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수능을 치고 대학을 합격한 20살(남) 대학생입니다.
눈팅만 하다가 처음 쓰는 글이 이런 사랑 고민상담글이 될 줄이야 ㅎ...
사실 오유에 이런 써도 깊게 봐주실 분이 있으련지...그래도 가끔 상담글 보시면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이나 위로 해주시는거 보고 저도 어떻게 전환점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이런 글을 씁니다..
사랑방에도 글 썻는데 좋은글 게시판이 더 많은 분이 보시는 것 같아서 여기에도 글을 올립니다 ^^;;
우선 제가 어떤 사랑의 삶을 해왔는지 여러분께 설명을 해드리고자 긴 서문을 씁니다.
저는 20살까지 사랑이 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교제를 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2번의 교제를 했고 1번은 어릴 때 친구와 약 5년간 원거리 연애를 했고 1번은 고등학교 후배와 한달간 사귀었습니다.
처음의 연애를 할 때 저는 친구처럼 편하고 장난도 마음껏 칠 수 있는 관계가 사랑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육체적인 관계를 배제하고 정신적인 사랑만 있으면 저는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가 지나고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런게 사랑인걸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됬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알고 지낸 친구같은 여자애가 아닌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는 연애는 다른 감정을 나에게 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말이죠
그래서 (원거리 연애니 들킬 위험도 없다 생각해서)양다리를 걸쳤습니다.
전혀 몰랐던 후배에게 대쉬를 해서 교제를 하였고 작고 귀여운 아이였기에 '오빠, 오빠' 거리는게 마냥 귀엽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몇주동안 사귀다가 첫 데이트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가고 손도 처음 잡아보고 즐거웠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고 든 생각이 저 스스로도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아...이런 힘든 짓을 귀찮게 또 가야되?? 아 짜증난다 헤어질까...'
지금 그때를 생각해봐도 난 혹시 사이코패스인가 할 정도로, 마치 몸과 돈을 노리고 교제하는 듯한 나의 태도가 무서웠습니다.
그때부터 점점 거리를 뒀고 한달만에 깨지게 되었습니다.
또 고2 겨울방학 쯔음해서 수능공부 때문에 첫번째로 교제했던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사람을 좋아한다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고3때는 제가 양성애자 혹은 동성애자가 아닐까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전 더 이상 사랑이란게 뭐고 사람을 이성으로써 좋아하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
(대략 여기까지 서론입니다)
대학에 와서도 1학년의 1학기의 풋풋한 소개팅, 미팅은 전부 무시하고 절대 가지않고 여자와의 교류는 거의 가족을 제외하고 끊다싶히(이?) 하였습니다.
그렇게 2학기 때 어느 한 학교단체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신입에게는 2인 1팀으로 구성을 해 발표를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카페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로해서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팀이 된 여자애를 본 순간
이런게 사랑이구나
라는 것을 느꼇습니다
그 감정은 말로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아침이라 얼굴에 화장도 없었고 옷도 평범했고 그저 평범했을터인데 저는 말할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회의를 하자고 만날 때마다, 같이 발표 때 쓸 도구를 사러 갈 때마다 전 행복하였습니다.
그 아이와 저를 만나게 해줄 수 있는 이유인 팀과제가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법이죠...그렇게 팀과제가 끝나고...저는 더 이상 할 말도 없었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가끔 가벼운 문자도 보내보고 하였지만 답변은 단답으로 오거나 그다지 저에게 관심이 없는 모습만이 보였습니다.
학교 캠퍼스 내에서 보면 인사하고 가벼운 대화도 나누지만 막상 핸드폰으로는 너무나도 쌀쌀 맞았습니다...
이게 문자탓일까 싶어 평소에 쓰던 피쳐폰을 버리고 스마트폰을 사서 카톡도 보내봤지만 돌아오는건 제 가슴에 꽃이는 비수뿐이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마구 카톡을 보내고 전화를 하고 정신병자처럼 행동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번에 베스트에 올라왔던 한 여자분이 남자분한테 미친 광년처럼 집착을 보이는 모습이 될까봐 억눌러가며 이건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이 아니라 생각하며....버텨..왔습니다...그렇게 참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너무나도 슬픈 것은 아직도 그 아이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귀찮다고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한 마디를 해준다면 전.....
찢어질 것 같은 가슴을 찢어버리고 새 살을 돋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혹 그것이 아니라면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잡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느끼게 된 이 사랑을 무슨 일이 있어도 가지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와 그 아이간의 거리가 너무나도 멀기만 합니다.....
처음하게 된 진정한 사랑입니다....여자의 마음을 조금도 모르는 저로써는 어떻게하면 나에게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는지.....알 수가 없습니다
전화도 해보고 답장이 없어도 계속해서 카톡도 해보고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1년이고..2년이고 계속해서 날 봐줄 때까지 이 먼거리에서 지켜만 봐야하는 것인지...
저에게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이고 감정이 격해있는 상태에서 쓴 글이라 난잡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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