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 <돈 키호테> (창비, 민용태 역)



 괴짜를 말할 때 흔히 '돈 키호테' 라고들 하지요. 제 어릴 때의 돈 키호테에 관한 이미지는 말을 타고 기사로 분장한 괴짜가 풍차로 칼을 들고 진격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겠죠. 하지만 돈 키호테는 단순한 괴짜라기보다 이상주의자에 더 걸맞다고 합니다.

 피터 오툴 주연의 동명의 영화(1972) 에서도 명대사가 나옵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면 누가 제정신일 수 있겠소? 너무 똑바른 정신을 가진 것이 미친 짓이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말입니다. 미쳐 돌아가는 세상. 우리 모두 역시 제정신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매우 드물것 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부터 바르게 살지 않는다면,' 이라는 약간의 강박적인 생각을 하는 저는 미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