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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찬님의 글입니다.
-3편-
등빨좋은 형사 2명이 막내동생을 양쪽에서 연행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형사가 2명이 앞서서 가고 있었고,
뒤에서도 형사 2명이 막내를 감시하면서 걸어오고 있었다.
두둥......!!
막내녀석의 절대절명의 위기.............................일까? -_-;
<1> 막내의 가출.
막내가 씨름을 하기싫어서 가출을 한적이 있었다.
집에서는 씨름을 자꾸 시킬려고 하고, 막내는 씨름이 싫고..
그래서 매일 바닷가에 가서 발에 모래를 묻혀오고는 씨름하고
온것처럼 속이다가 어느날 아버지에게 들켜 버린것이다.
(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울 아버지는 지독하게 무서운 분임..)
막내는 아버지에게 들켰으니 목숨을 온전히 보존키는 어려울거라고
판단하고는 아버지 비상금 10만원을 훔쳐서 당장 가출을 했다.
어머니는 돈도 없이 어린 녀석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하며
매일 눈물로 날을 지새우셨고, 아버지는 어머니 몰래 숨겨둔
비상금을 도둑맞았으니 아무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었으며,
막내의 능력을 잘 아는 나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않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2> 범죄.
막내는 돈이 있을때는 하루 3끼를 다 먹고 낮엔 오락이나 만화를 보다
밤엔 독서실에도 자며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으나,
서서히 돈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밥을 굶기 시작했으며
잠도 공사판에 몰래 들어가 부들부들 떨며 자야만 했다.
막내의 몰골은 그야말로 거지중에 왕거지였다.
막내 : 우우....배가 고파 ...도저히 못참겠다
부산의 번화가...서면으로 나온 막내는 깡을 치기로 했다.
( 독자 : 깡이 뭔가요?
리앨 : 깡이란.... 지나가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해서 협박이란
수단으로, 언제 갚아준다는 약속도 없이 돈을 빌리는걸 말합니다.)
서면을 지나던 막내는 지나가는 중학생중에 모범생 타입을 찾아내어
옆으로 다가 가서 녀석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범생 : 우욱...........무거워...-_-; 누..누구시죠?
막내 : 조용히 해 임마. 내 팔 무겁지?
범생 : 예...-_-;;;;;;;;;;;
막내 : 이런 내 팔에 한 대 맞으면 넌 어떻게 될까?
범생 : -_-;;;;
막내 : 본론으로 들어가자. 돈 있는거 다 내놔.
하필 그날따라 카세트를 살려고 10만원이나 소지하고 있었던
범생이 녀석! 목숨보다 10만원이 더 아까웠는지
있는 힘을 다해 막내의 옆구리를 치고 앞으로 마구 달려가며 외쳤다.
" 강도야.........깡패야........ 저 새끼가 깡패에요..사람살려..."
<3> 체포.
일이 꼬일려고 그랬던지 하필 서면일대에는 강력계 형사가 6명이나
떼지어 돌아다니고 있었으니.......
살인사건이 일어나서 살인범 검거 때문에 조사차 나온것이었다.
겉보기에 조직폭력배인지 형사인지 분간조차 하기 힘든
형사 6명이 범생이의 외침을 듣고 즉시 달려와서는
막내가 도망갈새도 없이 양쪽에서 포위해 잡아 버렸다.
막내 : 으음...........분하다..
형사들 : 흐흐....욘석.. 잡았다.
막내의 외모를 본 형사들은 뭔가 큰걸 한건 해낸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윽고 등빨좋은 형사 2명이 막내를 양쪽에서 연행하고,
그 앞에 형사가 2명이 앞서서 갔으며
뒤에서도 형사 2명이 막내를 감시하면서 경찰서로 연행하고 있었다.
<4> 탈출.
막내는 이대로 잡혀가면 죽을거라고 생각했다.
형사나 경찰서는 전혀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아버지나 큰형(접니다.-_-;)에게
반 초죽음이 되도록 두들겨 맞고도, 몇대 더 맞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잡혀간다는건 바보짓이라는걸 안 막내.
망설일것도 없이 기회를 보다 왼쪽에 있는 형사 사타구니를 사정없이
차버리고, 오른쪽 형사를 씨름으로 가볍게 넘어뜨린 뒤 지하상가로 달려갔다.
막내의 급습에 무술이 최소 3단 이상인 형사 2명이 어이없이 당해서
넘어지는걸 보고 놀란 4명의 형사들이 막내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막내는 체격에 어울리지 않게 달리기를 무척 잘한다.
하기야 그녀석은 공부빼고는 모든 분야에 가히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있다.
지하상가로 뛰어내려간 막내는 지하철 1호선쪽으로 마구 달렸다.
지하상가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지만 막내는 마치 볼링공이
핀을 마구 쓰러뜨러듯이 사정없이 사람들을 짓밟으며 뛰었다.
형사1 : 이놈이 어디로 갔지? 헉헉..
형사2 : 지하철을 탈려고 저쪽으로 도망한거 같어..헉헉..
형사1 : 이놈이..... 몇호선을 탈려고 그러는걸까? 헉헉..
형사2 : 여기가 서울인줄 아냐..멍청아...당연히 1호선이지..헉헉
계속 뛰다가는 잡힐거 같아 막내는 전철 개찰구를 훌쩍 뛰어넘어
지하로 내려갔다. 형사들도 필사적으로 추격하고 있었다.
막내가 지하로 뛰어내려 왔을 때 전철이 도착해 있었고
문이 막 닫히려고 하고 있을때였다.
" 이이이이익...."
이미 자신의 몸집으로는 들어갈수 없을정도로 거의 닫히고 있었지만
막내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닫히는 문안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양손으로 문을 잡고 힘을 주기 시작했다.
' 끼이이이익.............'
한 괴물이 전철문을 힘으로 여는 기적 같은 장면이 펼쳐지려는데...
형사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지하로 마구 뛰어내려오는걸
본 막내는 미련없이 전철을 포기하고 전철 뒷쪽으로 뛰어가다가
레일 위로 폴짝...뛰어내렸다. 그리고 굴속으로 달려갔다.
막내가 컴컴한 굴속으로 사라지자... 당연히 형사들도 모두 레일로
뛰어내려 막내를 뒤슛아 컴컴한 굴속으로 사라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슨 난리인가 싶어 전철도 안타고 굴속만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이윽고 굴속에서 나타난것은.......???
<5> 검거
아무래도 밥을 제대로 못먹어서 힘이 없었나보다.
형사 6명이 막내를 체포해서 굴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막내는 손은 뒤로 해서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신발은 접어서 질질 끌어서 슬리퍼 처럼 신고있었으며 (도주 방지)
혁대도 풀어서 형사가 가져가고 있었다.
( 역시 도주방지, 달릴때 바지가 헐렁하면 빨리 못뛰죠...)
결국 형사들에 의해 검거된 막내...
과연 막내의 운명은? ^^*
-4편-
이 이야기는 리앨의 가공할만한 힘과 몸집을 가진 막내동생의 이야기다.
현재 막내는 모 부대에서 복무중이라 평소엔 이런 이야기를 올릴 상상도
못했으나 군대에 있는틈을 타서 목숨을 걸고 올리는 바이다.
아무쪼록 우리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고있는 괴물 막내의 삶에서
평범하고 단조로운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를 느껴보도록 하자..-_-;
<1> 검거된 괴물.
막내는 형사 6명에 의해 검거되어 결국 경찰서로 끌려가고 말았다.
당시 막내가 경찰서 형사계로 들어서는 순간 많은 형사 직원들이 축하를
해줬다고 한다.
형사동료1 : 야아...김형사 축하해... 드디어 그 연쇄 살인범을 잡았구먼?
형사동료2 : 이번 특진은 타놓은 당상인걸? 정말 축하해..
형사동료3 : 와우.....저 녀석을 정말 겨우 6명이서 잡은거야?
막내 : -_-;;
이윽고 무시무시한 형사 취조실로 끌려간 막내동생..
희미한 불빛과 먼지가 자욱한 취조실에서 취조를 당하는 막내!
형사들 : 이 새끼......... 넌 오늘 여기서 살아서 못나갈줄 알어..
자, 어서 자백해. 왜 도망갔어?
막내 : .....왜 쫒아 왔는데요? -_-
형사들 : 그야 강도라고 외치는 소리땜에 쫒아간거지 임마..
막내 : 누가 강도라고 외쳤는데요? -_-
형사들 : 아까 네 옆에 있던 남학생이 외쳤잖아..임마..
막내 : 뭐라고 외쳤는데요?
형사들 : 그야 강도라고......으음...-_-;
이 자식이 정말...지금 누가 누구를 취조하는거얏? ./
동생은 취조실에서 형사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퍽! 퍽! 툭탁..!!
특히 사타구니를 채인 형사가 제일 많이 때렸다고 한다. -_-;
그러나...이미 어머니 젖을 뗄때부터 아버지에게 수없이 두들겨 맞은
우리 3형제는.....이미 고문따윈 통하지 않는 강인한 육체로 변모해 있었다.
형사들 : ( 퍽.....퍽....) 익익...자 어서 말해.. (퍽..퍽..)
막내 : 뭘 말이에요? ( 멀뚱 멀뚱..)
형사들 : ( 퍼퍽......퍽..) 헉헉...지은 죄를 자백하란 말야..헉헉
막내 : 지은죄요? 글쎄요.... ( 맞으면서 골똘히 생각하는 동생..-_-; )
<2> 자백하는 괴물.
하지만 매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결국 모진 매와 회유, 협박에 못이겨.... 형사들은 지치기 시작했다. -_-;
형사들 : 헉헉.....매에는 장사 없다더니...아이고 죽겠다. 어서말해..
막내 : 음..좋아요..다 말할께요.. 사실.....전 가출을 했어요..
형사들 : 오..옳지. 헉헉... 어서 계속 말해봐..
배고 고파서였는지...동생은 지난 과거를 술술 말하기 시작했다.
씨름을 하기싫어 가출을 했고, 아버지와 큰형이 무서워 못들어가고 있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깡을 쳤고 형사들이 슛아오기에 도망갔다는 이야기.....
( 깡 : 불량학생이 범생이들의 돈을 강제로 빼앗는 행동을 일컫는 부산 사투리)
형사들은 이 덩치녀석이 고삐리인데 한번 놀랬고,
며칠을 굶었다는 녀석의 풍만한 몸매를 보고 또 한번 놀랬다.
형사들 : 너같은 녀석이 씨름 하기 싫으면 누가 하고 싶겠냐? -_-;
취조실에서 막내를 두들겨 패던 형사들은 사정을 들은후 막내를 측은히 여겨
그후 막내에게 밥도 사주고, 갖은 위로와 격려도 해주며 잘 대해주었다고
한다.
<3> 마지막 관문.
그러나...... 막내에게는 또하나의 위기가 남아 있었다.
형사들이 집에 연락을 해서 어머니가 경찰서로 막내를 데리러 오셨는데..
지독히도 무서운 아버지가 있는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것이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다른 부모님들은 자식이 가출했다가 들어오면
이미 화가 다 풀려....모든걸 용서해 줄수밖에 없지만....울아버지는 예외였다.
찾아온 어머니와 함께 막내는 죽을각오를 하고 발걸음을 집으로 옮겼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