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다음 토탈워 카페 Daum Bark 님의 게시물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Jean-Auguste-Dominique Ingres) '옥좌에 앉은 나폴레옹')


나폴레옹의 신장에 대한 언급은 그의 사후에 많은 이슈를 지어냈다.

앵그르의 그림 <옥좌에 앉은 나폴레옹>을 보면, 신과 같은 근엄한 표정의 나폴레옹의 모습중에 유독 두 다리는 바닥에 깔린 융단위에 붕 떠 있다. 얼마나 키가 작길래 그럴까?

그러나 실제로 나폴레옹의 신장은 그렇게 작지 않았다. 당시 프랑스인들의 평균신장인 169cm정도였다고 한다. 게다가 그는 딱 벌어진 어께도 아니었다.

당시 나폴레용의 황실 근위병들은 프랑스의 정예부대였다. 그들의 체격은 당시 평균 신장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다 보니 체격좋은 근위병들에 둘러싸인 나폴레옹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아 보였다. 게다가 그는 머리카락이 적어서 거의 대머리에 가까웠고, 목도 짧은 편이었다. 그래서 키가 더욱 작아 보였던 것이다. 결정적으로 나폴레옹의 키가 작다고 알려진 데는 그의 부검때 퍼진 소문 때문이었다.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나폴레옹은 1821년경 사망했다. 나폴레옹을 부검한 의사는 나폴레옹의 키가 158cm였다고 하였다. 부검의는 나폴레옹의 신장을 옛 프랑스 측량 단위인 피트로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5피트 2인치였다. 이것을 영국식 피트로 환산하면 158cm가 된다. 하지만 프랑스의 피트는 지금의 영국이나 미국과 달라서 약간 더 길었다.

즉 옛날 프랑스 측량제도 하에서의 5피트 2인치는 영미식으로 환산하면 5피트 6인치가 되는데 이는 169cm 이다.

결론은 프랑스의 측량단위로 계산된 나폴레옹의 키가 영국의 피트로 잘못 환산되면서 169cm--> 158cm로 무려 11cm나 줄어든 셈이다.


참고문헌

최용범, 13인의 변명 (2002)
홍진경, 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2002)




추신) 그러나 당시 프랑스의 평민들의 평균 신장은 165cm였다고 하는데, 문제는 귀족 장교들은 평균신장이 174cm 정도였다고 합니다, 즉 높으신 분 치고는 작은건 작은거죠





추가로 자료를 올려보자면 이 그림은 네덜란드(위)와 프랑스(아래) 징집 대상 연령 남성들의 평균 신장입니다 .

이 그림으로 볼때 1800년대 초에는 징집대상이 160초반인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러한 징집대상이 귀족이 아니라 대개 평민인것을 감안해볼때 그 들의 평균신장의 대략적인 수치가 160 중반임을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상기 19세기 중반 갑자기 네덜란드의 평균신장이 하락한것은 19세기 초반 나폴레옹 전쟁으로 상당수 징집대상과 인프라가 소실된것과 함께 1831년 벨기에 독립하면서 곡물생산량이 급감 한것이 주요 원인이라 할수가 있겠습니다.)

출처: DC도서갤러리 만본좌 님의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