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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371588
    작성자 : 음......
    추천 : 103
    조회수 : 32333
    IP : 218.239.***.99
    댓글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7/17 02:07:58
    원글작성시간 : 2011/07/16 23:32:12
    http://todayhumor.com/?humorbest_371588 모바일
    친 오빠가 게이인데요...


    오빠 20살  저 17살때 커밍아웃을 했는데....솔직히 아무생각 없다가 갑자기 들어서 정말 충격이였는데

    그래도 친오빠다 보니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더라구요..

    부모님은 모르구여 

    오빠가 애인 생기면 저한테 소개시켜주는데

    밥도 같이 사먹고...같이 놀고 이런식으로


    지금까지

    3명 만났었는데


    게이인게 아깝다고 생각이들면 나쁜년일까요..?


    오빠가 처음
    소개시켜줬던 사람이 진짜 잘생겼었어요 키도 크고 목소리도 대박 중저음이고

    오빠랑 패밀리레스토랑에서 대기타고 있는데 들어오는데 후광이 ..

    입구부터 자리까지 오는데 주변사람들 다 쳐다보고..
    그때 제가 고3이였는데 저한테도 되게 잘해주더라구요

    막 맛있는것도 사다주고 매일 매신저 켜서 오빠랑 나랑 셋이서 놀고
    말도 재밌게했거든요

    한번은 급식받으러 뛰어가다가 멍청하게 자빠져서 다리를 접ㄷ질렀거든요 근데
    걸을때마다 아파죽겠는데 야자조퇴를 안시켜주는거에요

    문자로 계속 오빠한테 찡찡댔죠
    그랬더니 이따 데리러온대여

    막상 마칠시간되니까 거짓말처럼 안아프더라구요 -_-ㅋ
    어린마음에 아쌍 응급실갔다가 김밥천국들렸다가야지 하고

    절뚝거리면서 친구부축을 받고 최대한 아픈척하고 가는데 오빠가
    아니라 그 첫번째 애인이 와있는거에요

    친구들포함 나까지 벙쪄있고 팔짱끼고 택시타러 길가까지 내려가는데
    학생들 한번씩 쳐다보고 다음낭 친구들이 누구야? 누구야? 누구야 ?

    차마 오빠랑 사귀는 사이라고 말못하고 오빠친구라고..
    그랬더니 소개좀 소개좀 소개좀 오빠 나이차 많잖아 그리고 그오빠 눈높음 그러니까
    싸이좀 싸이좀 싸이좀 


    암튼 그러다가 오빠 군대가면서 자연스럽게 깨지고

    좀 지난뒤에 수강이 4교시부터길래 마침 일찍 일어났겠다 엄마옆에서 같이 아침드라마를 보는데
    갑자기 뒷통수에 피몰리는 느낌이 들어서 봤더니
    그 오빠 전 애인이 ㅡㅡ;;;


    부랴부랴 제목찾아서 이름보니 그사람이 맞음 ㅡㅡ;

    따로 연예인한다 이런소리도 없었어서 정말충격


    암튼 그렇게 넘어가고

    오빠는 제대하고 두번째 소개를 해주더라구요

    근데 훈훈하고 치과의사였긴한데 사실 밥한번 먹고나서 쥐도새도 모르게 깨져서
    그닥 기억도 안남...



    암튼 그리고 그제 소개시켜준다고 이번엔 레알이라고

    해서 평소라면 덜덜떨며 절대 못갈

    토다이에서 먼저 둘이가서 신명나게 처먹고있었음


    선물도 하나 사준다고 생각해두라고 해서
    마침 화장품도 떨어졌겠다 네이쳐리퍼블릭에서 반값세일도 하겠다
    제가 자주 쓰는게 3300원으로 할인하길래 그거 한 두어개 사고
    수분크림 사달래야징 하고 있는데 왔더라구요
    진짜 잘생겼더군요 ㅡㅡ; 깔끔하고 키는 그리큰편은 아니였는데 비율 대박이고

    헉하면서 입에 쳐넣던 회를 두고 얘기를 나눔

    나이는 오빠보다 한살많고
    사업준비중이라더라구여 그래서 속으로 '아..백수구나'하고
    계속 이런저런 얘길했져 이번에는 얼굴보고 사귀는구나 에휴 이러다가
    나가서 그 오빠가 계산하는데 퍼플카드를 뙇!!!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말로만 들었었음ㅋㅋㅋ


    그리고 차를 타러 내려가는데 아우디를 뙇!!!

    ㅋㅋㅋㅋㅋㅋ

    ㅋㅋ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차타서 뭐사줄까 물어보는데 3300원 짜리 화장품사러 로드샵가여 라고 못하겟더라구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는데
    오빠가 옆에서 야 너 얼마전에 지갑 잃어버렸잖아 라고 운을 떼면서 부추김..
    그러니까 그 오빠가 진짜 브랜드를 말하는데 명품관에 데려갈 기세더라구요

    싫다 싫다해서
    진짜 겨우겨우 집에옴..

    ㅠㅠ
    집에와서 오빠한테 미안하게 왜그러냐고 싸우고...



    ㅠㅜ

    진짜 대학생되고 나이먹으면서 이거저거 눈이 뜨이니까


    저 분들이 진짜 평범한 분들
    아니 ㅋㅋ 정말 알바 몇개 해본 사회 초년생이 되보니까

    엄청나게
    어마어마한 사람들이란걸 깨닫게 되더라구요
    뻥안치고 아마 제가 일반적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대학까지 오빠없이
    왔다면 어쩌면 한번도 못만났을지도 모를
    그런사람들..


    문제는 그런분들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들어요 어차피 여자를 좋아한다쳐도
    저랑 잘될확률 거의 없는거 알지만


    무슨 느낌이라 해애하지 저렇게 썩기엔 유전자들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

    진짜 속물같은데ㅠㅠ
    진심으로 오빠 잘되길ㄹ 바래야되는데 불현듯 저생각이 들어요..그냥 아깝다..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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