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야권은 25일 국회 본회의장 누드 사진 검색으로 물의를 빚은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명 브리핑에서 "심 최고위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보는 상식 이하의 행동을 벌였다"며 "또한 이를 무마하려고 거짓해명을 하다 더욱 망신을 사자 지금은 잠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성나라당에서 성누리당으로 이어져온 새누리당의 본성을 버리지 못했음을 당의 최고위원이 온몸 퍼포먼스로 보여주려는 모양"이라며 "부적절한 행태야말로 새누리당 정권에서 승승장구하는 비결이 아닌지 국민들이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심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요구서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심 최고위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윤리특위 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최고위원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카카오톡으로 누가 보내줘 뭔가 하고 봤더니 그게 나오더라. 죄송하다'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이후 다른 언론을 통해 심 최고위원이 직접 '누드 사진'이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입력한 뒤 누드사진 여러 장을 검색한 사진까지 공개돼 해명도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직자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으로 정국이 시끄러운 이때에 공직자에 대한 최소한의 윤리의식조차 철저히 간과되고 무시되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품격과 자질이 의심스러운 의원이 윤리특위 위원으로서 다른 의원의 자격을 심사할 자격과 권한을 갖는다면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은혜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심 최고위원은 딸뻘되는 여성의 나체사진을 보고 거짓말까지 했다"며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23일 보도자료를 3개나 배포하는 등 국민들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바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 최고의원은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적 도리와 상식을 다시 배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도 심 최고의원은 누드사진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윤리특위 위원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거짓말까지 보태는 심 최고위원의 모습은 정치인으로서의 윤리를 저버린 것이며 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면서 "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보고 뻔뻔스럽게 거짓말 해대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데 누가 누구의 윤리·도덕을 판단하고 평가한다는 것인지 실소가 절로 나온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