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두번보고

 두번 다 미끄러지고 

결국 간 대학은 현역때보다 못한 지방사범대학이구

남들 한번 읽고 이해할때 세번 읽고 겨우 가닥만 잡고

여러가지 유혹에도 약하고 성격도 그리 원만한 편은 아니고

 별로 재능 없는 남자가 가장 구하기 쉽다는 알바인 피시방 카운터에 앉아있는 저의 꿈은 !

교육부 장관이에요 ㅎㅎ 

20년동안 정규교육을 받아오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이를 통해 쌓아왔던 형용할 수 없는 응어리가 

저를 '교육을 바꾸고 싶다' 라는 대책없이 큰 꿈을 꾸게 만들었어요 

구체적인 방법은 없죠, 특출난 구석도 없죠, 이런 제가 과연 그런 꿈을 꿀 자격이나 있는지 고민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니체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진정한 초인은 망각을 통해 자신을 계속 변화시키고, 이것이 결국 긍정적인 힘에의 의지로 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했어요

기억력 딸리고 머리도 안좋은 저는 저 자신을 초인으로 생각할래요

제 안으로부터 끊임없이 솟아나오는 긍정의 힘이 이런 최악의 조건에도 불구하고 저를 끌고가는 힘이에요

누가 제 자질을 평가하며 제 꿈을 좌절시킨다고 해도 상관 않아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길을 갈꺼에요.

이렇게나마 글로 쓰니까 가슴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