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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374001
    작성자 : 도와주세요Ω
    추천 : 0
    조회수 : 1544
    IP : 14.33.***.171
    댓글 : 17개
    등록시간 : 2012/07/28 02:08:16
    http://todayhumor.com/?gomin_374001 모바일
    도와주세요. 결혼할 여자친구가 사라졌어요.

     

    아..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정신이 없고 마음이 급해서.. 글이 어수선해도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글이 많이 길지만 잘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30살 직장인입니다. 사라진 여자친구는 28살이고요.

     

    거래처에서 만나게 되었고, 연애한지는 3년이 조금 넘었네요.

    저와 여자친구도 나이가 좀 차고, 이 사람 아니면 안될 것 같아 청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견례는 지난달에 했네요.

     

    여자친구는 부모님이 중학교 때 이혼하시고, 아버지와 여동생과 셋이 살았습니다.

    ( 이혼하신 사유는..여자친구 어머님 잘못으로 알고 있음. 자세하게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여자친구가 대학입학하시면서, 아버님이 재혼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새엄마와는 그럭저럭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냥 나이먹어가면서 괜히 부딪히는거 싫고..

     

    새엄마한테 고마운것도 많고해서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잘하려고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자기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해왔고,

     

    호칭의 문제로 초반에 아버지와 굉장히 싸웠다고 들었어요. 여친 아버님이 엄마 라고 부르라고 시켜서 , 여자친구와 엄청 싸웠다고 들었습니다.

     

    재혼하시기 전에 몇번 본게 다고, 자기와 맞지도 않는 사람일뿐더러 . 엄마는 항상 친엄마 한분이라고 말해왔던게 기억납니다..

     

    친어머니하고는 한달에 한번은 만나고, 같은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어머니에 대해 좀 예민하고요.

     

    (자기 엄마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좋은 질문을 하면, 바로 화내거나 울어버립니다. 예전에 제가 실수로.. 여자친구 어머니에 대해

    우리 혹시 결혼하게 되면, 내가 자기 어머님도 챙겨야 하냐고.. 물었더니, 엄청 서운해하고 금방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여자친구가 몇해전부터 새엄마라고는 부르더군요..( 아버님이 원해서 )  동생하고 있을땐 아줌마라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여자친구가 제앞에서 새엄마를 아줌마라고 불렀을 때, 그래도 엄만데 엄마라고 불러야 되지 않느냐 했을때,

    그 당시에는 아무말도 안했지만 굉장히 화난표정?? 슬픈표정?? 을 지었던게 기억나네요.. )

     

    저희집에서도 제 여자친구가 재혼가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요.. 그래도 여자친구가 싹싹하고, 착해서 좋아라 하십니다.

     

    아무튼.. 대략 상황은 이렇습니다..

     

    지난달 상견례할땝터 , 여자친구가 상견례자리에서 표정이 그렇게 밝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문제없이 서로 양가에서

     

    잘 이해해주시고, 말도 잘 통하셔서 상견례도 잘 끝냈는데... 그냥 그 날은 여자친구가 어색하고 어리둥절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었습니다.

     

    결혼날짜를 잡았는데 확실하게 잡은건 아직 아니고,넉넉하게 잡자고 해서, 다른 결혼에 따른 준비 또한 천천히 여유를 갖고 하자고 말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전쯤에 여자친구가 슬그머니 묻더군요.

     

    자기 친엄마를 혼주석에 앉히고 싶다고..

     

    저는 지금 같이 살고계신분은 새엄마니까 새엄마를 앉혀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냥 별 뜻없이 말했었습니다...

     

    이게 아직도 너무 후회가 되네요.. 그 말이 너무 상처가 되었나 봅니다.

     

    그 날도 왠지 모를 너무 슬픈표정??화난표정? 알수 없는 표정으로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데이트하고 결혼 준비 얘기하고 헤어졌는데,

     

    며칠 분위기가 좀 이상하더니, 4일전에 헤어지자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 문자를 받고 너무 어이가 없어 전화를 했더니, 많이 울었는지 코가 다 막히고, 아주 목메인 목소리로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미안하다고만 하고,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고 그대로 끊고 폰을 꺼버렸습니다.

     

    그 당시는 너무 열받고 어이없고, 여자친구의 무책임한 모습에 그저 화만 났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만나서 얘기해보려고 정확한 이유를 듣고 싶어서 계속 연락을 해봤는데 연락이 안되서,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 동생이 하는말이..

     

    사실은 여자친구가 상견례 하고 며칠뒤에 아버님께 슬며시 , 혼주석에 친엄마가 오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답니다.

     

    당연히 아버님은 매우 화를 내면서, 지금 같이 새엄마와 산지 8년이 됐는데, 지금 엄마는 새엄마 라고 하셨고,

     

    그 일로 며칠을 굉장히 싸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전혀 몰랐고요....

     

    새엄마는 서운한티와 삐치신(?) 티를 아주 대놓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여자친구의 친어머니는 우시면서  ' 딸 이렇게 힘들게 했는데, 결혼하는 걸로까지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객으로 갈테니

     

    혼주석은 새엄마를 모시고 가라고 ...'

     

    그 말에 여자친구는 또 펑펑 울면서 가슴아파했다고 합니다.......

     

    결국엔 8년동안 같이살면서 정도 들고 고마웠던게 많은 여자친구는,, 새어머니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않았고,

     

    아빠와의 싸움에서도 조율을 찾지 못하고,, 친엄마를 하객으로 모실수 없었던 여자친구는

     

    매일 그렇게 울다가 , 혼자 마음을 그렇게 먹었다고 합니다.

     

    또 여자친구만 이렇게 상처를 ... 여자친구 동생이........마지막으로 하는말이..

     

    언니를 놓아달라고.. 어떻게 언니가 친엄마를 각별히 생각하는 줄 알면서, 아무생각없이 언니에게 혼주석은 당연히 새엄마 자리라고 할 수 있냐며,

     

    언니를 이렇게 이해못하고 상처줄수가 있냐며, 실망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저는 정말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그 말또한 우리가 파혼하게 된 이유중 하나가 될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으니까요.

     

    몰랐는데 회사도 그만 두었더군요. 저에게 해명할 기회도 없이 , 이렇게 문자로 이별을 말해도 되는겁니까??

     

    지금은 회사 그만두고, 여행을 갔다고 합니다. 여자친구 부모님은 아직 파혼했다는 사실을 모르시고..

     

    동생과 저만 알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로 떠났냐니까 알려주지도 않고, 그만 연락하라고 언니와 인연이 아닌것 같다며 동생이 대신 말해주네요.

     

    정말미칠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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