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 비만, 고혈압
혈당이 높은 상황이 '항시' 유지가 되어서,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내성이 생겨, 혈당 조절 능력이 상실되면서 나타나는 질병.
타입 2 당뇨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당을 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많이 먹어서 나타나는 현대인 질병입니다.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연료를 연료탱크가 감당하지 못할만큼 넣어서 기름이 곳곳으로 흘러넘치는 상황인거죠.
왜 많은 현대인들은 그러면 몸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당을 먹어서 질병에 걸리게 될까요?
<영국의 1815 부터 1970년까지 1인의 1년간 당 섭취량>
출처: Cleave TL. The saccharine disease. Bristol, United Kingdom: John Wright & Sons, Ltd, 1974;1974:6-27.
많은 분들이 이제는 상식적으로 아시겠지만, 이는 문명의 속도를 진화가 따라잡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아직 인간의 몸은 수렵, 채집이 주된 에너지 원천이었고 먹는 것을 구하지 못해 죽는 것이 빈번했던 시절의 신체 구조 그대로 설계 되어 있습니다.
당은 간간히 먹을 수 있었던 호화로운 럭셔리 음식이었고 그 맛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개체들은 에너지가 풍부하며 찾기 힘들지만 먹으면 생존이 도움이 많이 되는 음식을 찾아 헤매기 다녔기 때문에 번식에 있어서 우위를 지닐 수 있었죠.
쉽게 말하자면 우리의 조상은 다들 당 중독자 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1년 섭취할 수 있는 당의 양이 문명의 힘 덕분에 이제는 '당신이 먹고 싶은만큼'으로 변했다라는 것이고, 이 변화가 워낙 급격하게 일어나다보니 1년에 100kg이상 당을 섭취해도 감당해 낼 수 있는 신체적 시스템이 아직 '개발' (풀어말하자면 돌연변이 개체중 이러한 개체들이 있고 이러한 개체들이 더 많이 살아남다보니 점점더 이 돌연변이를 가진 개체들이 많아지는 진화) 이 안되었다는 겁니다.
이러한 문명의 속도에 뒤쳐진 진화의 부작용은 다른 형태의 성인병으로도 나타납니다. 그리고 서로서로 연관되어 있죠.
단맛 - 당뇨
고열량 - 비만
짠맛 - 고혈압
자신의 식생활에 거의 완전한 컨트롤을 지니게 된 인간은 본능에 따라서 음식물을 섭취하면 자신의 신체를 파괴시키게 됩니다. 생존에 도움이 됬던 본능이 오히려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온 것입니다.
즉, 단맛, 고열량, 짠맛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킬 정도로 매번 음식을 섭취해주면 안된다라는 것을 이성적으로 인지하고 있으셔야 건강한 식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본능을 매일매일 충족시키도 있다는 것은 매일매일 과다로 섭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러한 맛에 대한 본능은 앞으로 몇주, 몇달동안 이러한 음식을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는 가정하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죠.
2. 노화와 암, 치매
문명의 발전이 가져온 또다른 현상은 평균 수명의 극적인 상승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급격하게 상승하는 평균 수명
당연히 진화는 생물학적 시간으로 보았을 때 눈깜짝할만한 시간 사이의 이런 극단적인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었습니다.
꼭 늙는다라고해서 질병이 생기고 생물체가 약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평생동안 성장하는 거목은 몇천년 이상 지속적으로 번식하면서 생존할 수 있으며, 하이드라라고 불리우는 동물은 (학명: Hydra magnipapillata)는 1000년이 넘는 세월을 번식,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환경에서 하이드라는 1400년동안 죽을 확률이 5%가 안됩니다.
시간이 큰 의미가 없는 동물 하이드라
4000년된 보츠와나의 나무
하지만 인간은 늙게되면 노화가 찾아오며 질병을 앓게 됩니다. 대표적인 질병 2가지가 암, 그리고 치매이죠.
일반적으로 생식을 하는 나이 약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나타나지 않았다가 추후에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자는 번식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진화적으로 도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도 이글을 읽고 계신 분도 무언가 노후에 문제가 될만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위에처럼 평생동안 그리고 오랜 시간동안 번식을 하는 개체들은 노화도 노화에 근거한 질병도 거의 겪질 않습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리고 번식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점점더 노화도 늦어질 것이며 (물론 이러한 진화가 일어나기 훨씬전에 의학의 힘이 노화문제를 거의 완전하게 해결할 것이라고 예상되긴합니다.) 노화와 함께 오는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빈도수도 줄어들 거나, 혹은 더욱더 늦은 시기에 문제를 일으키도록 변화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모든 인간이 50대까지도 번식을 왕성히하는 세상이 오게되면, 50대 때에서도 현 20-30대의 힘, 건강, 외모를 지니게되게 변화할 것이며, 우리가 아는 노화의 질병은 훨씬 늦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번식'이 어느나이 대에서 일어나는가가 특히 중요합니다.
3. 인종에 대한 차별 및 편견
혼자서 살아남기 힘든 사회적인 동물에게 낯선 개체가 내편인가 적편인가를 구분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인간 그리고 인간의 조상들은 오랜 세월 동안 부족 단위 즉 몇 십명에서 몇 백명 단위에서 생활을 해왔고, 따라서 우리의 마인드는 이러한 생활에 맞춰서 진화되어 있습니다.
저기 강 건너편에서 유독 밝은 빛깔의 눈을 가지고 있는 저 부족은 (같은 부족 멤버끼리는 이러한 신체적인 특징 공유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는게 일반적으로 부족은 다들 가족들 이었습니다.) 다리가 길어서 잘 뛰는 녀석들이 많다, 그래서 우리보다 더 많은 양의 고기를 사냥하지만 우리 부족하고 다르게 전혀 물고기 사냥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물고기를 잡을 줄 아는 놈들이 없다. 따라서 구지 강의 소유권을 위해서 쟁탈전을 벌일 필요는 없다.
이런 식의 신체적인 특징 - 전반적인 특징을 연결시키는 일종의 스테레오타입과 그것에 근거한 여러가지 판단은 과거에는 신빙성이 있는 판단이었습니다.
같은 부족 구성원 끼리는 신체적인 특징 또한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웨스트파푸아의 어느 한 부족
문제는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서 의, 식 , 주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되고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폭발적인 인구 성장을 했다라는 것 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특정 피부 색깔을 지닌 '부족'이 몇십명 몇백명 단위인 세상에 살고 있지 않습니다. 몇억명 몇십억명 수준이죠. 사실 특정 인종이 몇억명이 있다는 것은 거의 모든 가능한 경우의 수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피부색깔이나 신체적인 특징을 다수의 개체의 사회적인 습성과 연결시키는 판단은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피부색깔이나 다른 신체적인 특징을 어떻게든 사회적인 습성으로 연결시키려는 인간의 본능과 자신과 다른 모습의 개체들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거부감과 두려움이 어울려 2014년 지금도 인종 차별 및 인종에 대한 편견은 팽배하며, 이로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종에 대한 편견은 그러한 편견에 들어맞는 개체들만 부각시켜서 기억하는 아직 선사시대에 머물러 있는 본능과 그 편견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하는 미디어 그리고 그 편견 자체가 가지고 오는 사회/문화적인 분위기에 의해서 정말로 그러현 편견에 부합되도록 강요하는 사회의 합작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