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하려다가 잘못 눌러서 실수로 월드오브 워크래프트를 시작하게 되었던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용사 나오고 스킬 올리고 레벨 올리고 퀘스트 하고 돌아댕기는 RPG게임에 문외한이라 이 게임은 너무나 낮설었습니다.
게임 시작하려는데 오버워치가 안 뜨고 이상한 창이(그러니까 그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작 화면) 뜨던 겁니다.
게다가 낮선 이름의 뭔 스톰레인지인가 가로나인지 가르나인지 뭔지 이름이 잔뜩 써 있어 이게 뭐야 싶었습니다.
종료 하는 법도 모르고 어떻게 끝낼 방법 없나 하다가 그냥 호기심에 구석에 있던 스톰레인지를 눌렀습니다.
그러더니 캐릭터 디자인 창이 뜨던 겁니다.
대체 뭐야 하고 아무거나 대충 누르다가 여캐 중에서 우연히 '드레나이'종족을 눌렀습니다.
시퍼렁한게 뿔 달리고 뭔가 낮선 게 있어 다른 종족은 식상하거나(인간, 오크, 난쟁이, 엘프(둘다), 늑대인간, 뭐 있더라...) 마음에 안 들었고(언데드, 타우렌)
뭔가 낮설고 신비롭게 생긴 드레나이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을 한 결과...
그때까지만 해도 그 게임이 어떤 건지 전혀 몰랐는데 만화나 소설에서 보던 게임을 내가 직접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겁니다.
(직업 사제) 우연히 찍어서 고른 직업도 괜찮고 해서 만족했고, 전혀 몰랐던 사실은 언젠가 한번 만져보고싶은 꼬리가 있던 겁니다.
짧고 물렁하게 생긴 게 흔들거리니까 한번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그래서 등 보호구 잘 안 하고 다녔습니다. 꼬리 구경하려고.
그렇게 해서 퀘스트 하는 것 이외에 할 줄 아는 게 없었으나...
만약에 NPC를 누르면 뭐 새로운 게 생기나 하는 호기심에 아무거나 눌렀고, 애완동물 대전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할 줄 몰라서 애완동물을 수 차례 죽였죠. 무능한 주인 만나서 미안하다...
이후 웹툰 '하이브' 를 보고 늑대를 델꼬 다니는 인간 사냥꾼을 만들었고, 흰 머리에 주름살 가득한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붙인 이름 '개장수할아브'
이 캐릭터도 여러 가지로 재미있었고 퀘스트 하고 다니는 재미가 제법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그동안 전혀 몰랐던 사실.
전문 스킬 배우는 것과 보조 스킬 배우는 것. 저는 그것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또한 지도가 만들어지는 것도 전혀 몰랐죠.
게다가 옷은 그냥 주는 대로 혹은 퀘스트 하고 사냥 하고 그러면서 주워 입은 옷이 전부입니다.
그런 사실을 깨달은 것은 인간 사냥꾼으로 돌아다니다가 약초 주우려 할 때였습니다...
어쩌다가 실수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시작한 이야기(2)에서 계속...
스킬 배우기, 지도 완성하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