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폰 넘버링도 아닌 걸그룹에게 세대라는 표현을 붙이는것도,
그 기준을 정한다는것도 애매하지만 소위 4세대 걸그룹들이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S.E.S와 핑클로 대표되는 1세대.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2세대.
F(x), A.O.A, 에이핑크 등의 3세대
그리고 최근 '여레마트'라고 불리는 대세 그룹들이 주축이된 4세대.
여자친구, 레드벨벳, 마마무, 트와이스를 합쳐 부르는 네 그룹은
2014~15년 기점으로 데뷔,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번갈아 하며
4세대 걸그룹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 언니들 대단했죠..
4세대 대로 대표된 걸그룹 중 가장 먼저 데뷔한 마마무는(2014.6.18데뷔)
A.O.A와 걸스데이, EXID등의 3세대 걸그룹들이 섹시코드로 인기를 끌던것과는 달리
탄탄한 보컬과 랩핑, 걸크러쉬를 불러오는 퍼포먼스로 실력파 걸그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음오아예'로 차트를 크게 휩쓴뒤에 '넌 is 뭔들'까지 2연속으로 음원-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고
확고한 강자로 자리잡았다.
3세대 섹시걸그룹의 유행코드가 끝날무렵 마마무만의 확고한 걸크러쉬 컨셉으로
팬들을 사로잡은 마마무는 단순히 음원-음방강자가 아닌, 팬 보유량또한 압도적이다.
이번달 23일 기점으로 팬카페 회원수 77,777명을 기록, 역대 걸그룹3위+최단기간 기록까지 가지게 된다.
물론, 이 팬카페 회원수의 헛점은 대형기획사 라인'SM-JYP-YG'에서는 현재 공식 팬카페를 운영하지 않기때문에
실제로 3위라는 성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징적인 의미로써도 대단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마마무가 앞으로도 롱런할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보는점은,
1. 타 걸그룹과는 명백하게 다른 '마마무'만의 컨셉
2. 섹시-청순으로 대표되는 유행코드가 아닌점
3. 두터운 팬덤을 확보, 차후 활동에도 유리
이 셋으로 생각한다.
4세대 걸그룹들이 대부분 '소녀스러운'이미지를 공유하는것과 달리
마마무의 확고한 컨셉은 타 그룹에게서는 찾아볼수 없는 뚜렷한 장점이다.
두번째로 데뷔한 레드벨벳은(2014.8.1데뷔)
그야말로 아이돌계의 황족(?)가문 SM의 차세대 걸그룹 주자인데,
딱히 설명할 필요도 없이 'SM만들고, SM이 기획한그룹'이라는 설명으로도 성공 이유를 요약할 수 있다.
최근 I.O.I와 트와이스의 경우 사전제작 프로그램을 통한 데뷔로 미리 팬층을 확보해 유리한 고지를 가지게 된 사례를
이미 SM에서는 SM루키즈라는 '연습생중 데뷔조'라는 사전 프로모션 시스템을 2014년 이전부터 운영했고
이는 데뷔전부터 미리 팬덤을 안고가는 'SM이라서 가능한'시스템으로 타 그룹들보다 이점을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 그룹들에게 붙는 대부분의 부정적인 수식어로는 '기획사의 후광을 업었다'라는 것인데,
사실, 대형기획사에 연습생으로 합격하고 거기서도 데뷔를 할정도가 된다는건 이미 그들의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걸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연습생이 소형기획사에 들어가서 데뷔하고 싶겠는가?
중소형 그룹들과 비교할때 출발선이 다르다고 느끼겠지만, 그 출발선 조차도 미리 옮겨놓는 능력을 가진거라고 본다.
이미 대형 아이돌을 많이 배출한 회사에서 '출발선을 옮겨놓을만큼'뛰어난 멤버들을 확실한 기획력으로 데뷔시켰기에
레드벨벳은 데뷔부터 순조로운 노선을 타게된다.
첫 데뷔곡 '행복'은 멜론 차트진입 7위, 데뷔 2주차 인기가요 1위후보 등 중소형 기획사에서는 꿈도 못꿀 성적으로 시작,
5번째 멤버 예리 합류이후 '아이스크림케이크'로 뮤직뱅크 1위(데뷔후 238일)를 하면서 대세 걸그룹으로 합류했다.
이후 '덤덤'의 성공까지 이어가며 차세대 강자중 한 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의 뛰어난 기량과 SM의 차별화된 기획력은 레드벨벳의 차후 활동이 항상 기대되는 부분이다.
단, 레드벨벳은 단점이 명확히 보이는 걸그룹이라고 생각한다.
1. 그룹 컨셉상 '레드'와 '벨벳'을 번갈아 가면서 진행하지만 매번 '벨벳'컨셉의 반응이 좋은편이 아니라는 점.
2. 대형 기획사라는 커다란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팬덤관리가 소홀하고 대중노출도(예능,리얼리티 등)가 낮은편이라는 점.
1번의 경우에는 벨벳컨셉을 아예 배제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이는 그룹 컨셉을 부정하는 결과가 되어버리고
2번은 오히려 이미지 소모가 심한 타그룹들에 비해 천천히 보여준다는 쪽으로 생각할수도 있다.
팬들의 원성이 조금 있긴하지만, 뭐 SM이니까...
세번째로 데뷔한 걸그룹은 러블리즈다.(2014.11.12데뷔)
인피니트를 성공시킨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걸그룹 '울림걸즈'는 데뷔부터 순탄치 못했다.
이름부터 러블리한 이 그룹은 에이핑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청순 걸그룹으로 계획되었다고 생각한다.
윤상의 프로듀싱과 3년이 넘는 오랜 준비기간등 상당히 공을들여 만든 그룹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악성루머에 시달려 멤버 한명을 제외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청순컨셉을 지향하는 걸그룹에겐 큰 타격이었으며, 소속사의 미흡한 대처로 아직까지도 루머에 고생하고 있다.
멤버들의 탄탄한 실력과 좋은 퀄리티의 곡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러블리즈? 그 XXX그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선입견을 가지고있다.
서지수양의 악성루머 유포에 대해서는 소속사는 강경대응을 했어야하며,
공식적으로 형사처벌과 발표를 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데뷔전에 사고를 친 멤버를 소속사 차원에서 관리(?)해 묻고가는 케이스가 존재하는것과 반대로
조작된 증거로 루머에 휩쓸려 데뷔를 1년이나 밀리게 된 서지수양에게는 울림이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허위사실 유포로 이미 법원판결 종료된 이 사건이 아직까지도 구설수에 오른다는게
얼마나 서지수양에겐 수치스럽고 모욕적인것인지... 악플러에게는 합의가 아니라 강력한 처벌을 해야한다.
다만, 러블리즈에게 희망적인 지표는 서지수양의 합류후 활동인 'Lovelyz8 - Ah choo'때부터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으며 성적과는 별개로 꽤나 큰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걸그룹 팬카페 회원수 기준 10위)
아츄 활동이후 팬클럽 '러블리너스'를 공식 창단해서 굳건한 팬덤을 보유하고,
윤상의 프로듀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점은 이후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걸그룹의 청순코드가 다시 유행을 타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다음글엔 여자친구(2015.1.15), 오마이걸(2015.4.21),트와이스(2015.10.20)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