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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선택이 가능하다면 홍콩이 다시 영국령이 되는데 찬성하는가”라는 질문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에 14일 기준으로 참여자 92%가 찬성표를 던졌다.
신문은 이달 중순 아르헨티나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영국령 포클랜드의 주민투표에서 투표 참여자 99.8%가 영국령 잔류에 찬성표를 던진 직후 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신문은 블로그를 통해 “재미로 했으며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설문 결과의 파장을 축소하려 했다.
‘긴 머리’라는 별명을 가진 홍콩 민주파 렁콕훙(梁國雄) 입법의원은 RFA와 인터뷰에서 “엄밀하게 실시된 설문은 아니지만 베이징에 대한 홍콩 대중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베이징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홍콩 트렌드매거진의 장웨이궈 편집장은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어위성방송 NTDTV와 인터뷰에서 “극심한 탄압을 받고 있는 티베트가 홍콩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조차지였던 홍콩은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후, 50년 간 일국양제 체제로 영국령 시절에 누리던 자유와 권리를 보장 받기로 했다. 하지만 중공정권이 자신들이 임명하는 행정수반을 통해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소위 ‘애국교육’이라는 이름하에 공산 체제를 찬양하는 교과서 도입을 추진하려다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보류한 바 있다.
도표는 http://www.epochtimes.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3&no=128803 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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