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큰 사건이 터져버렸네요.
제가 아는 티파니는 화면으로 접한 모습일 뿐이겠지만,
순진하고 착한 소녀 이미지였는데 이번 일은 팬으로서도 실망을 안 할 수가 없네요.
소녀시대 활동 및 연습생 기간까지 합쳐서 10년 넘게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한국-일본 감정에 대해서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인 데다
이미 예전 '소원을 말해봐'자켓의 제로센 문제로 큰 이슈가 되었기에
몰랐다고 말한다면 더 실망할 것 같아요.
차라리 해킹범이 엿먹이려는 의도로 했으면…. 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이전부터 연예인들의 SNS 활용에 대해서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고,
SNS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스타와 팬이 더 가깝게 소통하는 건 좋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들 때문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습니다.
이런 작은 게시판에 글을 쓸 때도 글을 쭉 쓰고나서 다시 읽어보면
어색한 부분도 많고, 잘못된 정보가 다시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연예 게시판에 글 쓸 때도 작성한 후에 한두 번씩 읽어보면서 좋은 글만 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번에 문제 된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은 평소 티파니가 어떻게 글을 쓰는지 알 수는 없겠지만
SNS 성격상 빠르게 생각나는 아이디어나 사진, 글귀들을 쓰는 게 많기에 실수가 잦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티파니의 욱일-전범기 사건에 대해서
아무리 예전부터 팬이라고 해도 어떠한 실드도 칠 생각이 없고,
단순 티파니 본인의 무지 혹은 실수에서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사과문을 빠르게 올리고 자숙을 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 이미지를 올리면서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를
알고서 올렸든, 모르고 올렸든 문제가 크고
올린 시기 또한 엄청난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길 바랍니다.
그에 합당한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소속사 차원에서도 빠른 대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사과문을 썼으니 용서해주자가 아니라, 적어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인지하고 깨닫는걸 알고 싶다는 거죠.
하지만, 도를 넘어선 비난과 연예인(아이돌)이라는 티파니의 직업 때문에 다른 것들까지 일반화시켜서
싸잡아서 비난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연예인이 문제를 만들었다고 해서 '이래서 연예인을 좋아하는 건 시간 낭비다','연예인은 딴따라다'라는
티파니를 향한 비판이 아닌 엄한 다른 팬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괜찮은 연예인인 줄 알았는데 무지한 딴따라였네'라고 쓰는 게 더 옳은 비판이겠죠.
어떠한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이 단순히 시간 낭비라고 표현하는 건 말은 한 개인의 취미를 존중하지 않는 것과 같으며,
한 연예인의 문제를 '모든 연예인은 지식이 부족한 멍청이다'라고 일반화 시키는 것도 옳은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또한, 티파니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외국인 노동자가 그렇지 뭐….'라는 식의 비하도 옳지 않죠.
오히려 한국에서 활동 중인 다른 외국인분들이 올렸던 광복절 기념 메시지가 더 변색되는 비난이 아닐까 생각해요.
잘못한 티파니에게 향해야 할 비판의 화살이 엄한 팬들과 멀쩡한 연예인들에게 휘둘러지는 것도 너무 속상하고요.
그냥 개인적 사족이지만, 티파니에게 향하는 화살들도 무차별적인 인신공격과 심한 비난 또한 문제하고 생각합니다.
지식이 부족해서, 혹은 인성이 모자라서 한 행동이 밉긴 하지만 '선을 넘어선 악플'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쓰는 악성 댓글의 대상이 그걸 읽고 '멘탈적 충격을 받아서 죽어버렸으면….'하는 바람을 가진 분이 아니라면요.
광복 71주년을 맞아서 이런 불쾌한 일을 만든 티파니에게도 실망하고,
도를 넘어선 댓글들에도 가슴이 아픈 오후네요.
모두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