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 2011년 4월~2015년 2월
애니메이션 : 2014년 10월~2015년 3월
영화 : 2016년 9월(일본)개봉 예정
장르 : 음악, 성장, 멜로
줄거리 : 천재 피아니스트였지만 못치게 된 남주(A)는 소꿉친구 B(남자), C(여자)와 친합니다.
B는 바람둥이 캐릭터라 자주 여친이 바뀌는데요. 그 중에 바이올리니스트인 여주(D)와 소개팅을 나갈 때 A와 B를 데리고 나갑니다.
약속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A는 B, C보다 먼저 D와 조우하게 됩니다.
1. 좋은 평가를 받고 아직도 뜨거운 이유
언젠가 일본 TV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주도하는게 캐릭터의 매력과 선정성 등이었는지, 지금도 그것들에 집중하는 애니메이션이 많습니다.
그런 애니메이션들이 지속적인 인기를 끄는 중에, <4월은 너의 거짓말>이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시기를 타고난거죠.
(물론 그동안 좋은 애니메이션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이야기가 애니메이션에서 중심을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이야기<캐릭터의 매력, 선정적인 장면, 음악 등인 애니메이션들이 많았기에, 이 애니메이션에 큰 관심이 쏠렸던 것은 당연합니다.
최소한 시청을 끝내고 흥미롭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게 많았다는 겁니다. 특히 이야기 안에서요.
물론 이야기가 아주 신선하고 그렇진 않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선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 소재들이 잘 조합된 거죠.
(소꿉친구 캐릭터, 삼각관계, 천재 캐릭터, 갑자기 등장하는 신비스러운 여주 등)
진부하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익숙하기 때문에 작품을 시청하는데 부담이 적은 편이기도 하지요.
쉽게 말해 캐릭터를 만드는데 있어서는 안전빵을 택했고 그렇기 때문에 무리 없이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겁니다.
그 밑바탕에 성장과 우정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작화와 음악 역시 뛰어나기에 지금도 사랑받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2. 음악
이 애니메이션과 같은 주제를 가진 액션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주제에 걸맞는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액션 장면들 역시 중요합니다.
음악을 다루므로 악기를 연주하는 장면이 시각적으로 굉장히 화려하죠. (3D 기술이 많이 쓰여 실제 연주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구요.)
또한 음악의 힘을 믿는, 순수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이 애니메이션에서, 음악이란 때묻은 자들이 내리는 정의보다 더 빛나고 화사하죠.
그리고 멋진 피아노곡,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이중주곡이 많이 등장하고, 남주가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들을 많이 알려주기도 해 음악에 대한 흥미를 돋우기도 합니다.
또 OST 역시 정말 아릅답다고 생각될 정도로 작품의 분위기를 더 고조시켜 줍니다.
OST가 너무 좋아 안 듣고는 못 배기는 작품이죠. 피아노곡을 들으며 한번 쯤 쳐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도 하고요.
음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요.
3.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애니메이션에는 악역이 없습니다. 중반부에 남주의 라이벌들이 등장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주인공을 없애버리고 싶은게 아니라, 그 반대이고, 선의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죠.
또 주인공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지만, 다행히도 이상한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오직 음악을 위해 삶을 바치는 사람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여주도 역시 그렇죠. 나머지 라이벌들도...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삶들이 제각기 건반처럼 소리를 낼 때 받는 감동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선 이야기의 감동보다 이 순수함에 감동받으실 수도 있겠네요.
4. 여담과 마침
일본 순정만화나 멜로영화를 즐겨보시는 분이시라면 재밌게 보실 것 같습니다.
영화화 역시, 이 작품을 순정만화로 취급하고, 순정영화를 만들었던 제작진을 데려와 만들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Again' 정신으로 문제를 타개해 나가는 음악가들을 보며...
청소년 시기란 한번 더(again)라는 말이 용납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란걸 깨닫게끔 하네요.
전 왠지 모르게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떠오릅니다. (특히 배트맨과 캣우먼이 주인공들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원스>도 떠오르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그만큼 폭넓게 시청자들을 수용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아쉬운게 몇가지 있는데, 이 작품은 서사보다는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는데, 서사가 돋보였다면 더욱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구요.
남주의 몇몇 독백은 쓸데없어보이기도 하고, 감독이 데뷔작이라 그런지 원작에 기대는 여러 개그 연출이 좀 아쉽기도 하지만...
제가 <4월은 너의 거짓말>에 대한 비판을 할만한 '작품'으로 바라봤기에,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한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음악과 멜로를 좋아하시는 분, 아닌 분이시라도 한번쯤 시청을 고려해보셨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아니면 OST라도 들어보셨으면 합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작품이니까요.
이 글은 애니메이션 게시판 콘테스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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