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가입하고 처음으로 글쓰게 되네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이런 글을 쓰게 될줄이야ㅠㅠ..
모바일로 작성하는거라 이상하게 나와도 양해바랍니다ㅠㅠ
저는 이십대 초반 여자에요 워낙 사람 좋아하고 수다떠는걸 좋아해서 남자인 친구들도 많고 여자인 친구들도 많아요
최근에 남자인 친구들이 군대를가서 휴가를 많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어제 만났습니다 만나서 정말 재밌게 놀았어요
그러다가 술도 적당히 마셨겠다 친구들이 노래방을 가자네요? 당연히 갔죠 저도 노래방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노래방가면 진짜 웃기거든요 아무튼 원래 자주 가던 노래방이 있어서 거길 갔어요
친구들도 자주 가는 곳이였고 저도 그지역으로 놀러가면 항상 그 노래방 갔어요
사장님이 워낙 친절하시기도하고 서비스도 많이 주시고 재밌는분처럼 보였거든요
노래방 사장님은 아저씨 한분이고 가끔 도와주러 나오시는 아내분이 다에요 저도 가끔 아내분이 카운터에 앉아계시는걸 많이봐서 수다도 많이 떨고 그랬거든요
노래방 들어가서 계산하러 카운터에 갔는데 노래방 사장님이랑 제 또래?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 둘이랑 앉아서 막 얘기중이시더라구요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죠 그냥 단골손님들이랑 얘기하는구나 정도로..
계산하고 친구들이랑 노래부르다가 삼사십분 지났나?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나왔는데 사장님이 카운터에서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수다나 좀 떨자고.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수다를 막 떨었어요 사실 친구들 노래 부르는데 친구들이 술을 많이 마셨는지 고함에 가까운 소리를 가끔씩 내서 귀가 아파서 저도 나와있는게 좋았거든요.. 그렇게 두세번?정도 나갔다 들어갔다를 반복했어요
귀가 아픈것도 있고 제가 맥주 두병 마시고 계속 물을 마셨더니 화장실이 계속 가고싶었어서ㅠㅠㅠ...
사장님이 그때마다 부르더니 앉아보라고 얘기 좀 하자는거에요
그러더니 이름이 뭐냐 묻길래 그정도는 단골손님이고 다른 손님도 친하면 가끔 이름 부르고 그러시길래 저도 알려드렸죠
그때부터 조심했어야했는데 이름을 묻고나니 전화번호를 물어보더라구요 제가 그때 술마시고 미친건지 의심은 해놓고 왜 알려준걸까요ㅠㅠㅠ
아무생각없이 알려줬어요.. 설마 아내분도 계시는 분이 뭐 나쁜짓이라도 할까봐요..ㅠㅠ 워낙 이제껏 사장님께서 잘해주셨던게 있어서 알려준거같아요
사장님이 제 번호를 등록하더니 "ㅇㅇ랑 데이트 좀 해야겠네~", "요즘 영화 뭐가 재밌어?" 이런 말을 계속 하시는데 저도 처음엔 장난이겠거니.. 하다가 제 허벅지를 만지시는 순간 소름이...
놀래서 일어나서 친구들한테로 바로 갔어요.. 그래도 2년 넘게 간 노래방인데 그런 일이 일어날줄 전혀 몰랐거든요
그 사장님 핸드폰 번호도 받자마자 차단해버렸어요.. 다시는 거기 안가려구요
저는 말하는걸 되게 좋아하고 나이 성별 잘 안가리고 친해지는걸 좋아하는데 40은 한참 넘으셨을법한 아저씨가 저한테 그러니 앞으론 단골집이라고 해도 대화는 피해야할까봐요...
안그래도 도우미 부르는 노래방인것도 어제 처음 알게 되서 충격이였는데 사장님이 저한테 그러시니 저는 진짜 너무 실망도 많이 하고 혹시나
계산 할때 봤던 제 또래 여자들과 그런 관계일까봐 걱정도 되네요..
집에 들어와서 어제 새벽부터 제 행동이 문제였던건지 한참을 고민하게 되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막 울게 되더라구요
에휴ㅠㅠㅠ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었는데 노래방에서 일 때문에 다 망친거같아서 별로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