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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가 없으니 음슴체로 씀
23 평범한 대딩임. 고딩때부터 친한 언니집에 오랜만에 놀러감.
언니는 대학 졸업하고 서울에서 회사 다니고있는 미모의 차도녀.
이 여자사람이 원래부터 이쁘긴 했음. 고딩때 같이 길을가면 셋에 한두번은 남자사람이 다가와서 속칭 번호따기도 당함.
옆에서 보는 나는 우왕 신세계. 마치 내가 번호를 알려주는 것 처럼 두근거림. 하지만 언니는 쿨하니까 안알려줌ㅋ
나라면 집주소부터 시작해서 다 알려줄 수 있는데^.^ .. 여튼
몇년만에 만났는데.. 와 난 연예인보는줄
완전 날씬 청순가련 하얀피부의 미소녀가 되어있었음. 순간 유레카를 외치며 현대의 엘프를 발견했다고 소리칠뻔
같이 카페에 앉아있는데 혼자 빛이남. 행동 하나하나가 그렇게 영화 주인공같은 사람은 처음봤음. 혼자 유럽배경임.
눈이 내눈x2. 해골이 나랑 다른가봄. 더 열받는건 자연미인임. 성형, 화장따위 하지 않음. 그냥 종족이 다른듯
하..........
이 미모의 언니랑 같이 움직이면 시선이 느껴짐. 내가 옷벗고 돌아다니지 않는 이상 느껴볼 수 없는 남성들의 시선.
그리고 언니집에 가서 같이 게임하고 영화보고 놀다가 자고 있어났는데
아니.. 옆에 여신이...........^^
왜 남자들이 여자들 얼굴, 얼굴 하는지 알겠음. 와 분명히 같은 베게에 눌린 부스스한 머리인데
내가 하고있으면 잠 덜깬 짐승, 그 언니가 하고있으면 꽃향기가 풍기는 움직이는 영화.avi
같은 여잔데도 진짜 사랑스럽다고 느껴지는거임.
언니 얼굴을 보다가 거울을 보니까 머리 긴 오징어가 있음.
열받는건 이 언니가 성격도 좋고 자기 일고 열심히하고 털털하고 노래도 잘부르고 집도 잘살고 슈바ㅠㅠ바바ㅏㅠㅠㅠㅠㅠㅠㅠ
당연히 고3 이후로 남친이 없던적이 음슴. 3년동안 솔로부대에서 꾸준히 진급하고 있는 나님은 눈 앞만 흐려짐.
나 눈높지 않음. 군대 다녀오고 신체 건강하고 자기할일 잘하는 남자면 됨. 키도 안봄. 하지만 안생김.
근데 이 언닌 이쁘니까 모든게 용서가 됨. 부러움을 초월한 납득임. 남친의 마음까지 알 것 같음.
내가 하루만 더 있었으면 언니한테 결혼하자고 했을꺼임. 평생 함께 미래를 약속하고싶었음.
그래도 위로가 되는건 성별이 같다는 이유로 같이 목욕탕도 가고 같은 침대에서 자고 맘껏 방에도 놀러가고 찰싹 붙어있을 수 있다고!! 부럽지?!
여튼 1박 2일간의 이쁜 언니와 만남의 교훈은 "미모는 성별을 초월한다"임. 내 눈엔 땀만흐름............
^.T............
.......
...............bbㅜnㅜ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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