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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세대 걸그룹들을 4세대가 세대교체하는 중이다.
마마무는 자신들만의 걸크러쉬 컨셉으로 차트를 휩쓸며 2연타석 흥마무가 됐다. (우량주)
레드벨벳은 SM의 전통을 이어 4세대 강자에 올랐지만, 대세 걸그룹중 팬덤관리가 약한편이다. (우량주)
러블리즈는 초반 악성루머건을 확실히 처리해야하며, 서지수 합류이후 행보가 희망적이다. (기대주)
여담으로, 예전 걸그룹들의 스타일을 어느정도 계승한다고 어거지고 끼워맞출때
마마무는 예전 2NE1의 스타일이 떠오르는 편입니다. 실력파 느낌과 강력한 팬덤이 비슷한점이지만
2NE1이 YG+빅뱅의 후광을 어느정도 업고 시작한것과는 다르게 마마무는 흙수저로 시작한점이 다르겠죠.
대중들이 걸그룹에게 원하는 청순, 섹시컨셉 말고도 실력파 스타일은 항상 수요가 있었고
마마무는 그런 대중의 취향을 잘 만족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레드벨벳은 초기 컨셉이 소녀시대+F(x)였던것과 더불어
SM이 꽤나 오랜기간 공들여 만든 그룹이기에 각각 멤버들의 기량이 뛰어납니다.
슬기의 경우 7년이나 되는 연습생 기간을 보냈고, 긴 기간 준비한만큼 고르고 고른 정예 멤버들라는거죠.
최초 걸그룹을 기획할때 '서로 겹치지않는 이미지와 서로 보완해 줄 수 있는 멤버 구성'이라는
'아이돌교범 FM'을 따라서 만들어진 그룹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각 멤버들의 개성 또한 눈에 띄는 장점입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미인상의 아이린, 실력파 보컬 웬디, 아름다운 춤선으로 걸크러쉬를 불러오는 슬기,
특색있는 음색과 과즙상(입덕상)의 조이, 막내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는 예리까지 완벽한 조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걸그룹을 좋아하기 시작할때의 포인트를 (대놓고) 균형있게 배치한 팀이죠. 역시 SM이라고 해야할까요...
러블리즈는 전통적인 청순 걸그룹의 계보를 잇는 팀입니다.
강수지에서 시작해서 S.E.S를 거쳐 걸그룹으로 넘어온 청순컨셉은 3세대에서 에이핑크가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냈고
러블리즈는 그걸 잇는 그룹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청순 걸그룹의 컨셉이 어느정도 제한점과 한계점이 존재한다는것.
초기 악성루머건으로 청순걸그룹에게는 꽤나 큰 타격을 입었다는점은 기획사인 울림에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걸그룹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것중 하나가 '비글미'인데, 구세대 걸그룹들이 신비주의를 지향하며 이런 모습을 극도로 감춘것과는 달리
요즘 대중들은 청순 혹은 섹시컨셉 그룹이더라도 멤버들간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그룹 컨셉과는 별도로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SNS나 유투브등의 루트로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장이 생기면서,
이러한 자연스러움의 어필도 걸그룹의 주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면에서 볼때 러블리즈 다이어리, 이상한 나라의 러블리즈등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잘 만드는것도 러블리즈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자꾸 말하게 되지만, 러블리즈는 악성루머의 깔끔한 처리가 시급한 문제입니다.
중요하니까 여러번 말하는거죠.
악플러는 강력처벌이 답입니다. 관용은 그들에게 필요하지 않아요.
관용을 베풀면 그 악플러는 대상이 죽을때까지 물어뜯거든요.
다음으로 데뷔한 그룹은 여자친구입니다.(2015.1.15 데뷔)
결과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여자친구는 이제 대세 걸그룹의 한 자리를 차지한 그룹입니다.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을 몇주간 휩쓸면서 '여레마트'중 파워랭킹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그룹이죠.
이 그룹은 '쏘쓰뮤직'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소형 기획사에서 나왔는데,
직원 네명과 지하사무실겸 연습실을 보유한 영세기획사중 초영세기획사가 낳은 흙수저 그룹입니다.
이 기획사가 이전에 기획했던 글램이라는 그룹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류되었었고(이병헌 사건),
'여자친구' 데뷔 예정일로 잡아놨던 2014.11월 이전에 기존 멤버가 탈주(?)하는 사건까지 생깁니다.
상당히 운이 좋지 않은 기획사임은 분명한데, 무려 데뷔곡의 컨셉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입니다.
소속사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별개로 뮤직비디오의 유사성과 멜로디라인, 안무등 여러면에서 오마쥬 곡이라고 느낄 정도죠.
하지만, SM측과의 원만한 해결로 큰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이 유사성이 초기 인지도를 올리는데 큰 몫을 합니다.
대부분의 중소형 기획사 걸그룹들이 기획력과 홍보력의 부족으로 데뷔곡의 멜론 차트진입과 유지를 어려워하는데,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은 차트인과 더불어 2달만에 30위권내 안착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다만세'와 비슷한 느낌이 대중에게 친숙하게 어필되었다는점과 어느정도의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을 가져왔다고 볼수있죠.
유리구슬까지의 활동은 '소형 기획사치고는 잘한편'정도지만, 의외의 반전이 이후 타이틀곡에서 생깁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야외무대 행사중 멤버가 8번이나 넘어지면서도 안무를 계속 이어나가는 '꽈당직캠'사고을 통해서
한국 언론은 물론 외국 언론에까지 노출되며 차트 역주행과 더불어 곡 발표후 1년이 넘는 지금까지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는 기염을 토하죠.
여기 언급된 걸그룹들 뿐만 아니라, 어느 걸그룹이더라도 엄청난 노력과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뜨지못한 걸그룹들의 노래중에서도 좋은 노래들이 많고, 퍼포먼스가 좋은 무대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과 무대조차도 인지도가 낮으면 대중들에게 어필할수 없다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면에서 여자친구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를 얻은 그룹 입니다.
그들이 준비했던 노력을 보여줄 기회를 '아픈무대'로 얻게 된거죠.
4세대 걸그룹들중에 가장 드라마틱한 그룹이 이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꽈당 사고 이후 '오늘부터 우리는'이 역주행과 더불어 롱런을 한것은 단순 화제성때문이 아니라 곡 자체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고
'유리구슬'부터 계속 타이틀 곡을 만든 이기용배팀과의 좋은 케미가 '시간을 달려서'에서 폭팔합니다.
음원차트 월간 1위와 함께 음악방송 15관왕을 하게되는데, 예전보다 많아진 음악방송때문에 트로피가 부풀려진 지표긴 하지만
적어도 2016년 초반기는 여자친구의 노래가 대세였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 활동중 전혀 기획되지 않았던 주간아이돌 2배속 안무가 이슈가 되어 히트하는 이유중 하나가 됩니다.
이후 후속 타이틀 '너 그리고 나' 또한 안정 노선에 안착한 걸그룹답게 연타석 홈런을 치게되죠.
여러모로 드라마틱한 그룹인 이 그룹의 장점은 '파워청순'이라는 걸그룹중에서는 격한 안무를 내세우고 있다는점,
4연속 타이틀을 맡은 '이기용배'팀의 곡이 여자친구의 색깔과 아주 잘 맞았다는 점 입니다.
다만 걱정되는점은, 장기간 같은 컨셉을 유지함에 있어 대중들이 질릴수가 있다는 점과
격한 안무때문에 멤버들의 무리가 따른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너 그리고 나'활동중 다수의 멤버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고,
이슈가 된 '꽈당직캠'또한 보는 이에게 동정심과 더불어 걱정도 불러온다는 점.
이후 소속사의 관리와 후속곡을 기획함에 있어 신중함이 필요한 부분이겠죠.
다음으로 데뷔한 그룹은 오마이걸입니다.(2015.4.21 데뷔)
4세대 걸그룹들에서 청순컨셉이 유독 많이보이는데, 3세대의 섹시컨셉이후 대중들의 요구가 섹시가 아닌 청순을 원한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오마이걸 또한 청순컨셉을 따라가는 걸그룹중 한 팀이지만, 러블리즈-여자친구와는 다른 노선을 걷습니다. 컨셉형 컨셉그룹이라면 우습지만
언급된 다른 걸그룹들이 일관성있는 컨셉 노선을 따라가는것과는 반대로 매 앨범마다 다른 컨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러블리즈의 소녀 3부작, 여자친구의 학교 3부작, 마마무의 걸크러쉬 퍼포먼스, 레드벨벳의 레드/벨벳 컨셉, 트와이스의 컬러팝 컨셉)
데뷔곡 CUPID의 경우, 기존 걸그룹들이 시도했던 '소녀스러운 청순'의 시작은 무난하다고 생각하지만,
이후 발표한 CLOSER의 경우 타 그룹과의 차별성을 시도합니다. 신비로움과 몽환스러운 컨셉을 시도하며 수려한 안무를 곁들였습니다.
오마이걸이란 그룹의 색깔을 이야기할때 빠질 수 없는 클로저는 특유의 분위기와 안무가 장점인 곡이지만,
인지도가 낮은 오마이걸로써는 신인치고는 과한 도전이 아니었나라는 후평이 따릅니다.
아무리 곡이 좋고, 퍼포먼스가 좋아도 인지도가 없으면 대중이 알아주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는 케이스죠.
이런점은 데뷔초 방송출연등으로 그룹 인지도를 올리는것으로 어느정도 커버할수 있겠지만 방송운은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클로저 활동 이후까지만해도, 대중들에게는 어필되지 않았지만 소규모 팬들사이에 웰메이드 걸그룹이라는 소문이 조금씩은 퍼지고 있었죠.
이후 'LIAR LIAR' 후속 타이틀을 발표하지만, CLOSER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에 그치고 맙니다.
대중성의 척도라고 보이는 음원차트에 차트인은 하지만, 빠르게 차트아웃이 되어버렸죠.
'소녀-신비-소녀'라는 급격한 컨셉변화가 인지도가 낮은 오마이걸에게는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LIAR LIAR활동 종료이후 한달이 채 지나지않은 시점에서 WINDY DAY를 추가한 리패키지 앨범으로 컴백합니다.
여기서부터 오마이걸의 연속 활동이 시작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윈디데이의 이국적인 리듬과 안무가 대중에게 어필되기 시작합니다.
걸그룹의 성공이 좋은곡과 퍼포먼스를 필수로 가져가긴하지만, 화제성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소위 '카레돌'이라는 별명과 함께 어느정도 안정적인 음원차트 성적을 가져온 윈디데이는 오마이걸의 활동의 중요 기점이 됩니다.
음반 판매량 또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LIAR LIAR쇼케이스때 창단한 팬덤 미라클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성적대비 음반판매량이 두각을 보이는것은 그룹의 팬덤이 두터움을 나타는것인데, 이는 러블리즈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대중적 성적의 향상과 팬덤의 성장을 가져온 LIAR LIAR-윈디데이 활동이 끝난이후에 오마이걸은 약 한달의 텀을 두고 컴백합니다.
이런 활동량은 다른 걸그룹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행군인데, 평균적으로 6개월 단위로 활동을 하는 타 그룹들과는 달리
타이틀당 한달의 텀이 안되는 시기로 연달아 컴백을 하는것은 아무리 스페셜 앨범과 리패키지 일지라도 엄청난 무리를 가져옵니다.
걸그룹의 앨범 활동 단순히 방송 무대를 소화하는것뿐만이 아니라 컴백이전 앨범 기획과 그것에 따라오는 엄청난 연습량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스페셜 앨범의 활동일지라도, 단기간에 너무 많은 활동을 한 오마이걸은 멤버들의 건강문제가 생기게 되죠.
차츰 좋아지는 음원 성적과는 반대로 멤버 승희의 과호흡증후군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게 되는데,
얼마전 거식증으로 잠정휴식한 멤버 진이의 문제는 소속사의 기획방향이 너무 가혹한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수 밖에 없는 결과입니다.
물론, 멤버들의 건강문제를 제외하면 매 활동마다 좋아지는 성적은 상당히 바람직한 걸그룹의 방향입니다.
더군다나 데뷔시기 대비 상당히 빠른편에 속하는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것은 탄탄한 팬덤을 가졌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성적보다 더 중요한것은 멤버들의 건강문제이기 때문에 이후 소속사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그룹입니다.
타 그룹과는 다른 청순컨셉과 높은 퀄리티의 곡, 퍼포먼스는 오마이걸의 큰 장점이고,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이 오마이걸을 4세대 기대주로 꼽는 이유입니다.
다음 그룹은 '여레마트'의 탑의 자리에 있지만 데뷔는 가장 늦은 트와이스입니다.(2015.10.20)
글에서 언급한 여섯팀중에서 가장 많은 치트키를 사용한 그룹이 바로 트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로, 식스틴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 이전부터 엄청난 인지도를 쌓아왔으며
둘째, 대형 소속사 JYP 원더걸스-미스에이를 잇는 차세대 걸그룹이라는점은 데뷔 이전부터 화제성을 극까지 이끌어줬다는 점 입니다.
단순히 데뷔전 프로그램 이용만으로는 I.O.I의 케이스에서 소속사의 문제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에, 이 두가지의 치트키는
트와이스가 완벽한 금수저 걸그룹 시작임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이점은 트와이스 멤버들이 엄청난 매력을 가졌기에 시너지를 만든것이지 단순히 저 두개의 이점이
지금의 트와이스 성적을 만들어온것이 아닙니다. 또한 6그룹중 유일하게 외국인 멤버들이 포함되었다는 점도 상당히 특별한 점입니다.
대만 출신의 쯔위, 일본출신의 미나-사나-모모, 그리고 다섯명의 한국인으로 구성된 트와이스는 타 그룹과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외국인 멤버들의 인기가 상당히 좋은편이며, 데뷔전 식스틴부터 데뷔후 '우아한 사생활'등 입덕할 요소가 많은 관계로
공식 팬카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팬덤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 팬카페는 보유하지 않았지만 팬덤의 크기를 알아볼수 있는 수치인 앨범 초동판매량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는데
두번째 타이틀 CHEER UP이 포함된 Page TWO의 경우 40,200장으로 역대 걸그룹 초동 판매량 10위를 기록합니다.
초동판매량 순위의 대부분이 엄청난 팬덤을 가진 SM의 기존 걸그룹들임을 감안할때,
데뷔한지 1년이 안된 신인의 초동 판매량으로는 기록적인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앨범판매량으로 팬덤의 크기를 증명한것뿐이 아니라, 음원차트 장기집권과 음악방송 트리플크라운등 상당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돋보이는것은 2015~16 걸그룹 유튜브 조회수 1위가 모두 트와이스라는 점 입니다.
최근 팬들의 문화방식이 SNS를 통한 소통과 유튜브등의 인터넷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는걸 감안할때,
데뷔시기는 가장 늦지만 4새대중 대세의 중심에 트와이스가 있다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데뷔전 방송과 대기업소속사인것 외에도 트와이스 전담 관리팀을 두고 있다는점에서 기획사의 철저한 관리가 돋보입니다.
대중에게 어떻게 어필해야 성공하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그룹이랄까요? 트와이스의 성장세는 가장 가파릅니다.
추가로 JYP의 낙인(?)인 인트로의 '제와피~'가 없다는것도 트와이스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트와이스가 지속중인 컬러팝의 빠른 비트와 안무도 이미지와 잘 어우러져 시너지는 내고 있을뿐더러
'샤샤샤'열풍으로 대세를 확고하게 굳힌 트와이스이기에 다음 활동이 더욱 더 기대되는 그룹입니다.
지금까지 걸그룹에 대해서 뭣도 모르는 제 어줍짢은 의견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섯 그룹 모두 엄청난 매력이 있고,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어렵다는점이 공통점입니다.
여러분 입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