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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3767
    작성자 : 힝홍행홍
    추천 : 16
    조회수 : 6056
    IP : 223.62.***.26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6/06/14 21:32:00
    http://todayhumor.com/?soda_3767 모바일
    월급장난질하던 회사 인과응보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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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하게 음슴체
    스압주의. 모바일이라 가독성 주의.
    긴 고구마끝에 사이다주의

    맨밑에 세줄요약있어요





      

     직원이 지사까지 합해서 20명정도인 작은 회사에 사무직으로 들어감. 내가일하는 사무실엔 일곱명 근무.

     딱 1일 맞춰서 입사한게 아니라면 첫달치 월급은 다음달에 일한 일수만큼 계산해서 주거나 다다음달 월급에 합쳐서 나오게 되는데 다음달 월급에 안나오길래 다다음달월급에 합쳐서 주리라 생각했음.(작성자 멍청)

    다다음달월급이 나왔는데 한달치 급여만 들어옴. 
     경리언니한테 메신저로 반달치 월급 안나왔다고 하니까 알아보겠다고 함. 그리고 당연히 연락은 없었고 차일피일 지나감. 
    지금껏 알바나 회사다니면서 월급 미뤄지거나 한적은 한번도 없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뭔가 실수가 있었겠거니 하고 지나감. (작성자 똥멍청)

    그리고 시간이흘러 그다음달 월급일인데 또 한달치 월급만 나옴. 당연히 주리라 생각한 첫 반달치 월급이 안나옴. 경리언니도 모르겠다고함. 
    월급다음주 월요일 오전미팅에서 개념없는 신입의 패기로 건의사항 지름.
     "사장님, 첫달치 월급이 아직도 안들어왔는데요"
    (원래 매주 월요일 지사에 일하는분들까지 화상 아침미팅이 있고 그다음엔 지사별로 티타임하듯이 커피한잔하면서 루즈하게 진행되는 분위기임)
    사장 약간 당황. 그건 조금이따 회의끝나고 개별면담하자고함.

     회의끝나고 개별면담하러갔다가 혼남. 월급이나 연봉같은 돈이야기는 민감한건데 다른직원들앞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거 아니라고. 일단 월급은 자기는 처음들은 이야기니까 가서 경리랑 대표랑 이야기해보겠다함.

    사장이랑 이야기했으니 해결되겠지 하고 생각함(작성자 핵멍청)
    그리고 점심시간에 늘 밥먹던 선배사원 둘과 함께 식사하러나감. 
    식사자리에서 조심스럽게 월급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두분다 각각 총액 2~3개월정도의 월급을 못받았다고함. 
    직원중에는 비교적 연차가 높은편이라서 회사사정이 안좋아 못받고있다며 연차가 높은 니네가 이해해라 ㅡ는 식으로 못받고있었는데 신입인 ㅇㅇ씨도 그런줄은 몰랐다고함. 

    회사 사정이 안좋으니 너네가 이해하라는 그말이 되게 충격적이었음. 무슨일이있어도 하늘이 두쪽나도 직원들 월급은 따박따박 나가는줄알았는데 그건 꿈과 희망의 기업이었나봄.

    그러고도 육개월정도를 회사에 미련이남아서 질질 다님.
    나름 입사할땐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입사했는데 육개월 더 다니면서 얻은거라곤 두달반의 임금체불과 늘어난 술살뿐 .

    두달반의 임금연체가 되면서 빡침(이제야빡침. 빙구인듯)
    아프다는핑계로 반차쓰고 다니면서 고용노동부 전화하고 방문하고 물어보고 두달이상의  임금이 채불되면 내가 먼저 관둬도 합법적으로 실업급여 받을수 있다고함.

    실업급여 확답듣자마자 바로 사직서 제출. 신입도 안뽑아서 인수인계는 기존직원분들께 다 떠넘김. 그리고 퇴사하면서 일개월 내에 밀린월급 주겠다는 각서 받음.......그리고 그걸믿음

    실업급여 받으며 띵가띵가 놀았는데 월급이 안들어옴.
    고용노동센터 가서 문의하니 그건 내가 따로 노동부에 진정넣어야함.(작성자 바보똥깨)
    그제서야 노동부 진정넣고 전화통화후 노동부 방문일에 방문하니 그지역 상습업체였고 이미 나말고도 진정넣은 전 직원들의 민원이 한무더기라고함.......

    그다음부터는 시간과의 싸움. 대표가 타국 영주권자고 한국에 없어서 소환이 안됨. 그와중에 업체는 계속 운영중. 업계1위? 직원도 안돌보는데 무슨 업계 일위고 나발이고.....

    몇달이 지나고 노동부에서 경찰(인지 검찰인지)로 토스된다고 연락오고 나서야 밀린월급 겨우 챙겨받음.




    사이다 없죠아직?






    내월급 받고나서 나는 저 똥같은 회사를 잊음.
    저런일을 겪고나니 아예 업계자체를 쳐다보기가 싫어짐.
    그런데 오늘 문득 퇴사한 다른 직원분이 잘지내냐고 연락을주심.
    본인과 다른 퇴사한 직원들몇명이서 회사차려서 하고있는데 이제는 자리잡았고 잘되고있다고. ㅇㅇ씨는 잘지내냐며 연락이온거임!


     
     그러면서 들려주는 스토리가

    내가 나가고나서 연타로 퇴사폭풍을 겪어서 대표 자의가아닌 퇴사자들 때문에 타의로 구조조정하고! 
    고객들 환불해줄 돈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집단소송 쳐맞고 엠ㅂ씨 뉴스뜨고!! 
    그동안 이리저리 주변 협력사 혹은 지인들에게 빌린돈도 이리저리 돌려막기하는데 안되서 소송당하고!!! 
    사원들 밀린월급은 못주면서도 자존심때문에 비싼 임대료내면서 강남 목좋은자리는 죽어라 고집하던 그 업체가 그 목좋은 자리를 드디어 뺀다고!!!!!!


     직원들이 몇달씩 월급밀릴때도 했던이야기가
    이 사무실(강남역 도보3분) 보증금만 빼도 직원들 밀린월급 주고도 남을건데 대표랑 사장 자존심이 너무너무 세서 회사가 망하지 않는이상은 절~대~로~ 여기 사무실은 처분안할거라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제가 퇴사하고 삼년이 지나서야 사무실을 빼네요. 어디로 옮길지 어떨진 모르겠지만 드디어 망했나봄.

    오ㅏ 신난다.







    3줄요약

    1. 직원들월급안주고 장난치던회사 퇴사하고 어렵게 월급받음.
    2. 퇴사후 직원들 폭풍퇴사및 월급못받아서 노동부에 진정넣음.
    3. 고객들 환불안되서 집단소송및 엠비씨 뉴스뜸. 협력사한테 빌린돈 못갚아 소송중. 그 대단하신 강남에서 드디어 사무실뺌.


    끄ㅡ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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