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읽어서 구멍이 날것 같은 책이 있는데

바로 에렌버그 교수님의 노동경제학입니다.


미국 보수파들이 최저임금제 상향하면 고용감소한다고

주장할때 이 교수님 계열의 학자들이 노동의 수요탄력성이라는

개념을 활용해서 큰 노동감소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방어를 했죠.

뿐만아니라 각종 FTA를 실시하려 할때 저숙련노동자들을

보호해야한다는 정책근거를 마련하는데 전기를 마련한 논문들과

FTA에 직면하여 위기를 겪는 노조들의 보호를 위한 조직화

방안도 학술적으로 검토해주었죠.

에렌버그 교수님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민주노총 고문, 교수노조위원장 하고 계시는데요.

이 분은 말 수가 적기로 유명합니다.

이 교수님 좌우명이,

학자는 논문으로 말한다 인데

트위터같은데서 발언하시는게 아니라

정말 예리한 논문들로

보수주의자들의 정책에 맞서시죠.








그런데 우리나라에 자칭 진보라고 하시는

조국, 진중권 교수님 같은 경우는

학술데이터베이스를 뒤져봐도

이런 자신의 신념이 녹아있는

학술적 성과가 정말 저조하더군요.






교수란 자기의 신념과 사상이 어떻든

학문적 성과로서 후학들과 세상에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정말 새벽 늦도록 연구실에서 있으면서

정책적 방향과 학문적 완결성을 추구하시는

교수님들은 트위터나 일베같은 애송이들

상대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물론 우리나라 같이 정치적 발언이

제한된 나라에서 진중권, 조국교수님 같은

분들이 필요하겠지만,

장차

엄밀한 학술적 성과로서

보수에 맞서는 진보민주의 역량을

키우려면

많은 신진학자들에게 모범적인 선배학자의

모습을 보이는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솔직히 저는 이런 폴리페서들 보다는

양심에 따라 교수직도 미련없이 버린 표창원교수님과

저술과 논문에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김용옥교수님

그리고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연구에 매진하시는 조용한

교수님들을 더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