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나서 우리 같이 찍었던 사진들은 모두 지웠는데 사진 편집 어플 내에 안지워지고 있던 , 제가 찍은 그 사람 사진들이요. 모두 지웠어요. 사진만 봐도 마음 아플까봐 안 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많이 괜찮아지기도 했고, 나름대로 멘탈 많이 잡았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나는 그 사람을 사랑했고, 그 사람도 나를 사랑했으나 이제는 그 사람이 절 사랑하지 않아요. 물론 그 사람의 좋은 점 때문에 만났지만 절 사랑해주지 않고, 제가 매달려도 더 이상 자기를 좋아하지 말고 몰랐던 사람처럼 멀어지자는 사람은 더 이상 사랑하지 말아야죠.(그 사람 저에게 욕하거나, 지쳤다면서 떠나가라며 무시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러니 떠난 사람이 자기한테 욕하거나 모멸감을 주지 않는다해서 계속 매달리고 계신 분들.. 맘고생하지마시길.. 사랑한다의 반대는 사랑하지않는다이지 증오한다가 아니니까요...그 사람이 자신을 증오하지 않는다해서 매달리면 상처만 더 받을지도 몰라요 ㅠㅠ)
그 사람은 더 이상 예전에 제가 좋아하던 그 사람이 아니에요. 외형은 물론 같죠. 근데 저에겐 그냥 껍데기뿐인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아마 평행세계의 그 사람인 거라고 .. 외형만 같을 분 알맹이는 다른 사람이라고 그렇게 생각해버렸어요. 많이 위로가 되고 안정이 되었어요. 생각난김에 어플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사진 한 번씩 보고 지웠어요. 참 귀여워요. 잘 생겼구요. 제가 좋아하던 사람이고 많이 좋아했어서 점점 잘 생겨보이던게 아직도 그렇더라구요. 제 눈엔 잘 생겼어요. 잘 생긴 얼굴이 되었어요 제 눈에. 근데 그 사진 속의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어요. 그냥 그렇게 사라져버렸어요. 혹시나 우리가 마주친다해도 그 사람은 나에게 껍데기 뿐인 사람이니 모른척 하려구요!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려구요 ㅎㅎ 아쉽긴해도 슬퍼하거나 굳이 그사람 미워하진 않으려구요. 행복을 뭐 꼭 빌어주고 싶진 않아요. 굳이 힘들게 살라고 저주하고 싶지도 않구요. 제가 해줬고 바랐던 것 만큼의 의지와 책임을 나에게는 주지 않은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난 그 사람이 나에게 더 사랑을 주지 않았다 해서 비참하진 않아요. 전에는 너무 억울하고 의문투성이였거든요? 왜 날 더 사랑하지 않고 떠나갔지? 그래놓고 딴여자 만나겠지 언젠가? 와 진짜 너무해 너무 억울해.. 왜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는거야?? 그랬거든요. 근데 그냥 자기가 굴러들어온 복을 찼다고 생각하려구요 ㅎㅎㅎ 그리고 그 사람이 다른 여자와 있는 상상을 해도 그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더 이상 화나지도 않네요.
사랑하던 사람을 떠나보내는데는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나와의 소중한 시간을 쌓던 그 사람은 사라졌고 전 충분히 애도했고, 이제 그 사람은 없어요. 그를 애도할 뿐이지 지금 그 사람을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지는 않아요 더 이상! 과거의 그 사람은 충분히 애도했고 시간이 지나서 이제 없어도 많이 아프지 않구요..ㅎㅎ
저 진짜 많이 힘들었어요. 매일같이 울었고 그리워했고 매달렸고 비참했고 마음아파했고... 우리의 과거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있지 않다는 사실에 괴로워했어요. 지나간 사람에 대해서 사랑이란 것에 대해서 매일 생각했고 의문투성이었고 사실 아직도 그래요, 세상에 운명은, 사랑은, 인연은 있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그 만큼 좋아하는 사람 찾을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근데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냥 겪어가며 알아야죠! 저와 같이 이별에서 이별하지 못하시고 계신 분들.. 제 생각이 여러분께 도움되기를 원해요.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을 찾는 여러분이 꼭 사랑을 찾으시길 바라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