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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37443
    작성자 : 검사Kei
    추천 : 13
    조회수 : 866
    IP : 211.235.***.140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03/12/15 07:18:4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37443 모바일
    괴물이야기-5&6

    '괴물이야기-3&4편' 보러가기(클릭!!)





    *이성찬님의 글입니다.








    -5편-

    이 이야기는 리앨의 가공할만한 힘과 몸집을 가진 막내동생의 이야기다.


















    <1> 코뚜레


    가출한지 몇주만에 집으로 끌려 가는 괴물..!

    어머니와 문을 열고 방에 들어서서 막내가 처음 본것은

    쇼파에 앉아서 지긋이 눈을 감고 있는 아버지였다. (-_-) 지긋..

    ' 최소한 사망이구나 -_-; '

    이윽고 눈을 뜬 아버지.. 0.0 번쩍!

    " 이리와서 앉아라.."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가 아버지 앞에 앉은 막내..

    바닥에 앉았는데두 쇼파에 앉은 아버지보다 키가 큰 막내.. -_-

    그런 막내를 쳐다보며 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아버지..

    아버지 : ' 치사한 놈.. 내 비상금을 훔쳐가서 얼마나 남겼을까? '

    " 눈을 감거라.."

    막내는 이를 악물고 눈을 감았다.


    몇초간의 견디기 힘든 침묵과 정적...!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막내는 살짝 실눈을 떠 보았다.

    아마 그때 막내가 실눈을 떠보지 않았더라면.......우우.......


    막내가 실눈을 떠서 본 장면은 공포영화의 한장면이었다.

    아버지가 뒷춤에서 뭔가를 살짝 꺼냈는데...그것은......

    바로 뺀찌였던것이다. -_-;

    뺀찌를 살짝 꺼내서는 막내의 코쪽으로 스~윽 가져가는 아버지.

    아버지는 자꾸 속썩이고 가출하는 막내의 코를 마치 코뚜레를 한 송아지처럼

    뻥~ 뚫어버릴려고 했던것이다. -_-;


    뭐.. 평범한 다른 아버지들이 이러면 장난치는거라고 생각했겠지만

    막내는 아버지가 정말 뚫는다면 뚫을 사람이란걸 알고 있었다.

    " 으아~~~~ ! "

    막내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뒤로 젖혔고 뺀찌는 간발의 차이로 허공에서

    맞부딪혔다. ' 딱! '


    호랑의 소굴로 잘못 들어온것을 알게된 막내는 황급히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쪽으로 달렸다.

    막내의 머리 바로 뒤에서는 뺀찌가 계속해서 허공을 ' 딱! 딱! ' 하고 맞부딧치는

    소리가 들렸고 막내는 두려움에 질려 문을 향해 죽도록 달렸다.

    당시 쇼파에서 문까지의 거리는 5미터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막내는 50미터정도로

    느껴졌으리라..


    문을 열고 복도를 뛰어내려가는 막내에게 뺀지를 휙~던지는 아버지!

    "윽!"

    오른팔에 뺀찌를 맞았지만 막내는 무사히 탈출할수 있었고,

    약 1주일간의 가출생활을 더 한 뒤에 죽이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을

    얻어내고서야 집에 들어올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무서운 가족이다. 쩝.





    <2> 식욕.

    이러한 막내가 먹어대는 음식물은 그야말로 엄청나다.

    막내가 군대 입대 한후 울집에서 김장을 평소보다 1/3만 했을정도다.

    막내가 우리4명이 먹는것의 2배를 먹는다는 소리다. -_-;;


    하루는 대구 형사계에서 일하는 사촌형이 우리집을 찾아왔다.

    사촌형 : 후후..잘있었니? 오랜만인데 불고기 파티나 할까?

    괴물 : 뭘 물어봐? 어서 가자..


    이리하야 사촌형은 막내녀석을 데리고 고기만 전문으로 하는 고기뷔페집을

    찾아간 것이다.


    괴 물 : 형.. 사주는건 좋은데 갑자기 왠 고기 뷔페야?

    사촌형 : 그냥 네가 몸이 좀 허한거 같아서..

    괴 물 : 거짓말 마.-_- 혹시 이 집과 무슨 원한관계라도?

    사촌형 : 자..헛소리 그만하고 어서 먹자구..


    첨에 사촌형이 조그만 고기 뷔페집을 들어섰을때...여느 형사들이 다 그렇듯이

    사촌형은 등빨이 아주 좋은 체구를 가지고 있었기에 주인얼굴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주 인 : 어서오세요...-_-


    하지만 뒤이어 내 동생이 들어섰을때 주인얼굴에서는 도무지 핏기를 찾아볼수가

    없었다.

    나란히 자리에 앉는데 형사인 사촌형의 체구가 왜소해보일정도였다.

    하지만 그 엄청난 덩치에 비해 식사량은 더욱더 상상을 초월한다는것을

    알리가 없는 주인!


    주 인 : '제깟놈들이 덩치가 커봐야 얼마나 먹겠어...'

    사촌형 : '쯔쯔...불쌍한 주인'


    막내 동생이 3접시째 담아 갈때까지만 해도 뷔페집 주인은 막내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5접시째를 먹고도 포만감은 커녕 이제 막 식사를 시작한듯한

    막내의 엄청난 자태를 본 주인내외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막내만

    주시하고 있었다.

    사촌형과 5접시째를 해치운 막내는 이윽고 물을 한컵 가득 마셨다.

    사람들이 물을 먹을때는...주로 식사가 끝났기 때문이라고 오랜경험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린 주인내외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괴 물 : (물을 마신다..) 벌컥...벌컥.....

    꺼~~~~~~~~~~~억! 아...물을 마셨더니

    고기 먹은게 다 내려가 버리는데? 다시 시작해볼까?

    주인내외 : ...............TㅡT


    그리곤 계속해서 6접시, 7접시...해치우는 괴물과 사촌형..!



    2시간이 지나서야 막내와 사촌형이 자리에서 일어섰고...

    두명이 뷔페집을 나서 10여미터정도 걸어갔을때...막내는 똑똑히 보았다.

    주인아저씨가 문앞에 소금을 뿌리고 있는것을.....!!





    <3> 전화박스.

    막내가 중2때의 일이었다.

    녀석이 전화박스에서 전화를 하려는데 우리나라 공중전화가 언제나 그렇듯이

    100원짜리 동전만 잡아먹고 통화는 되지도 않았다.

    다시 50원짜리를 넣었는데 또 동전만 잡아먹는 전화박스!

    웬만해서는 화를 안내는 막내인데두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할수없이 옆 전화박스에 가서 100원짜리 동전을 넣었는데......

    그날이 아무래도 무슨날이었나보다. 그 전화기마저 고장이었던거다.

    짜증이 날때로 나버린 막내는 순식간에 헐크로 변해 버렸다.

    막내는 마구 울부짖으며 문을 부수고 밖으로 나왔다.

    별로 힘을 들인거 같지도 않은데 와장창 소리를 내면서 부서지는 전화박스 문! --;

    어느새 뜯어 냈는지 막내의 오른손엔 수화기가 들려져 있었다. -_-;;

    (( 나도 화가 나서 전화기 수화기를 잡고 마구 흔들었던적이 있는데

    그땐 꼼짝도 안하던데 정말 엄청난 놈이다...-_-;))

    막내는 그 수화기로 전화박스에 붙어 있는 모든 유리를 다 박살내기

    시작했다.

    ' 와장창........와장창........쨍그랑........쨍그랑... .....와장장창...'

    문을 모두 뜯어내버리고 유리를 박살내고 전화기를 뜯어내어 분해하고

    전화번호부를 모로지 잡아뜯어 도로에 팽개치고.......

    그야말로 생지옥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하는....


    구경좋아하는 한국사람들인지라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 보기힘든 장면을 웅성웅성, 수근수근대며 구경하고 있었다.

    방금전까지 전화박스 3개가 서있었던 곳을 폐허로 만들어놓은 막내는

    그래도 분이 안풀리는지 계속해서 씩씩~~ 대더니 자기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의식하고 주위사람들에게 고개를 돌리며 조용히 부탁했다.


    " 뭘봐..이 새끼들아! 모두 눈깔 안돌려? "


    수많은 구경군들은 어느새 제 갈길을 가고 있었다.


    나는 지금도 전화박스의 유리창이 박살나 있으면 막내동생이 지나간

    흔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6편-

    이 이야기는 가브리앨의 가공할만한 힘과 몸집을 가진 막내동생의 이야기다













    (1) 엘리베이터

    백화점 엘리베이터에 막내녀석이 마지막으로 올라탔다.

    '삐이이이이---------'

    정원초과 경고음이 날카롭게 울어댔으나 막내를 째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_-; 백화점 엘리베이터걸 조차도....

    할수없이 문에서 제일 가까운 사람이 내려야만 했다.

    엘리베이터는 세사람이 내리고서야 문이 닫혔다. -_-




    (2) 특권

    막내녀석이 막 남녀 공학인 고등학교 학생일 때 있었던 일이다.

    반편성이 되고 첫 수업을 받게 되는 날!

    " 야야....선생님 온다.."

    문과 가까운자리에 있던 녀석이 외치자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윽고 교실문이 열리고 .......... 막내 녀석이 들어와서는 자리에 앉았다.


    학생들 : 으음... -_-;

    학생 1 : ' 한해 굽었나봐본데?..'

    학생 2 : ' 겨우 한해 굽은걸로 보이니? -_-'

    학생 3 : ' 암튼 의자가 버티고 있는게 신기할정도군...'


    물론...........동생근처에는 아무도 앉지 않았다.


    이윽고 진짜 선생님이 등장!

    선생님은 자신의 소개와 수업방식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더니..

    난데없이 웃기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 그럼 첫수업이고 하니....내가 잼있는 얘기를 하나 해주지......."

    " 와아....."

    " 후후..옛날에 하도 뚱뚱해서 시집을 못간 처녀가 한명 있었지."

    그때 선생님은 혼자 앉아있는 막내동생을 보더니...손으로 가르켰다.

    " 어라? 학생 한번 일어나봐.."

    막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선생님이 말을 이어 나갔다.

    " 물론 엄청 뚱뚱하긴 했지만 저기 저 학생만큼 뚱뚱하진 않았어 ^^;"


    별로 웃기는 말도 아니지만 학기초라 모두들 들떠있고 자신의 유모감각에

    자신이 있어 한바탕 폭소로 교실전체가 뒤집어 질줄 알았던 선생님은

    믿기지않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 누구하나도 웃기는커녕 웃는 인상 비스무리한 표정을 짓는 사람조차

    발견할 수가 없었던거다.

    모두들 동생녀석의 눈치만 슬슬 살피고 있었으며, 오히려 눈 마주치는것도

    끔찍한지 책상만 쳐다보며 고개를 숙인채 딴청을 피우는 녀석들도 있었다.

    그와중에.....혹시 몰래 키득거리는 녀석이 있는지..... 동생은 고개를

    돌려 주위를 조용히 살펴보기도 했다. -_-;

    썰렁한 분위기에 당황한 선생님이 그 이야기를 성공시키려고 갖은

    재주를 다 부리며 이야기를 이끌어나갔지만 끝날때까지 웃음소리는

    전혀 새어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몇 달이 흐른 뒤.........

    막내녀석과 친해진 몇 몇 친구들은 막내 앞에서 웃을수 있는

    특권(?)을 하사받게 되었다고 한다. -_-;;;




    (3) 오락의 제왕

    막내녀석이 오락실에서 제일 좋아하는 오락은 다름아닌 '버철 파이터'

    버철파이터는 세계각국의 무술고수들중에 한명을 선택하여 치밀한

    두뇌싸움과 본능적인 초감각으로 건너편에 앉아있는 상대방이 고른

    캐릭터와 무술싸움을 벌이는 매우 성공을 거둔 오락이다.

    즉, 오락과 사람이 아닌 서로 전혀 모르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

    대결을 하게되는 오락인것이다.

    막내녀석의 오락실력은 여러 가지 기술을 적절하게 쓸 수 있는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어딜가나 초절정급의 고수는 있는법!

    이들 고수의 특징이 있다면... 상대방을 같잖다는 듯이 슬슬 가지고 놀다가

    순식간에 치명타를 날려 죽여 버려 수치심을 느낀 상대방이 다시 동전을

    넣고 재도전을 하게끔 만들며, 그때마다 새로운 기술로 상대방을 조롱하다

    초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패서는 철저하게 박살을 낸다는 매우 오만하고

    건방진 습관들이 있다는것이다.

    오락잘하는것도 오락세계에서는 상당한 우월감을 느끼나보다.


    어느날 동생녀석이 이 오락을 하려고 오락실에 갔을때에도 혀를 내두르게

    만들정도의 초절정급의 고수녀석이 앉아서 오락을 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녀석 주위에는 신기한 듯이 구경하는 사람들이 있기마련..

    ' 흠....오락실력을 보니 성적을 대충 알만하군....'


    막내는 고수녀석이 볼수없는 맞은편에 앉아 동전을 넣고 도전을 했다.

    취권의 달인인 슝디를 선택한 막내!

    비틀비틀 술을 먹은 듯 멋있는 취권을 구사하며 상대방의 캐릭터인

    아끼라에게 덤볐으나 상대방의 실력을 탐색하려는 듯 이리저리 피하기만

    하던 고수녀석은 마침내 막내의 실력이 고만고만 하단걸 눈치를 챈 듯

    요리저리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퍽퍽퍽! 퍽퍽! 사정없이 두들겨 맞는 막내의 캐릭터!

    결국 취권 슝디는 상대방 아끼라를 단 한 대로 못때려보고 그만

    장외로 떨어지고 마는 치욕스런 죽음을 맞이했다.

    게임은 3판 양승이라 3판중 먼저 2판을 이기는 사람이 승리자!

    다시 취권으로 돌려차고 비틀어찍고 생난리 블루스를 쳐댔으나

    아끼라는 맞기는커녕 스치지도 않다가 연속공격으로 슝디를 즉사 시켜 버린다.

    버철 파이터 매니아라면 정말로 수치스런 2연속 퍼펙트 게임 패배!!!!!

    여기까지는 오락실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하지만 다음순간......


    막내는 눈에서 불똥을 튀기며 도저히 두눈뜨고는 볼 수 없는

    가공스런 표정을 짓고서는 의자에서 스-윽 일어섰다.

    그리고는 오락기 건너편에 있는 고수를 싸늘히 노려봤다. -_-;

    보기만 해도 수명이 30분씩 줄어든다는 무서운 막내의 얼굴..-_-;;;

    싱겁게 이겨서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으며 온갖똥폼을 다잡던 고수녀석은

    때아닌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고는 꼬고있던 다리마저 살며시 내렸다.

    십여초를 그렇게 노려보던 막내는 다시 제자리에 앉아 동전을 넣는다.

    막내가 재도전 하려고 고른 캐릭터는 역시 취권의 달인 슝디!


    근데 신기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토록 펄펄 날뛰며 멋있는 기술을 구사하던 아끼라는 갑자기

    어디서 취권을 배워왔는지 비틀비틀 거리며 어색한 동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슝디의 어설픈 공격에 죄다 맞는게 아닌가?

    퍼퍼퍽! 퍽퍽! 주위에서 구경하는 녀석들이 더 놀란다.

    이윽고 2판을 연속 이겨버리는 막내!

    고수녀석은 뭔가 큰일을 끝냈다는 듯이 오락이 끝나는 동시에

    가방을 들고 오락실을 뛰쳐 나가 버렸다.


    그래서 막내는........언제나 오락의 제왕이라 불리운다.










    -다음에 계속...
    검사Kei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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