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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_37595
    작성자 : 날유
    추천 : 3/9
    조회수 : 1451
    IP : 14.192.***.192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4/01/23 21:23:39
    http://todayhumor.com/?military_37595 모바일
    흔한 예비역 병장의 군대ssul.


     

     난 21사단 백두산 수색대대 출신임.


     매해 훈련때마다 우리 부대는 대항군을 뛰어줬음.

     

    대항군이 뭐냐면 , 북한군 처럼 행세하면서 다른 보병부대들을 괴롭히는거라고 보면됨

     

    내가 대항군 했을때는  혹한기 훈련때였음.

     

    훈련이 시작되고 점심 쯤에 소대장님이 들어와서 우리 중대가 전부 대항군이 된다고 했음.

     

    난 그때 병장 1호봉이었으므로 관심이 없었지만

     

    그 순간 소대장님이 포상이 걸려있다고 열심히 하자고 했음 


    물론 군인에게 포상은 생명수와 같으니까,

    (난 군대에서  천리행군전에 축구하다가 공맞고 안경이 부러지면서 눈옆이 찢어지는 아픔을 겪고 

     포기하려 했지만 9박10일 휴가 나오는거 때문에 이 악물고 버텼음)



     포상?! 포상?! 이 때문에 우리 소대는 다른때와는 다르게 불타있었음

     

    소대장님은 우리소대에서도 우리팀 ( 21사 수색대대에서는 각소대별로 2개팀으로 나눠져있음-1개팀 11명)이 다른 부대 침투&타격 임무를

     

    맡을거라고 말해줌..

     

    그리고나선 분대장(병사가 아님 중사 였음)한테 팀원을 몇명 뽑으라고 말했음.

     

    분대장은 나에게 누굴 뽑는게 좋겠느냐고 물어봄 (내가 팀 왕고이고 분대장과 나는 스페셜포스 라는 게임으로 뭉쳐있었기때문에 매우 친했음 )

     

    난 당연히 포상을 따고 집에 일찍가고싶었으니까 나를 데려가달라고 했음.

     

    나는 나를 포함해서 내 아들군번 녀석을 데려가기로 했음 (이게 내 실수였을줄이야)

     

    몇시간 뒤에 작전시간이 됐을 쯤 . 우린 위장을 하고 수색모(정글모 비슷한거)에 빨간 "수색대대"띠를 장식해놓고 나갈준비했음.

     

     그 띠는 우리가 대항군이라는 표시가 되는거라 이러고 가는거였음

     

    때 마침 중대장님이 우리한테 와서 "니들이 잘하면 막걸리 파티까지 열어준다" 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긴장감을 더 심어줬음.

     

    그러면서 우리는 공포탄 10발 탄창 2개씩과 하나의 폭죽(수류탄 대신)같은것을 받고 레토나로 갔음

     

    사실 나도 침투&타격 훈련을 실제로 해보기는 처음이었는데 내 아들 군번녀석이 긴장 타고 있는걸 보고

     

    떨지 말라고 했으나 나도 떨고 있어서 아들군번이 속으로 비웃었을것 같기도함.

     

    레토나를 타고 5분정도를 가서 어느 보수대 근처 어두운곳에 차를 세우고 우리는 작전을 짰음.

     

    분대장 : "xxx, 내가 먼저 담 타고 넘어가서 상황을 먼저 보고 너네한테 신호 보낼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그후에 분대장은 순식간에 돌담을 타고 넘어갔음

    ( 이 인간 몸에 근육밖에 없는 인간임 이 인간 떄문에 군대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토나오게했는데 , 전역이후로는 그런거 10초동안이라도 절대 안함)

     

    우린 방탄헬멧을 벗고 수색모를 쓰고, 긴장을 탄 상태로 분대장을 기다린지 2분후 , 담 안쪽에서 총탁음과 함께 신호가 왔음.

     

    분대장 : (조용히)  "야 넘어와"

     

    나랑 아들군번 놈은 그 소리 듣고 돌 담쪽으로 다가갔음.

     

    일단 내가 시범으로 먼저 넘어가고 그 아들군번 놈이 따라 오기로 했음.

     

    막상 돌담을 넘으려 하니 생각보다 높았음 약 2미터 정도 인거 같았음.

     

    내 k1을 등쪽으로 메고 살짝 뛰어 올라서 건너편을 봤는데

     

    돌담 앞쪽에는 보수대 소속 차량들이 많이 있었음.

     

    일단 난 내려와서 분대장 옆에서 은폐하고 전방을 주시하고 있었음.

     

    그 다음으로 아들군번 놈이 넘어오는데 그때 첫번쨰 위기가 왔음.

     

    이 ㅅㄲ가 넘어올때 그넘 총이 돌담에 부딪혀서 소리가 존나 크게 난거임.

     

    나, 분대장 : ?????? ......... !!!!!!!!!!!!!

     

    순간 나랑 분대장 눈이 마주쳤음.

     

    일단 분대장이 먼저 말했음

     

    "이런 xxxx xxxx xxx 미친거 아냐?"

     

    나도 질세라 산뜻한 병장의 아름다운 강아지 소리 좀 해줬음.

     

    일단 나와 분대장은 그 넘에게 간소한 갈굼을 끝내고 차 뒤에서 정탐을 하는데

     

    2명의 아저씨(물론 일반인 아닌 군인) 가 막사에서 나와서 담배를 피고있었음.

     

    그 아저씨들은 물론 우리쪽에서 큰 소리가 나니까 우리쪽을 보고있었음.( 밤 10시쯤이라 우리가 잘 안보이는거 같았음)

     

    분대장이 다시 작전을 짰음.

     

    우리의 타격지점은 보수대 연병장에 있었는데 우리가 그곳으로 가려면 그 막사앞을 지나갈수밖에 없었음.

     

    분대장은  그냥 방탄헬멧 착용하고  같은 부대인것처럼 하고 지나가자고 했음.

     

    조금 어이없었음.. 물론 나와있는 아저씨들이 몇명 안되서 괜찮아 보이긴 하지만 난 더 긴장했고 아들군번 놈은 갈굼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얼굴에 '나

     

    긴장했어요 ㅠㅠ' 을 붙혀놓고 있었음

     

    일단 분대장이 먼저 걸어나가고 우린 바로 뒤따라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아저씨들이 우릴 이상하게 봤음.

     

    그럴수밖에 없는게 차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에서 우리가 나왔으니까.

     

    하지만 그 아저씨들은 우리가 지나가던 말던 의심도 안하고 그냥 피던 담배를 계속 피웠음 (우리를 바로 위에 보고 했으면 망했을거임)

     

    그 이후 1분정도 걷다가 2번쨰 위기가 왔음. 보수대 아저씨들 순찰조가 랜턴을 키고 우리쪽으로 오고 있었음.

     

    분대장이랑 나는 순간적으로 위기를 느끼고 주변을 살피다가 나무가 있는걸 발견하고 바로 포복했음.

     

    다행이도 몇 초뒤에 그 순찰조는 우리를 발견 못하고 그냥 정문 위병소 방향으로 걸어갔음.

     

    그 이후 우린 다시 걸어서 결국 연병장 앞까지 왔는데, 문제가 생겼음.

     

    타격 목표가 되있는 텐트 앞에 간부 몇명과 아저씨들이 다 나와있어서 (일단 우리보다 숫자가 당연히 많음)

     

    섣불리 공격 할수가 없었음.

     

    이 이후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는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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