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금까지 10번접속제한땜에 글을 쓸 수가 없었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본인은 27살 근면성실한 오유눈팅족에서 최근 글쓰기봉인이 풀린 흔한 청년임.
보통 싸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모바일웹브라우저로로 오유를 많이하는데
오늘은 병원에서 약타러 갔던 썰을 풀어보겠음.
느끼겠지만 요즘 감기가 많아서 이비인후과는 언제나 만원임.
애매한 시간댄 두시반에 가니 역시 사람이 바글바글!
그래도 어쩌겠어 하고 접수를 마치고 언제나 그랫듯 모바일로 오유를 킴.
한창 베오베를 정주행하고있는데 느낌이 뭔가 이상한거.
그래서 힐끔 뒤를 돌아봤더니 왠 평범하게 생긴 학생 하나가 날 물끄러미 보고있음.
학생인지아닌지는 교복을 입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냥 나이먹은 사람의 느낌..
계속 힐끔힐끔거리는 그의 시선을 뒤통수로 받고 이마로 흘려버리며 한참 베오베를 보다가
맨 뒤에 있는 커피나 하나 먹자 하며 가고 있는데 아까 그 학생이 폰으로 일베를 하고 있는거임.
아까의 시선은 그거때문이었나 하면서 별 신경 안쓰고 커피타마시고 순서대로 진료받고 약을 탐.
그리고 평소처럼 단골편의점에서 나의 에너지의 원천 레드불(작성자 아이디 참고)랑 껌 하나 사서 계산대로 감.
근데 거기에 또 그 학생이 있는 것임.
이젠 아예 날 대놓고 보길래 나한테 뭐 묻었나 하고 괜한 자격지심에 내 몰골을 확인함.
그곳에는 하나의 원빈CG..가 아니라 얇은패딩입은 오징어가 있어서 항상보던 나인데 하고 다시 학생을 보니 아예 대놓고 보고있음.
그때는 뭔가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때 편의점에서도 오유하고 있는 중이라 계산하면서 내려놓은 폰에 오유가 보였나 봄.
그래서 "뭘봐요"라고 얼굴똑바로 보면서 말하자 학생은 고개를 돌리면서 팔뚝을 툭 치고 지나감.
아놔이런ㅆ...하고 싶었지만 마침5월의 석가탄신일이 금요일인 것을 무의식중에 기억하고 있던 나는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부처핸접을 연신 외치며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뺌.
참고로 내 차는 그랜드 스타렉스라서 엘레파킹에 들어가지 않음. 그래서 편의점 바로 옆에 주차해 놨었음.
차에 타서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 순간 그 학생이 앞을 믹이선 것임.
그리고 앞에서 김병지가 빙의한 듯 양 팔을 크게 벌리고 왔다갔다 하면서 앞을 막고있었음.
별 생또라이가 있네 하며 난 조용히 기어를 중립에 놓고 엑셀과 브레이크를 힐앤토로 힘껏 밟음.
물론 차는 멈춰있지만 RPM이 솟구침.
게다가 엔진오일교체시기+디젤엔진+RPM4000이 합해지자 진짜 거짓말 안하고 주변사람들 다 돌아볼 정도로 굉음이 남.
그걸 앞에서 정통으로 들어버린 그 학생은 뒤로 발라당 자빠져버림.
아까 위에서 패딩입고 있던 오징어는 이미 패딩을 벗고 그 안에 개간지나는 올블랙정장으로 갈아입은 상태.(먹물오징어..?)
차에서 내려서 학생을 보며 "인생은 실전이야 존만아.."를 슬쩍 말해주고 가려는데 생각해보니
잘못하면 내가 차로 치고 그냥갔다고 말할 수도 있을것 같았음.
그래서 "아이쿠 놀라셨죠? 차도 안움직였는데 넘어지셨네요. 앞좀 보고 다니세요."라고 날리며 차에 탑승.
그리고 오면서 낄낄대며 공영주차장에 차 대고 낄낄대며 모바일로 글쓰는중.
Aㅏ... 어떻게 마무리하지.. 훈훈한 마무리를 위해..
여러분 GRD ASKY..
그래도 이수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