하핫 ;; 영철이 저자슥
지금 뭐라 카는깁니꺼
은진이랑 내랑 짝꿍될수 있게 해준다 카드만 ..
지금 쟈가 뭐라 카는깁니꺼
은진이 이쁘다꼬 젤로 난리 칠때부터 뭔가 이상했슴니더 .. -,-;;
‘ 선생님 !!! 영철이 자리는 너무 뒷자리 아닙니꺼
제 옆자리가 딱 좋은데예 .. ‘
창호 저자슥도 ?
안됩니더
창호는 절대 안됩니더 ..
우리 패거리의 자존심이 걸려있지
아랫동네 아들한테 은진이를 넘겨줄수 없슴니더
‘ 선생님 창호말고 저 옆자리도 괜찮을거 같은데예 ’
쟈는 또 뭐꼬 -.-;;
아주 난리들입니더
자슥들 서울 가시네 처음보는지
다덜 난리들입니더
‘ 자자 !! 시끄럽다들 .. 와그리 말들이 많노
은진아 니는 어디 앉고 싶으노 ? ‘
‘ 저는 ...
창가 쪽에 안고 싶은데 ...
저기 철수 옆자리요 ~~ ’
하핫 -.-;;
철수 옆자리 ?
‘ 철수 ?
니 철수는 우째아노 .. ‘
‘ 철수랑 저랑 친구 하기로 했거든요 ^^ ’
이게 왠일입니꺼
은진이가 직접 제 옆자리에 안고 싶다 안합니꺼
역시 사람은 얼굴을 알고
말을 함 해보고 해야 합니더 ^^
하기야 그거 말고도 제가 우리반에서
젤로 잘났으니까네 .. 그럴수도 있지만 히히 ^^
‘ 그런데 철수 옆에는 짝꿍이 있다 아이가 ..
김철수 !!! ’
‘ 예 !! ’
‘ 우짤래 ..
옆에 영숙이 영철이 옆으로 가라하까 ?
그라고 은진이랑 짝꿍할래 ? ’
‘ ................ ’
우짭니꺼
마음속에선 ‘ 네 ’ 란 말이 막 나올라 카는데 ..
은진이랑 짝이 되고싶긴한데 ..
그렇다고 영숙이를 다른자리로 가라카몬
야 맘이 많이 상할텐데 우짭니꺼 ..
‘ 김철수 니 뭐하노 ..
빨리 말해라 수업시작하구로 ... ‘
‘ 그 카이까네 ..
지는 ... 영숙이랑 ... 계속 .. 짝꿍할랍니더 .. ‘
‘ 철수야 니 미친나
영숙이보고 내 옆으로 오라케라임마 ‘
‘ 시끄럽다 자슥아 ! ’
우짤수 없슴니더
영숙이가 지를 좋아하는거 뻔히 아는데 ..
그런 아를 우째 딴 자리에 갈라 칼수 있습니꺼 -.-;;
‘ 그라몬 은진이는 창호 옆자리에 앉아라
괜찮겠나 ? ‘
아깝습니더 !!!!
은진이가 창호 짝꿍이 돼버렸슴니더
절대 창호만은 안된다 싶었는데 ..
창호랑 짝꿍이 되고 말았습니더 ..
# 수업중
‘ 철수야 고맙데이 ’
‘ 뭐가 ? ’
‘ 아니 저아랑 짝꿍 안하고
내캉 계속 짝 돼줘서 고맙다꼬 ‘
‘ 됐다고마 ’
‘ 자 이거 먹어라 ’
‘ 이게 뭔데 ? ’
‘ 이거 캬라멜아이가
서울에 있는 우리 오빠야가 보내준건데
이거 니 먹어라꼬 ‘
영숙이 야는 참 바보입니더
제가 그렇게 괴롭히고
싫다고 해도 꼭 이렇게 바보짓을 합니더
‘ 됐다 니나 마이 묵어라 ’
‘ 아이다 우리집엔 많타
내가 니 줄라꼬 일부러 챙기 안왔나
이거 윽수로 맛있으니까네 니 혼자 먹어래이 ‘
‘ 야 니는 너거 집에 있는거
다 내주몬 우짤라꼬 그카노
저번처럼 또 혼날라꼬 카나 ? ‘
‘ 혼나도 괜찮타
내는 철수 니가 좋다
그런데 니도 내 좋아하는지는 몰랐다 아이가
철수야 우리 잘해보자 알겠제 ^^ ’
-.-;;
# 방과후
기분이 영 아닙니더
아버지한테 맞은 궁디가 더 아파오는것도 같고
기분이 완전 꽝입니더
‘ 철수야 ~~ 니 와그랬노
와 그 가시네가 니캉 짝한다했는데도
싫타 그랬노 .. 니 제정신 아니었제 ‘
‘ 제정신이 아닌게 아니고
은진이랑 짝꿍 될 자신이 없어서 아니었나 ? ‘
창호 저 새끼 !!!!
‘ 철수야 아들 부르까
우리가 저런 소리듣고 가만 있으몬
아랫동네 아들이 우릴 물로 볼끼다
안그래도 요즘 저자슥들이 목에 힘주고 당기가
목이 뿌라질라 카든데 내가 우리 아들 다 부르까 !!! ‘
‘ 됐다 고마 ’
‘ 와 와그라는데 ..
니도 지금 기분 드럽잖아 ‘
‘ 그게 아이고
내가 지금 궁디가 아파가 아무것도 몬하겠다 ‘
‘ 야 !!! 니 영숙이 좋아하제
그카이까네 영숙이를 다른자리 몬가게 하지
맞제 !!! ‘
미치겠슴니더
저 자슥을 그냥 -.-;;
‘ 야 !!!!! 김철수 니 그냥 가는기가
왜 니덜 아들 함부르지 .. 하기야 다불러봐야
우리아들한테 안되니까네 하하하 ‘
‘ 영철아 안돼겠다
아들 불러라 .. '
저 김철수
오늘 궁디가 으스러지는 한이 있어도
창호 저 자식은 보내고 말낍니더 .. -.-;;
( 계 속 .. )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