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립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얼마 전 저희 학교 학우인 황승원 학생이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이마트에서 일을 하다 사망하였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일인데 아직 학생인 동생과 어머니가 황승원 학우의 학자금을 갚아야 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오유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와주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들 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관심 가져주시고 도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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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총학생회장 김종민입니다.
7월18일자 한겨례 신문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故황승원 학우 이름으로 대출한 학자금이 약 1000만원입니다. 이 돈은 황승원 학우가 세종대학교 호텔경영학과 1년, 서울시립대 1학기를 다니면서 생긴 대출금입니다.
황승원 학우는 세종대학교를 1년 다니다가, 등록금이 절반 수준인 서울시립대 경제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등록금 부담을 덜었어도 10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은 황승원 군을 숨막히게 했다고 합니다.
황승원 학우같이 부모님이 내 줄 형편이 되지 않는 사람, 혹은 스스로 대학 등록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살이 되자마자 빚쟁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황승원 학우가 진 빚 1000만원 빚을 우리 힘으로 갚아줬으면 합니다.
우선은 우리 서울시립대 학우들의 힘으로
안되면 다른 대학 학생들과 네티즌들의 힘으로라도 갚아줬으면 합니다.
현재 온라인으로 입금된 돈은 193만원입니다.
분향소에서 오프라인으로 모은 부조금은 80만원입니다.
현재 서울시립대 총학생회는 273만원을 황승원군의 부조금 통에 넣었습니다.
나머지 727만원을 더 모았으면 해요. 지난 2주간 모았기 때문에 더 내기가 어렵다면, 아는 클럽이나 사이트에 이 글을 퍼서 모금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예금주 :서울시립대 총학생회(김종민)
계좌번호 : 우리은행(1002-895-111123)
문의번호 : 서울시립대 총학생회(02-2210-2361), 김종민(010-2800-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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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원 학우를 조문갔을 때 어머님께서 들려주신 몇 가지 이야기들입니다.
황승원 학우는 아버님이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면서 전 가족이 태국으로 이민을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학업도 그만두고 갑자기 외국으로 가게 됐습니다.
그리고 태국에 너무 살림이 되지 않았고
어머니가 먼저 한국에 오셔서 라벨을 붙이는 공장에서 월100만원으로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황승원 학우는 어머니께 전화를 하고
"어머니, 저 검정고시 볼게요. 한국 갈거에요."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스스로 공부하여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서울시립대학교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황승원 군은 수업을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갔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알바하는 것보다 공부해서
장학금 타는것이 더 좋다고 했고 승원군은 집에서 공부도 하고 놀기도 했다고 하네요.
가끔 술이 먹고 싶을때는 "어머니, 같이 술 마셔요. 막걸리 먹고 싶어요" 하면서 꼭 어머니와
막걸리만 마셨다고 합니다. 지금 황승원군을 학교에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없는것도 이런 사연때문인것
같네요. 또 황승원 학우가 어머니께
"어머니, 저에게 친구는 사치에요, 친구를 만나면 돈을 써야 하니까요"라고 하기도 했다네요
어머니가 얼마전에 춘천행 기차를 탔다고 합니다. 거기서 밝게 웃고 떠드는 또래 아이들을 보면서
승원이도 저렇게 밝았으면 좋겠다. 저렇게 여행도 다니고 예쁜 여자친구도 사귀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했습니다.
"아이가 주는 군대월급 30만원을 살기위해 쓸 수 밖에 없었다"
황승원 학우는 전경을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휴가를 자주 나왔고, 휴가를 나오면 어김없이 일을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신은 담배도 안피니깐 돈도 모을 수 있다고 해서, 매달 20여일 경에 나오는 월급으로
적금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 표정이 좋지 않아서 "어머니 필요하시면 돈 드릴게요.
저 돈 있어요."고 하면서 그 다음날 적금을 깨고 30만원을 어머니 손에 드렸다고 합니다."
이 돈을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썼다."고 하면서 우셨습니다.
어느날 황승원 학우가 어머니께 전 뭘할까요? 이렇게 물어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행정고시 어떠냐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황승원 학우는 생각을 하더니, "어머니 그건 학교공부를 포기하고 해야해요.
전 학점을 잘 받아서 좋은 기업에 취직할거에요.
나이를 먹으면 자식이 자존심이래요. 어머니 지금부터 5년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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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착한 사람이 있나싶어요.. 정말 5년 후에 어머니 호강 시켜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왜 착한 사람을 먼저 데려가는건지......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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