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둘 손님이 시골에 방문할때마다 술상부터 냅니다.
기본적으로 어르신이술내밀면 다먹어야하구요(소주)
술상때문에 모든 여자분들이 항시 부엌서대기중이죠
술먹고 낮잠좀 다들 주무실때 부엌에서는 저녁밥을합니다.
밥상이차려지면 우선남자들만 큰상에서 먼저먹습니다.
이때 초등학교가기전인 조카아이가 "나는 남자니까 지금먹어야돼!"이러면서 밥먹네요.
여자들은 남자들이 다먹길기다립니다. 반찬모자란거 넣어주고 설거지하면서요.
남자한명까지다떠나서야 남은반찬으로 식사시작..
이미 상에는 음식물이튀어있고 반찬도헤집어있고, 아까조카의말도생각나고 어머니가이런취급받아오신게 화병나서 먹다가말았습니다. 저랑 어머니가 밥먹는걸 가만히보고있으신 아버지는 무슨생각이실까요?
밥먹고 뒷정리하고있으니 저보고 왜걸레질안하냐고 면박주십니다. 수많은남자사이에서 하필나한테만왜?
그냥군말없이했습니다.
두번다시안올거니까.
저에게 어린시절 차별이라는 상처를준 시골은 제가 30살이되도 세대가변해도 달라지지않네요.
저에게있어 명절이란 올때마다 가족간의 거리가더멀어지게하는날같습니다. 갔다올때마다 아버지에대한 인식도바뀌구요
더심한집안들도있겠지만.. 시간이답일까요 답답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