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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37166
    작성자 : 미옹
    추천 : 12
    조회수 : 1813
    IP : 183.97.***.17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10/09 16:36:40
    http://todayhumor.com/?lovestory_37166 모바일
    [브금] 한 학생의 뒤늦은 반성
    [네이트 판에서 퍼온 글 원문 내용입니다]
    [제가 아니오니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 그럼 즐겁게 감상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목이 좀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이 쓴 글 같죠? 하지만 전 고3 수험생이랍니다.


    제가 여러분께 남기고 싶은 말은 "있을 때 잘해라" 라는 말입니다.
    우연히 오늘도 게시물 눈팅을 하다가 자신의 부모님에게 투정을 부리는 글을 몇몇개 보았습니다.
    저는 글을 문뜩 읽으면서 저도 부모님꼐 투정을 자주 부렸는데 죄송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2011년 4월달에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문뜩 생각이 나서 약간 우울했습니다.


    제가 너무 어머니한테 나쁘게 굴었고 어머니는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을 하셨습니다
    아직도 제가 어머니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죠.
    제가 사실 중학교때는 한참 방황하고 애들 때리고 돈뺏고 담배피고 학교는 빠지고
    맨날 오토바이타고 불량한 애들과 몰려다녔습니다


    그떄는 단지 불량스러운게 제 눈에는 멋이었고 철도 없었으며 가지고 싶은거는 다 가지려는 성향이 있었고
    또 모든게 제 위주였고 참 이기적이였습니다
    가족도 저에게는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중3때 반 친구를 때려 상해를 입히게 됬고 전 경찰서까지 왔다갔다 거리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때 때렸던 친구에게 정말 미안하고 다시 만난다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네요)


    저희집이 그렇게 여유롭게 살지 못한터라 저희 어머니는 제가 기죽지마라고, 또 자신감있게 살라고
    저를 때려서 키우신적이 몇번 없습니다.
    저는 아주 어렸을때부터 사고를 쳐도 어머니가 크게 혼내지 않으셨고
    이게 습관이 되면서 사고쳐도 어머니가 뭐라고 안하겠지? 하면서 일을 벌리곤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왜 그렇게 어머니 가슴에 대못만 박았는지 정말 죄송스럽기만 하네요


    고1때 전 전문계를 가고 싶었으나 성적이 안되서 공업고등학교에 지원도 못할만큼 성적이 안좋았고
    할수 없이 전문계 원서를 내지 않고 인문계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고1 입학을 하면서 저희 지역에서 제일 질이 안좋은 애들만 모인 인문계 고등학교를 갔었고
    중3때는 같은 학교 친구들이 아닌 다른학교 애들과 어울리며 놀아서 대부분 아는 애들이였습니다
    첫날부터 마음에 들지 않는 애들을 때리고 돈을 뜯고 하였습니다
    그게 2학기까지 계속 갔는데 어느날 저희에게 돈을 뺏긴 아이가 저희를 신고를 했고
    연달아 저와 그 당시 저의 친구들이 학교 폭력을 한게 계속 신고가 들어와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될 처지까지 이르렀는데
    저희 어머니가 제가 괴롭힌 애들 부모님께 무릎을 꿇고 싹싹 비는것입니다.
    그떄는 제가 그게 창피했고 왜 어머니가 그래야 되는지 정말로 몰랐습니다
    결국 사회봉사와 애들에게 뺏은 돈의 5배 정도씩 돌려주고 퇴학을 당하지 않고 일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되자 어머니가 병원에 자주 들리시는 겁니다
    바로 저의 행실때문에 어머니가 우울증을 앓고 계셨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맨날 창밖에만 내다보시거나 침대에 가만히 앉아계시거나 의자에 가만히 앉아 계시기만 했습니다..
    저는 그게 불만이었고 어머니에게 계속 화만 냈습니다


    그런데 점점 어머니는 합병증으로 병세가 악화되었고 저는 점점 이러면 안되겠다는걸 꺠닫고
    같이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과 만남을 자제하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집도 일찍 들어오고 어머니 일을 도와드렸습니다..
    그렇게 1년을 지내고 고3에 올라 왔는데 이젠 공부에 조금 익숙해져서 성적이 전교 99%였던 놈이
    4~50%까지 치고 올라왔고 모의고사는 거의다 9등급이었던것들이 4~6등급 사이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물론 그렇게 잘하는 성적은 아니지만 어렸을때부터 놀아왔고 이정도로 성적이 오르니깐 제 입장에서는
    정말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평소에 어머니는 계모임이나 그런곳에 가시면 제 자랑을 한번도 하지 못했을 것인데
    조금만 더 성적을 올려 어머니가 자랑할수 있도록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서는 시험 성적을 어머니에게 자랑을 하지 않고 성적표를 오면 자랑을 하려고 했습니다.
    얼마 후 성적표가 왔고 저는 그 성적표를 잠시 숨겨두고 어머니가 좀 기분이 좋으신날에 보여드리려고 하였는데
    다음날 제가 학교를 평소보다 일찍갔고 유난히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데 머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3교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고 수업도중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서 보건실에 갔습니다
    4교시에 정신을 차리고 4교시가 끝날때까지 보건실에 있으면서
    1학년때 불량스러웠지만 무사히 3학년까지 올라온 1학년떄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갔고
    (참고로 1학년떄 불량했던 아이와 1학년때 착한 아이들은 3학년때는 너도 나도 다 친구였고 서로 서열 같은건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


    학교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제 친한친구들이 저에게 빨리 교무실로 가보라고 하였고
    그 자리에는 저희 형이 있었습니다.
    (형과 저랑은 약 15살 차이가 나고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고1때까지는 서로 멀리하고 지냈습니다.
    멀리하고 지낸것도 아니고 형이 절 무시를 했었죠. 워낙 막되먹은 놈이고 어머니에 대한 태도가 안좋아서.
    또한 전 지금 형에게 정말로 미안합니다.. 어머니를 그 지경까지 만들어 놓은걸요..)


    형이 있었는데 약간 전 불길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꼐서는 빨리 가방을 챙기고 가보라고 하였고 전 설마 설마 하면서 가방을 챙기고 학교를 빠져 나왔습니다
    형은 저에게 차를 타라하였고 무슨일이냐고 물었는데 형은 아무말도 없이 그냥 운전만 하였는데
    전 정말 불길해서 형에게 화를 내면서 뭔일이냐고 계속 그랬는데


    형이 말하더군요


    "어머니 돌아가셨다." 라고 짧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전 허탈하게 있었고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공부하고 정신차리려고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전 장례식장에 도착했고 영정사진이 어머니의 젋었을때 사진이 걸려있는걸 보고 전 펑펑 울었습니다
    주름도 하나도 없었는데 저떄문에 주름이 엄청 많이 생기셨거든요


    이모가 저에게 하는 말씀이 "oo아.. 정말 유감스럽지만 너희 엄마 약먹고 돌아가셨다"


    그 말에 전 더더욱이나 충격에 빠졌고 더욱 슬펐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저는 머리를 망치로 여러대 맞은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약 5일전에 어머니가 저에게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oo아 나 없을때 침대 서랍을 잘 봐" 라구요.


    장례식장을 잠시 빠져나와 집을 갔었고 전 서랍을 뒤졌는데 어머니가 편지를 남기셨고 핸드폰과 통장과 가족사진이 있었습니다
    편지 내용은 "너 때문에 죽은게 아니니 걱정말아라 이건 다 운명이다 또 늦게나마 정신 차린게 다행이고
    많이 정신차려서 무뚝뚝하게 집에 있던 너가 내게 티비 나오는 유행어로 웃음을 주며 다정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내용이었고


    휴대폰에는 예약 문자로 제 핸드폰에 "아들아 사랑한다" 라고 1시간 후에 되있었습니다
    또 통장에는 약 7천만원 정도의 돈이 있었고 가족 사진 뒤에는 "소중한 내새끼들" 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전 집에서 장례식까지 울면서 걸어갔고 3일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못했습니다
    평소에 사이가 안좋던 형도 저에게 와서는 저에게 따뜻한 말을 해주었습니다


    "어차피 누구나 겪는거고, 단지 일찍 겪은거다 또 너가 늦기 전에 정신을 차렸으니 엄마는 너 안미워 할꺼다
    누구보다도 널 자랑스럽게 여길꺼다 그리고 너떄문에 엄마 돌아가신거 아니다 괜히 미안해 하지마라
    산사람은 어차피 살아야한다"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계기로 인해 전 하루 하루 울면서 보내왔고
    핸드폰도 지금 액정이 깨졌는데 어머니가 보낸 예약문자 떄문에 아직도 고치지도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유품은 태우긴 태웠지만 제가 선물해준 목도리, 수면양말, 내복은 아직도 못태우고 있습니다

    또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전 생활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성적도 다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이를 악물고 견디고 해봐도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2학기떄부터 결심을 했죠 재수를 해서 조금 더 좋은 대학교를 가고 더 좋은 직장을 구해
    잘 살면서 어머니가 하늘에서 잘 지켜보실수 있도록 잘살고 당당히 살기로요


    여러분도 부모님꼐 투정 부린게 있으시면 지금이라도 가서 죄송하다고 하세요.


    평생의 한이 되거든요.


    전 어머니에게 야박하게 굴고 사고 친게 정말 죄송스럽고 평생의 한이 된거 같네요
    늦기 않았으니 여러분들이라도 꼭 부모님꼐 꼭 효도하세요




    P.S 제가 배운것도 없고 글쓰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내용이 엉망이여도 그러려니 이해해주세요..
    어머니가 계시지 않으시니깐 밥도 챙겨먹지도 못하고 자주 챙겨주신 용돈도 받지 못하고 생활하는데
    친구놈들은 용돈 안준다고 투정부리는데 전 용돈도 안받고 집안일도 다 할수도 있으니
    다시 어머니가 돌아오실수만 있다면..하는 생각도 자주 들고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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