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 이구랴~
안녕들 하시오?
두어달 전에 실연의 아픔을 나름대로 꿋꿋하게 이겨 내려 이곳에 글렸던 폐햏이요^^;;
피맛골에서 번개로 만난 괭이도령이라는 햏과 음주를 즐기던중 엽기적인 그녀를 찍었던..ㅋㅋ
초면에 오바이트 방법에 정신까지 잠시 놓아버리는 통에 괭이도령을 꽤나 고생 시켰드랬지...
그때 그 사건을 오유에 올리고는 리플을 달아 주셨던 많은 오유인에 성원에 힘입어
괭이도령과 가끔 영화도 보구 술도 마시고 그랬었다오...
그런 나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 하고 괭이도령은 약간은 독특하고 혼자놀기에 익숙한
정예의 솔로부대원이기에 본햏 혼자 욜심히 삽질만 하다가.....
4일전인가? 신이 나에게 찬스를..
평소에 약속 잡은날 아니면 전화도 전혀 안 하던 도령이 저녁 11시에 친히 전화를 주는것이 아니 겠소이까?
대뜸 자기가 술이 고프니 술을 사달라는 것이 였다오...끙....
본행은 그 시각 이미 부평집에 와있는 터라 왕십리 도령동네까진 무리인듯 하여 낼 사주겠노라구 말하는 순간 전화가 끊겼다오...
잠시후 다시 걸려온 전화 자기좀 살려달라구 술을 꼭 마셔야 겠다구 그러더이다..
그러면서 배터리가 없어 끊길꺼라구....끙...바로 끊기데..
나두 술이 무척 고프긴 한데 이미 집에 도착한 터라 아쉽게 됐다는 문자와 함께 배터리를 갈면 전화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오...
새벽 1시경인가 전화벨이 다시 울리더이다...
난 무슨일이 있는 거냐고? 술 마신거냐고? 물었더니 아무일도 없고 술은 마시지도 않았다구
하더이다...
그리고 잠시후 나에게 술좀 작작 마시구 다니라는 웃기지도 않는 충고를 하더이다..^^;;
물론 내가 추석때 실연을 당한 이후 거의 매일 술에 절어 소주폐인으로 살아가고 있소이만
괭이도령 또한 나 버금 가는 소주 폐인으로 낮에도 맥주로 목을 축인다는 득햏의 경지ㅡㅡㅋ
근 두달간을 알고 지낸 사람 이지만 전혀 그런 소리 않하다가 뜬금없이 새벽녁에 전화하여
날 걱정해 주는 그 모습 날 드뎌 좋아 하는게 아닌가? 착각 하게끔 만들더이다...끙..
그리곤 전화를 끊을 무렵엔 그렇게 많이 힘드냐구 역시넌 어리버리 제왕 답다고 그러곤
허허 웃더니 잘자라구 그러며 전화를 끊더이다...
다음날....
괭이도령에게 문자가 왔소이다...
"내가 어제 늦게 전화해서 귀찮게 했구나.미안.내가 술이 떡이 되서리.."
훔...정말 술 마신줄 몰랐는뎅....
하여튼 핑계김에 저녁에 해장국이나 먹자고 하며 약속을 잡았다오...
근데 그게 사건의 발단이 될 줄이야....................................
그날 해장국 집에서 소주한병을 가뿐하게 먹고..길건너 관철동에 한 주점에 가서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니 자기가 그럼 친구차를 빌릴테니 같이 가자고
까지 하면서 분위기 좋았다오....T^T
속으로 드뎌 이 무뚝뚝한 괭이 도령의 나의 진심을 알아주는구나 하며 감격도 했는데...
근데 근데......
그 순간 또 잠시 정신을 놓아 버린 거요..........
T^T............ㅜ.ㅜ
기억나는건.. 길에 만취 상태로 철퍽 앉아 있던거...옆에선 괭이도령이 일어나라구 정신 차리라고 입에선 아이씨~아이씨를 연발 하던 모습...ㅡ.ㅡ
그리고 그렇게 정신 못차린 채로 택시타고 집에 왔던거.......끙...
다음날..
아침에 깨워난후...정말 죽고 싶었다오...
평소에는 댓병소주로 마셔도 끄떡 없던 절대 최강 체력이였는데...
왜 하필 작업중인 괭이도령에게 또 같은 실수를...
다 된 밥이 였는데..........ㅠ.ㅠ
점심때쯤.. 괭이도령에게 너무 미안 하여 전화 대신 문자를 보냈다오...
"어제 뵨신했넹.ㅡㅡ;정말 미안해여..두번째네여^^;;추한모습 잊어영..." 일캐...
도령왈...
"잘 들어가긴 했냐. 수고해" 끙...
역시 재를 뿌린듯 그것도 느무느무 심하게....ㅠㅠ
이걸 어찌 하면 좋소이까???????????????????????????
그래도 어제는 도령이
"놀러라도 가자더니 엽기 적인 그녀 2탄 찍고 잠잠해 졌군ㅋㅎ"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군..어찌나 미안 하던지...고개를 들수가 없었소...
저녁때 퇴근하고 책한권을 들고 도령집근처에 사과를 하러 갔었소이다....
도령은 약간은 냉랭한 말투로
"그날 기억은 나냐?" 묻더군....
어찌나 미안하고 내가 한심 하던지.......쥐구멍이라도 순고 싶었다오...
초면에 실수 한거 빼고는 내가 항상 술 취한 도령을 친히 왕십리까정 바래다 주공 부평집에 가고 그랬는데.. 그 실수를 만해 해보려구....끙...근데 그날 최후의 뵨신으로 나의 작업은
황 됐소이다.......................아~~~~~~~~~~~~~~~~~~~~~~슬프다...
너무 속상하여 두서없이 쓴것 같소이다....
많은 격려의 리플들 부탁하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