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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초반의 남자 대학생입니다.
이번에 나온 성적을 보시고 아빠가 '너 이따위로 공부할래?'라 하시면서
'나중에 졸업해서 남의 밑에 들어가서 쓰레기 인생 살거야?!' 이러시고 핸드폰까지 압수했어요..
(본과 성적인데 부끄럽지만 대략 4.3 만점에 3.0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아빠가 원하시는 제 삶은 '대학교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고 대학병원에 들어가 인턴, 레지 하고
나중에 교수가 되거나 개원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1달에 몇 억씩 정도?)'이에요.
이런 코스를 밟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쓰레기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시는데
근데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성적을 잘 받는 것이 사회에서의 성공 보증수표인지도 의심스럽고
성적이 잘 안 나온다고 해서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되리란 보장도 없지 않나요?
그리고 제가 꿈꾸는 삶은 1달에 억 소리 나게 버는 것보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에요.
아, 그러려면 경제력이 충분히 있어야 하나...아무튼 간에
부모님이니까 저를 위해서, 제가 잘 되라고 하시는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부모님이 저한테 거는 기대가 좀 크시긴 합니다..)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싶더라구요;;;
아빠가 너무 무서워서 뭐라고 반박도 못 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제가 아직 어려서 너무 철없는 생각을 하는 건가요??ㅠㅜ
따끔한 충고든 따뜻한 위로든 어느 쪽이든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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