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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대전의 중3여학생입니다 쓰자면 이틀을 잡고 얘기해도 못쓰지만 정말 줄여서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어렸을적부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쪼들리는 집안사정으로 우울증 말기까지 초등학생때 앓았구요
다행히 지금은 우울증 말끔히 나았구요 좀 쪼들리긴 해도 삼시세끼 먹고살 만큼은 됩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과학수학분야를 좋아했습니다 초딩때 공부는 못했어도 과학수학은 중학교 언니오빠들 뺨칠정도로 상식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들어가서 국립 도서관에 들르게 되면서 과학수학분야에 전문적인 책들을 많이 읽게되서 지금 대학수학과학 어느정도로 다꿰찼습니다
물론 학교공부는 못하지만 자랑은 아니라고치고 그분야에서 천재소리 들은적이 한두번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중1때부터 남들이 과고 과고 하는 과학고를 가고 싶었습니다 영재도 많이 붙었고요 근데 과학고를 지원하고 싶어하는 저같은 친구들을 보니
한숨만 나오더군요 다 잘사는 집안이라 학원에 특별수업에 과학고 대비반까지... 전 도서관, 학교 제외하고 과수학 공부를 해본곳이 단 한곳도없습니다
교재 또한 단 한번도 못봤구요 위에 말했다시피 학원다닐 형편도 안됬으니. 전 저혼자 공부한 기억밖에 없습니다
아 또 이건 그렇다 치죠 너무 길어지네요 하튼 과학고 원서를 쓰긴 썼습니다 그런데 제가 과학수학을 제외하고 다른 성적들이 전혀 안되는데다가
과학수학도 한두개 틀린적이 있어서 어렸을때부터 교육받아서 맨날 백점맞아온 애들한테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요번에 처음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R=vd 식 아시는지? 저는 정말 상상이랑 현실이랑 헷갈릴 정도로 과학고에 들어가는 상상을 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만은 당연히 아니지만
너무 그렇게 생각해서 정말 제가 과학고생이란 생각. 진로도 그쪽으로 다 짜봤고 모든 생각을 그쪽으로만 해봤는데 그 친구들에게 밀려서
내가 떨어진단 생각을 해봤는데 정말 상상이 안가더군요 떨어지는 상실감 자책감이 아닌 응? 난 과학고생인데 왜 이런 곳에 와있지?
라는 생각? 차라리 떨어진 실망감이면 나을텐데 난 정말 현실이라고 생각해오다 보니까 상상은 이건데 현실이 갑자기 정반대로 떨어져오면
그거에 대한 어리둥절함 같은... 걍 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런게 막 밀려오다 보니까 나 요즘 매우 걱정되네요
과학고 넣은거 잘 한 걸까요 떨어지면 난 어떻게 되는거죠? 상상도 해본적이 없는데 그냥 푸념글이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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