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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ow_37515
    작성자 : 한탐정
    추천 : 4
    조회수 : 879
    IP : 121.184.***.11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3/10 11:31:29
    http://todayhumor.com/?wow_37515 모바일
    [와우대모험] 멀록의 마지막 희망

    저주받은 땅에서 한창 모험을 하던 중, 나는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나가들이, 멀록 일족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그 태도가 흡사 노예 부리듯 했다.

     

    힘없는 멀록들은 나가들에게 채찍질 당하고, 뺨을 맞으면서 한걸음 한걸음 발을 떼었다.

     

     

    멀록은 우리의 아군은 아니다. 오히려 종종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무리들이다.

     

    하지만 이런 참혹한 광경을 바라보면서.. 나는 통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왜.. 그들이. 힘이 없다는 이유로 저렇게.. 노예취급을 당해야 하는가.

     

     

    그때 내 앞에 늙은 멀록의 원혼이 나타났다.

     

    '우리 동족을 도와주시오.......'

     

     

     

     1.JPG

    2.JPG

     3.JPG

     

     

    나는 망설임 없이 달려가 멀록들을 탄압하는 나가 놈들을 가차없이 응징했다.

     

    그런데.. 나가들은 멀록들을 어디로 끌고 가는 것일까.

     

     

     

     

      4.JPG

     

     

     

     

    나는 나가들이 멀록을 어떻게 하는지.. 다 보고야 말았다.

     

    그들은 멀록들을 유희삼아 싸움을 붙이고, 죽이고, 고문했다.

     

    자신들이 숭배하는 뱀신을 억지로 믿게 강요하였고, 거부하는 멀록들은....

     

    나는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뜨거운 무언가가 용솟음쳐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나의.. 분노는. 아직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아제로스의, 그 어느 누군가가, 자신보다 약한 자들을 핍박하고, 멋대로 조종하려 든다면...."

     

    나는 고요히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나의... 이글이글 타오르는 분노가. 그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나는, 쟉퍼와 함께 나가의 본거지 수정 동굴로 돌진했다.

     

     

     5.jpg

     

     

     

     

     

     

    동굴로 뛰어든 나는, 눈에 보이는 모든 나가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다.

     

    한나절이나 지났을까. 수십마리의 나가들을 무찔렀다. 그리고 난.. 깨달았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나가들을 모두 무찌르고.. 멀록들을 구할 수 없음을.

     

    비통한 심경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멀록들은. 그저 힘이 없다는 이유로. 나가들에게 부당하게 노예취급을 받으며.. 그렇게 비참하게 고통받으며 죽어가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막을 힘이.. 내게는 없다.

     

     

     

     

    비통한 마음을 이길 길이 없어 동굴 주변을 서성이던 나는, 무언가 번뜩 생각이 났다.

     

     

     

     6.jpg

       7.jpg

     

     

     

     

     

    난 어린 멀록들을 짐 위에 올려놓고, 짐에 노끈을 연결하여 내 어깨에 단단히 맸다.

     

    그리고 나가들의 눈을 피해 바다로 달리기 시작했다.

     

    너희들만은.. 내가 반드시 살린다. 반드시 살린다!

     

     

     

     8.jpg

     

     

     

     

     

    나는 어린 멀록들을 무사히 바다까지 데려와, 짐을 통째로 바다에 띄웠다.

     

    이로써 어린 멀록들은 나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졌다.

     

    저.. 먼 바다의 어딘가에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길 바란다..

     

    억울하고 불운하게 죽음을 맞이할 너희들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들의... 미래가 너희들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밖에 없구나. 정말 미안하다.. 아가들아..

     

    나는 어린 멀록들이 저 먼 바다로 사라질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

     

    나의 눈엔, 바닷물 만큼이나 짠..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린다.

     

     

     

     

     

     

    [이 퀘스트를 즐기고 싶으신 분은, Lv 58 이상, 모험안내서를 참조하여 저주받은 땅 남쪽 끝에서, 멀록 영혼을 찾으시면 됩니다.]



    [한탐정의 와우대모험 여정을 전반적으로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제목: [와우대모험] 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출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퀘스트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 부연 및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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