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페이스북
한 목사님의 글입니다.
뭐... 객관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한번쯤은 읽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읽기 전 참고로 기독교는 동성애자를 차별할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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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해서 저도 글을 한번 써 보려 합니다.
오늘은 딱 두가지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려 합니다.
1. 동성애는 선천적인 것인가, 후천적인 것인가
2. 개인의 취향이니 관용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먼저 1번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합니다. 만일 동성애가 선천적인 것이라면 어떻게 죄를 물을 수 있겠냐고. 그러면서 호르몬이나 유전자에 관련된 이런 저런 데이터들을 제시합니다. 저는 전공이 과학인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직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온 적은 없으며, 나왔다고 하더라도 또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떤 주제에 대해서 과학의 역사를 보면 놀라울 정도로 결론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시대에는 동성애가 선천적이고 자연스럽다고 하다가, 다른 시대에는 정신병이라고도 하고, 심지어 동성애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 버린 시대도 있었습니다. 모두 당대로서는 최고의 과학자, 의사들이 낸 결론들이었지요. 그리고 지금의 과학적 결론도 다음 세대가 보기에는 지탄받을 고대의 과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인문학으로 균형을 잡을 필요도 있습니다.
동성애가 선천적이 아니라 사회의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증명하는 역사적(인문학적)증거를 제시하겠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성애의 존재를 인정한 것 정도가 아니라 고귀한 행위로서 권장했습니다. 동성애는 아주 보편적인 문화의 형태였고, 이성애를 더 상대적으로 저급하게 치부했습니다. 그저 자손 번식을 위한 행위로서 동물적인 수준의 사랑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여성은 시민권도 없었고, 대부분 교육도 받지 못했습니다. 남성에게 있어서 여성은 성행위의 대상은 될지언정 ‘연애’의 대상은 아니라는 게 당시 그리스의 사고방식이었죠.
특히 영화 300으로 유명한 스파르타의 군인들 중에는 연인 커플들이 많았고, 군의 선후배 관계는 연인과 정부의 끈으로 더욱 끈끈하게 묶여 있었습니다. (영화에서 스파르타 왕이 ‘아테네의 그 호모들..’어쩌구 하는 대사가 있는데 단순히 스파르타의 마초성을 강조하기 위해 집어넣은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게이 커플은 스파르타 군 안에도 매우 많았으니까요)
또한 저 유명한 스파르타 군대를 박살냈던 초강력 부대가 있었는데, 그것은 테바이의 ‘신성대’라는 조직입니다. 이곳으로 가면 더 심해져서 모든 부대원들은 의무적으로 동성애자여야 했습니다.(이 부대는 나중에 알렉산더에 의해 전멸합니다.) 조금이라도 여성적인 면이 있어서는 안 되는, 그래서 성관계까지 남성 전우 간에 해야 하는 초강력 마초 집단이었지요. 여성을 강간하고 남성을 죽이는 게 아니라, 남성을 강간하고 여성을 죽이는.. 즉, 고대 그리스의 게이들은 전사요, 마초들이었다는 것. 여성성을 경멸해서 성관계조차 여성과 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남성성의 상징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대의 게이들은 어떤가요? 태국 게이쇼의 댄서들이나(그들 중 상당수는 후천적으로 수술을 했죠) 한국의 홍석천 같은 여성스러운 남자는 조금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대게의 경우 게이는 일반 남성보다 더 여성적입니다. 그러니까 ‘호르몬이 선천적으로 어쩌구...’ 하는 거에요. 디자이너, 패션모델, 프리랜서 작가 등 게이가 주로 하는 직업군이 있고, 게이들이 주로 하는 댄디한 패션 문화가 있습니다. 게이 건설 노동자나 게이 조폭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즉, 고대 그리스의 게이는 마초, 현대의 게이는 좀 더 여성적인(혹은 양성적인) 남성이라는 것이죠.
결론은 동성애는 선천적인 게 아니라 후천적으로, 자라난 사회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동성애는 도시 문화의 산물이지 시골이나 촌락에서 보기는 힘듭니다. 만일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면, 시대와 문화, 장소와 직업을 초월해서 동성애자의 비율은 비슷하게 태어나야 합니다. 마치 남녀 성비가 그렇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동물 중에서도 일정 비율로 선천적인 동성애 동물들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근거 데이터들은 매우 정치적이고, 의도적인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2. 개인의 취향 아닌가, 시대가 변했으니 기독교도 그것을 따라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합니다. 절대로 옳고 틀린 것은 없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남의 취향을 인정하는 것이 관용이고 인권이다.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자, 여러분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몇 가지 극단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여러분 동물과의 성관계(수간)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한 시체와의 성관계(시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것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음에도, 많은 나라에서 법으로 금지된 것입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유럽 기독교 국가들의 기존 법을 빌려왔었기 때문입니다. 더 깊은 이유를 들자면, 구미의 문화가 기독교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죠. 성경이 동성애와 더불어 수간도 금지하기 때문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옳고 그름은 없다.’는 극단적인 포스트모던의 입장에서 본다면, 수간이나 시간은 물론 완전한 상호 합의 하에서라면 소아 성애도 개인의 취향일 뿐입니다. 동성애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것들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이미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벨기에 등 동성애를 먼저 인정한 국가에서는 성전환, 근친상간과 더불어 수간이 합법화 된 예가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2010년에 다시 수간은 불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
동성애를 인정하는 진보적인 당신이라도, 만일 자신의 자녀가 시베리안 허스키와 매일 성관계를 갖는 것을 본다면, 게다가 동물과의 법적 혼인 및 입양 권리를 위해 인권 투쟁을 하겠다고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혹은 발달된 과학으로 신선하게 냉동된 시신과(!) 결혼한다면.. 여러분은 ‘그저 다름에 대한 넓은 인정이다.’라면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자, 부모와 자녀간의 성관계나 결혼은 어떻습니까? 일부다처나 일처다부는? 제가 이 주제로 더 말하기를 원하시나요?
당신이 만일 동성애를 ‘다름’으로 인정할만큼 진보적이라면, ‘저런 극단적인 예를 들지 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한 세대만 앞으로 가더라도, 동성애는 수간 및 근친상관과 더불어 동일한 혐오감을 주는 일이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동성애가 수간과 시간보다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동성애는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시간과 수간이 오직 위생적인 이유 때문에 합법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동성애자들의 항문 성교나 그로 인한 여러 감염, 일반인보다 500배가 높은 에이즈 감염율은 어떻게 이야기하시겠습니까? 일반인의 4배가 높은 자살률은? 위생 및 안전상의 이유 때문에라도 동성애는 금지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사고 시 자신 외에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음에도, 안전벨트 착용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 법도 부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결국, 완전한 포스트모던 사상이 지배하는 나라는 온전할 수 없습니다. 기독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종교와 사상들이 함께 외치는 것은, ‘인류에는 보편적인 가치와 윤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법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택권을 존중하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도리어 우리 자녀들이 더욱 건전한 사회에서 자랄 선택권을 박탈하는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목사지만, 굳이 성경이 얼마나 동성애를 반대하는지, 굳이 조목조목 인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저도 사랑하는 이들 중 동성애자들이 있고, 그들을 긍휼히 생각하지만, 간증을 인용하거나 경험을 절대화 시키는 이야기도 하지 않고자 했습니다.
동성애 허용 문제는 결국 시대에 성경을 맞추어야 하는가,
아니면 성경에 시대를 맞추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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