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생리에 대해 무지한 남자분들이 많아 저부터 좀 써볼게요. 생리라는것도 사실 닝바닝 케바케이기때문에 저는 저와 제 주변 여성분들의 경험에 적어볼테니 혹시나 주변 남성들의 무지에 대해 답답했다!! 하시는 여성분들은 같이 정보 공유 부탁드립니다. 주변에 물어볼 여자사람이 없어 궁금했던 점이 있으신 남성분들의 질문도 환영입니다!
우선, 전 개인적으로 남성분들이 그 고통을 다 알아야한다, 불편함을 똑같이 겪어봐야 한다!!가 아니라, 생리라는 것이 굉장히 불가피한 상황을 많이 야기하는 생리적 현상이라는것을 알리기 위해 쓰는겁니다 ㅜㅜ 너무 이상한 오해들이 많이 생기는것 같아서요.
1. 생리량과 기간은 닝바닝 천차만별
정말 신의 축복으로 3일만에 생리가 끝나는 친구도 있었지만, 진짜 한달 30일중에 열흘을 생리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양 역시도 누군가가 5일간 흘린피의 양이 어떤 사람은 하루만에 흘리는 양만큼도 안되는 경우도 있구요. (심하게 양이 많거나 적은 경우에는 건강 문제와 직결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연히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약물등으로 치료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본인 경험이 아니라 정확히는...)
2. 주기역시 사람마다 달라요
대부분...이라기보단 보통 알려진 건 한달에 한번 생리를 하는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것때문에 생리를 한달에 하루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랐던.... ㅜㅜ) 4주마다 하시는분들도, 두달마다 하시는 분들도, 불규칙적으로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규칙적으로 하시던 분들이라도 스트레스나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으시면 주기나 양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많은 여성분들이 생리대를 생리기간이 아니더라도 항상 휴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급작스럽게 피가 옷에 비치거나 하면 엄청난 수치심과 동시에 사고가 마비됩니다. 물건이 준비 안되어있는 상황에서 여성인 지인이 있다면 생리대를 구걸하기도 하고, 혹시나 준비가 되어있더라 하더라도 뒷처리때문에 화장실로 달려가는게 1순위입니다. "어 피가 샜네? 더 새기 전에 나머지는 참아야지~" 이게 절대 되는게 아니라고요!!! 화장실로 달려가는 그 순간에도 피는 흐릅니다. ㅜㅜ
3. "생리하냐? 그날이냐?" 묻지마세요. (죽일거다 ㅂㄷㅂㄷ)
생리하는게 참 별것도 아닌데다가,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일도 아닌데, 저런류의 질문은 상당한 조롱으로 느껴집니더. (실제로 조롱인 경우도 허다... +성희롱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날이라 해서 더 까칠해진다거나 하는 영향은 전혀 없는데도 간혹가다 지들이 일 잘못해놓고 내가 승질부리면 '그날이냐'드립치는 ㅅㄲ들 있으면 반 죽여놓습니다. 호르몬 영향을 받아서 예민해지는건 불가항력입니다. '어?생리하네, 오늘은 저새끼를 갈궈볼까?'하고 마음먹고 지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적합한 예일지는 모르겠으나, 며칠 밤샘한 후 꿀잠 자던 사람 깨워서 손톱깎이 어딨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화나지 않겠습니까??...... 예가 좀 별로인듯합니다 ㅋㅋ 다른분들 추천바랍니다 ㅠㅠ
4. 생리통...
생리통 약에 면역력 생길까봐 안먹던 시절이 있었지만, 아니라는 학설(?)혹은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부턴 그냥 참지않고 먹습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은 그 종류와 강도에있어 천차만별이고. 절대!!!! 생리통은!!!! 식이요법이나 생활습관등을 조절하는걸로 당장 사라지거나 크게 완화되지 않습니다!!!! 미세하게 나아질 수는 있겠으나, 병원치료나 약을 복용하지 않고는 하루아침에 없어지는게 아닙니다. 제에에에에발 생활습관을 고치라는둥, 식습관을 바꾸라는둥 하는 소리 마십시오. 일년에 몇번씩 고통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가 20대 이상이 되도록 그런 짓 다 한번씩 안 해봤겠습니까?..............
그렇다면 내 사랑하는 사람이 마법에 걸렸을땐 뭘 해줘야 하나 싶으시다면, 직접 물어보세요. 마법에 걸리지 않은 날에요. 닝바닝이라 인터넷에서 보고 초콜릿사줘라 고기사줘라 하는걸 그냥 내버려 두는게 최선인 여자친구에게 적용시키셨다면 낭패. 반면에 그런 챙김받는것에 감동받고 고마워 하시는 분에게 '내버려듀는게 최고랬어!'하고 그냥 두시면 또 서운해하니 낭패... ㅋㅋㅋ 결국 두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헤쳐 나가야 할 여러 요소중 하나니 사랑하는 분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방법을 맞춰나가시길 바랄게요 ㅎㅎㅎ
(어차피 오유인들이 생길리가 없어 별로 필요한 팁은 아닌것 같지만요 ^^)
그리고 통증의 정도에 대해서요... 정말 신의 가호를 받는 통증이 없는 분부터, 생리 첫날 한 번도 빠짐없이 실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가 학교에 안나오면 저희끼린 "##이는? 병원?" 하고 서로 알정도로 3년내내 힘들어 했었고, 결국 졸업후에 수술을 받아 현재는 많이 완화된 편입니다. 이처럼 남성분들이 생각하시는것 이상으로 생리통이 일상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 실려갈정도까진 아니어도 시판 약이 잘 듣지 않아서 매번 병원약을 타와야 한다든가, 업무 효율이 낮아진다든가.. 한달에 하루씩 생리휴가가 기본 복지중에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물론 참을만한 분들이 안썼다가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인식이 안좋아 진 사실을 알고있으나, 복지제도에는 항상 그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도 자체에 너무 부정적인 시선을 부여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그거 얼마나 아프다고' 하는 식의 발언 절대 삼가십시오. 원래 다른사람의 통증은 본인 아니면 절대 모르는거 아닙니까? 정기적으로 아프고 싶은게 내마음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비난&조롱하는건 정말이지... 와우 ㅜㅜㅜ마음의상처데쓰
5. 조절 안됩니다... 절대요....
게다가 느낌도 잘 안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역시도 개개인 차이가 있습니다만, 보통은 생식기에서 분비물 (꼭 냉이 아니더라도)이 조금씩 나오는경우가 많습니다. 성기 부분이 흐르는 모든 분비물을 인지할만큼 예민하지도 않을뿐더러, 생리인지 아닌지 구분해내는 기능도 없습니다. 육안으로 확인 할 때 까지는요. 설령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힘준다고 안나오지 않습니다. 무슨 똥도 아니고... 팔에 칼집나서 피 철철나는데, 힘준다고 피 안납니까? 더 나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게다가 이미 생리중이라 생리대를 착용하고 있더라도, 평소보다 짧은시간내에 이많은 양이 배출돼서, 패드가 흡수력을 다한지도 모르고 계속 앉거나 서서 할 일을 한다면.... 오마이갓 ㅠㅠ 그대로 그냥 옷이나 앉은자리에 묻어버리는 겁니다. 물론 초경후 몇년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게 능숙해져 이런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야 있습니다만, 그래도 불가피하게 당황스러운 상황은 언제 어디서 생겯ㅎ 이상하지 않습니다..
6. 안전한날은 절대!! 없습니다.
책임질 수 없다면. 계획에 없다면. 혹시나 지금 책임질 수 있을것 같더라도 여성의 건강과 아이의 생명이 달린 일이니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경구피임약등 다른피임벙법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합의가 된 여성과의 관계에 있어서 독.단.적.으.로 (물론 여성분과 동의가 되셨다면 전혀 무관하지만) 노콘질내사정을 하시질 않길 바랍니다.
7. 익숙해졌다고 절대 편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탐폰, 문컵등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선택지가 생긴것은 사실이고 베오베에도 몇번 사용후기가 올라왔지만, 조금더 나한테 편한 방법이 생겼다고 해서 생리하는게 편하거나 즐거운게 절댜 아닙니다. 불편을 조금 덜었을 뿐이에요... 저같은 경우는 양도, 생리기간도, 생리통도 다 보통인편임에도 불구하고 'ㅅㅂ 난 애도 안낳을건데 왜 달마다 자궁집 지었다가 허뮬었다가 반복하고 난리냐 ㅜㅜ 들어내고싶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하물며 더 힘들게 그날을 맞으시는 분들은 오죽할까요
폰으로 작성중이라 손저려서 더는 못쓰겠네요 ㅜㅜ
쓰다보니 알게모르게 생리에 관해 무지한 남자들때문에 화났던 에피소드들이 생각나서 조금 격해진 면들은 조심르레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가임기 여성분들을 절!대! 대표하진 않습니다. 다만, 주변 여성중에 누구하나는 꼭 느껴봤을 에피소드들을 생각나는대로 지껄여 봤습니다. 여성의 생리에는 정말이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경우기의 수가 있기 때문에(개인의 건강상태+양+생리통+주기+기타등등의 조합이기 때문에), 부디 겪어보지 못하신 남성분들이 함부로 그 고통이나 상황에 대해 판단내리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을 뿐입니다. 요즘에 인터넷에 생리에 대한 정보거 많은것 같아 좀 덜할까 싶었는데 여전히 잘 모르고 무례한 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다른 여성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으나... 저는
1. 참았다 싸라, 2. 왜 유난이냐. 너만 생리하냐, 3. 얼마나 아프다고 4. 너 그날이냐? 하는 ㅈ같은 질문만 안들어도 너무 행복하겠습니다...
담요갖다주고, 단거 챙겨주고, 혹시 혈이 묻었을때 모른척해주고 등등의 배려를 보이는 남자라면 사랑을 듬뿍 드리겠지만, 안해줘도 상관없으니 위의 말들만 하지 마세요. 진짜 명존쎄 ㅂㄷㅂㄷ ㅠㅠㅠㅠ
문제시 조용히 사라지겠습니다. ㅜㅜ그 누구도 비난할 뜻은 없었으니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둥글게 둥글게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